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타일의 기독교와 교리' 강화 위한 성경 재번역이 정부의 핵심 목표

최근 중국 소셜 미디어 사용자들은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전자 상거래 플랫폼에서 성경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아채기 시작했다. 타오바오, JD.com, 당당 그리고 아마존.cn 전자 상거래 매장에서 성경을 검색하면, ‘결과 없음“이란 응답이 나온다고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보도했다.

검색 분석 결과, 3월 30일에는 키워드 성경이 급증한 사실이 드러났다. 그러나 4월 1일 분석은 제로를 보여 주었고, 이는 성경이란 단어가 검열당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호주 방송은 추정했다.

성경 온라인 구매가 금지되기 이틀 전에, 중국 정부는 향후 5년 동안 “중국 기독교”를 어떻게 장려할 것인가에 대한 문서를 공개했다고 크리스채니티 투데이가 5일 보도했다. 그 문서에 따르면, 정부의 핵심 목표 중 하나가 “중국 스타일의 기독교와 교리”를 강화하기 위해 성경을 재번역 한다는 것이다.

불교, 도교, 이슬람교와 토속 신앙을 포함한 중국의 주요 종교들 가운데 기독교의 성경만이 오프라인 서점에서 판매가 금지되어 있다. 인터넷으로 구입하기 전까지는 교회 내 서점에서만 성경을 구입할 수 있었다. 사실 가정교회 신자들은 삼자교회에서의 성경 구입을 꺼렸다.

현재 아미티 재단과 세계성서공회연합회의 합작 투자로, 아미티 인쇄소만 중국 정부의 허가를 받아 성경을 출판할 수 있다. 아미티 인쇄소는 2017년 1억6천만여 권의 성경을 출판했다고 보고한 바 있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은 해외로 수출되었다. 아미티를 통해 중국 내에 판매되는 성경들에는 풀이, 각주, 기타 학습 도구들이 들어 있지 않다. 2010년 차이나 하베스트 선교회의 개리 러셀 회장은 “아미티 성경은 합법적인 정본이며 많은 지역에서 구매할 수 있다. 그러나 양과 다양성, 배포에서 제한적이다. 어린이와 목회자들을 위한 성경은 거의 나오지 않았다. 중국인 수백만 명에게는 성경을 구할 수 있는 정상적인 루트가 없는 실정”이라고 크리스채니티 투데이에 전한 바 있다.

지난 2월부터 중국에서 시행된 새로운 종교사무조례에 따르면, 종교 단체들은 모든 종교 활동에 대해 정부 승인을 받아야 한다. 여기에는 가정에서의 종교 활동, 종교 서적 출판, 스스로를 목회자라고 호칭하는 일, 또는 교리 공부가 다 포함된다. 영구 집권이 거의 확실시된 시진핑 정부는 크리스천들에게 호의적이지 않았다. 지방 정부들은 수년 동안 교회 지붕에서 십자가를 철거해 왔으며, 종교가 중국 공산주의 이념에 위협이 된다면서, 좀 더 “중국 지향적”이어야 한다고 시진핑 정부는 주장했다.

크리스채니티투데이의 보도에 의하면, 기독교 박해가 심화되는 가운데, 일부 크리스천들은 정부에 반대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고 퍼듀 대학의 종교 및 중국 사회 센터의 양펭광 교수는 말했다. 양 교수는 시진핑 정부의 정책에 분노한 중국 목사의 소셜 미디어 글을 공개했다. 그 목사는 종교가 악마적인 행동이며 십계명을 위반하는 것이라는 정책을 만들고 있는 시진핑을 독재자라고 부르면서, “한 사람을 신으로 우상 숭배하는 나라를 만들게 될 것이다. 다시 한 번 중국이 여호와를 분노케 하는 죄를 짓게 될 것이다“라고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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