크리스찬저널
> 오피니언 > 칼럼 | 신앙과생활
스톡홀름 증후군
김영하 목사  |  방주선교교회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8.03.26  23:43:05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1973년 8월 23일, 스웨덴의 수도이자 스칸디나비아 반도 최대의 도시인 스톡홀름의 한 은행에서 강도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자동 소총으로 무장한 두 명의 강도가 은행직원 4명을 6일 동안 인질로 잡고 경찰과 대치했습니다. 그런데 이 사건에서 특이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인질들은 처음에는 인질범들을 두려워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들과 동질감을 느끼고 같은 편에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한 여성 인질은 경찰과의 협상 과정 중, 스웨덴 수상과의 전화 통화에서, “인질범들은 경찰의 공격에 맞서 우리들을 보호해 준 좋은 사람들”이라며 인질범들을 옹호했습니다. 사건이 종료되었을 때, 인질들은 범인들에게 불리한 증언을 어느 누구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현상을 범죄 심리학자인 닐스 베예로트는 스톡홀름 증후군이라고 했습니다. 즉, 스톡홀름 증후군이란 인질 사건에서 인질로 잡힌 사람이 인질범에게 정서적으로 동화되어 호감과 지지를 보내는 현상입니다.

미국의 언론 재벌 허스트 가문의 큰 딸 패티 허스트는 열 아홉살 되던 해인 1974년 2월, 급진 좌파 도시 게릴라 공생해방군(Symbionese Liberation Army)에게 납치되었습니다. 그런데 납치 중 그녀는 자신을 납치한 납치범들에게 동화되어 그들과 함께 샌프란시스코 북부에 있는 은행을 습격하고, 1975년에는 그들과 함께 Crocker National Bank에 강도로 침입합니다. 패티 허스트의 경우를 학자들은 스톡홀름 증후군이라고 말합니다.

엘리자베스 스마트라는 소녀는 2002년에 정신이상자에게 납치되어 유타 주에 있는 솔트 레이크 시티에서 2003년까지 온갖 성적 학대를 당하면서 부인 행세를 강요 받았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녀는 신체적 구속이 전혀 없는데도 도망가지 않고 범인과 함께 아무렇지도 않게 생활했습니다. 이런 경우 역시 같은 증상으로 분류합니다.

조엘 리차드슨은 자신의 책 『마지막 때와 이슬람』에서 적그리스도가 통치하는 때가 되면 사람들은 이런 스톡홀름 증후군 증상을 갖게 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다시 말해, 사람들은 적그리스도와 그의 군대의 강력한 통치에 굴복하는 단계를 넘어, 그들에게 동화되고 감화되어, 그들과 동질감을 느끼고, 그들을 적극적으로 따르게 된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런 증후군은 납치범과 인질 사이 또는 미래의 적그리스도의 시대에만 있는 일은 아닙니다. 현재 이 시간, 바로 우리에게도 얼마든지 일어나고 있는 일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에 속해 있고, 하나님의 자녀다운 삶을 살아야 하는데, 그 사실을 망각한 채, 하늘이 아닌 땅에 속한 사람인 양, 아무렇지도 않는 듯이 세상의 사람으로 살아갈 때, 우리는 스톡홀름 증후군에 빠진 사람이 됩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에게 이런 증후군은 없습니까? 당신의 소속은 어디입니까? 당신의 시민권은 하늘나라의 것이 맞습니까? 그렇다면 당신이 속한 하늘나라의 시민다운 삶을 매일 살고 있습니까?

그런데 더 큰 문제는, 그런 증상 속에 있으면서 정작 본인은 아니라고 착각하거나 그렇지 않다고 거짓말을 하는 경우입니다. 뿐만 아니라, 그것을 지적하는 사람을 향해 어이 없어하거나 분노하는 경우입니다. 위에서 예로 들었던 패티 허스트는 자신이 공생해방군에 가담하여 범죄를 저지른 사실을 처음에는 강력하게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CCTV를 비롯한 여러 가지 강력한 증거들이 제시되자 결국 모든 것을 인정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들이 그런 스톡홀름 증후군에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우리의 소속이 어디인지 확인해 주십니다: “그러나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 거기로부터 구원하는 자 곧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노니 그는 만물을 자기에게 복종하게 하실 수 있는 자의 역사로 우리의 낮은 몸을 자기 영광의 몸의 형체와 같이 변하게 하시리라”(빌 3:20-21).

뿐만 아니라, 하늘의 시민권을 가진 우리가 매일 어떤 자세로 살아야 그 증후군에 동화되지 않을 수 있는지도 말씀합니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롬 12:2).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하늘나라로 부르시는 그날까지, 스톡홀름 증후군에 빠지지 않기 위해, 매일 겸손하게 영적으로 깨어, 이 세대를 분별할 뿐만 아니라,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대로 살아가는 모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할렐루야!

김영하 목사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최근인기기사
1
오월은 푸르구나!
2
미국 개신교 신자 2/3, 교회 예배에 이웃 초청
3
2018 성경의 현황 : 7가지 조사 결과
4
미 크리스천 리더, 브렛 캐배너 대법관 후보 지지
5
뇌전증, 약물치료와 수술로 극복할 수 있습니다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5235 N. Elston Ave., Chicago, IL. 60630  |  Tel: (773)777-7779  |  Fax: (773)777-0004  |  청소년보호책임자 : SAMUEL D PARK
Copyright © 2013 The Korean Christian Journal. All rights reserved. mail to kcj@kcj777.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