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초대교회에서 고구마 전도학교를 했을 때 우리 부부는 전도에 대해 더 배우고 싶어서 수강했습니다. 우리의 사역을 익히 알고 있는 김기동 집사님께서(지금은 목사님이 되셨음) 우리에게 간증할 시간을 주셔서 전도에 열정이 많으신 분들이 모인 자리이기에 은혜 가운데 간증을 하게 되었습니다.

끝난 후 어떤 목사님께서 영락교회의 서범열 권사님을 아느냐고 물어 보셨습니다. 서 권사님은 우리의 전도 사역을 기뻐하셔서 기도를 많이 해주시고, 우리의 모 교회인 나성영락교회의 선교부에서 열심히 봉사하시는 소문난 믿음 있는 권사님이셨습니다.

그 목사님은 바로 서 권사님의 막내아들이었고, 개척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교인 수가 적은 교회에 와서 간증해 주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동안 60여 명의 교인들과 찬양하며 열심히 사역을 감당하고 계셨지만, 간증할 때 교인들의 태도를 보니, 전도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었으며 점심을 먹은 후 서둘러 집으로 가는 교인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간증을 듣지 못한 중고등부의 장 전도사님은 안타까워하면서 우리와 대화하기를 원하셨습니다. 함께 앉아서 대충 우리의 사역 간증을 했더니 너무 감격해 하면서 요즈음 영적 고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더 많이 듣고 싶다고 했습니다.

아비가 자식을 돌보듯이 목자는 양떼를 돌보아야 함에도 아직 자신의 마음 가운데 그런 사랑이 없는 것 같아서 마음이 편치 않다고 전도사님은 말했습니다. 그리고 주님의 사랑이 가득 차지 못한 영적 상태로 목회하는 것이 죄 짓는 것 같고 어떻게 채움받아 나눠줄 수 있는지 마음이 답답하다고 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영적 갈급함 때문에 몸부림치는 전도사님을 만난 것입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알아 한 영혼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며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고자 안타까워하는 그런 사람을 하나님은 찾고 계십니다. 앞으로 장 전도사님을 하나님께서 크게 사용하실 줄 믿으며 우리는 함께 간절한 마음으로 사역을 위하여 기도했습니다.

“사람이 마땅히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군이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 여길지어다 그리고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고린도전서 4:1).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들은 복 중에 가장 큰 복이 무엇인지를 각자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사람들은 이 땅에서 살아갈 동안 필요한 것들을 하나님께서 주셨을 때 복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성경을 통해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더 큰 복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즉 영생을 얻는 것이 복 중의 가장 큰 복이라고 하셨습니다.

영생을 얻는다는 것은 이 땅을 사는 동안 세상적인 축복을 누리지 못할 수도 있지만, 영원을 잇대는 엄청난 복을 받은 것입니다. 오랜 세월 습관적으로 교회 생활을 하고 있는 많은 교인들 중에는 영생에 관심이 없는 분들이 많습니다. 많은 사람에게 덕을 쌓고 봉사와 헌신을 아무리 한다 해도 행위로 갈 수 없는 나라가 천국이기 때문에 교회 생활에 상관없이 믿음이 없으면 지옥을 면치 못합니다.

예수님을 아는 것과 믿는 것은 아주 다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에 대해 지식적으로 많이 알고 성경 말씀을 줄줄이 외어도 구원을 얻을 수 없습니다. 나의 영생, 나의 구원을 위해서 오직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그 예수님을 개인적인 구주와 주님으로 영접하고 죄 사함을 받아야 하나님의 자녀로 인정해 주시는 것입니다. 하늘나라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된 자만이 하나님의 자녀로 구원받고 영생을 얻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생을 얻은 하나님의 자녀들은 지금도 믿지 않고 지옥을 향해 가고 있는 자들에게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누군가 물에 빠져 죽어가고 있는데 그냥 모른 척하고 지나갈 수 있습니까? 건져 주던지 혼자 할 수 없으면 다른 사람을 불러서라도 함께 건져내야 할 것입니다. 물에 빠져 죽어 가는 사람을 살려 준다 해도 기껏해야 칠, 팔십 년이지만 예수의 복음으로 영혼을 구해내면 영원한 천국을 가게 되니 이 복된 소식을 꼭 전해야 하는 것입니다.

어느 날 버지니아의 TV 방송국에서 인터뷰하자고 연락이 왔습니다. 사장님 사모님께서 우리의 간증에 감동을 받았다며, 버지니아의 많은 사람들도 간증 듣고 도전받아야 한다고 우리를 특별히 방송국에 초청해 주셨습니다. 카메라 앞에서 인터뷰를 처음 하는 것이라 떨리고 어색하고 말이 잘 나오지를 않았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진실하게 고백하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니 안정이 되었습니다. 간증을 듣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주님을 더욱 사랑하고 복음 전파에 대한 부담감이 생겨서 주위에 있는 믿지 않는 영혼들에게 복음 전하는 자가 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바라면서 인터뷰를 마쳤습니다.

방송국을 나와 운전을 하는데 하행 차선에서 별안간 큰 소리와 함께 차가 데굴데굴 굴러떨어지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차 파편이 튀어 우리에게 오는 것을 재빨리 피했지만, 심장이 쿵쾅거렸습니다. 커다란 트럭과 벤이 충돌하여 벤은 중앙 분리대까지 굴러와 부딪쳐 솟구치더니 떨어지면서 굴러가는 것을 본 것입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다쳤는지 궁금했고 또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은 영혼들이었는지도 궁금했습니다. 온몸에 힘이 쭉 빠지고 더 이상 운전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갑자기 불의의 사고를 당해 죽을 수 있기 때문에 구원의 확신을 갖고 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며 더욱 더 열심히 전도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하나님 앞과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실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 그의 나타나실 것과 그의 나라를 두고 엄히 명하노니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디모데후서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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