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말로 의료보험 무가입자들의 벌금 제도가 폐지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뉴저지 주와 캘리포니아 주를 비롯한 몇몇 주들은 오바마케어의 우수성을 인정하고, 연방정부에서 그 법안을 폐지해도 주 자체적으로 의료보험 가입 의무화를 고집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미 의회에서 오바마케어 폐지안이 통과된 직후, 회원들의 문의가 많았다. 일부 회원들이 기독의료상조회(이하 CMM)를 탈퇴하기도 했지만, 그 중 대다수가 재가입을 하고 있다. 우리 실무진 역시 벌금 제도가 사라지면 많은 회원들이 탈퇴할 것이라 생각하고 대책을 의논해왔으나, 예상과는 달리 지금도 새 회원 가입이 날마다 증가하고 있어서, 실무진의 우려가 기우에 불과했음을 드러냈다.

그래도 우리는 오바마케어 이전의 상황을 되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당시 CMM 전체 회원수는 현재의 십분의 일도 못 되었다. 그러나 1996년부터 2013년까지 17년간 알뜰하게 운영하여, 기금 부족으로 회원들의 의료비를 체납하거나 미지불했던 적이 없다. 부정하게 가입해 억지를 부린 극소수의 사건들을 제외하고, 정상적인 의료비들을 모두 지원했을 뿐 아니라, 남은 조각으로 열두 바구니와 일곱 광주리를 채워, 그것으로 회원들을 위한 쉼터를 마련했으며, 후세들이 이 기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넉넉한 기반을 마련했다. 이렇게 하고도 광주리에 남은 조각들이 풍성하여, 비상 의료 기금을 적립해 놓았으며, 2003년 이래 금일에 이르기까지 회원들의 회비 역시 인상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CMM의 운영이 회원 수의 많고 적음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한다. 회원 수가 달라져도 운영에 지장이 없다는 말이다. 게다가 현재의 추세로 볼 때, 벌금 제도가 없어진다 해도 CMM의 회원수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22년 동안 쌓아 온 우리의 경험에 의해 CMM이 든든한 반석 위에 선 것을 자타가 공인함은 물론, 남가주의 경우, 2002년부터 2016년까지 일반 보험료가 240%나 인상된 데 비해 CMM은 2002년에 단 1회, 불과 몇 달러 인상한 일 외에는 20년이 넘도록 회비 인상 없이 넉넉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것을 전 회원이 입증하고 있다.

그렇다. 월 40달러 브론즈 회원인 경우, 수술하거나 병원에 입원하면  본인부담금 5천 달러를 제외하고 15만 달러까지 지원받을 뿐 아니라, 거액의 의료비가 발생해 본인이 의료기관과 교섭해 5천 달러 이상 할인을 받으면, 본인부담금을 내지 않아도 되는 프로그램을 일반 보험에서는 찾아 볼 수 없다.

미 언론에 의하면, 60세 이상 시니어들의 2018년도 오바마케어(실버플랜 기준) 프리미엄은 버지니아 주의 경우, 연간 13,865달러(월 1,155달러)였지만 내년에는 19.1%, 2,600달러 인상돼, 16,465달러(월 1,372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워싱턴 D.C.에선 8,243달러에서 내년에 13.6%, 1,121달러 인상돼, 9,364달러(월 780달러)를 내야 한다. 또한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캘리포니아 주에선 2018년의 10,939달러에서 17.8%, 1,947달러가 오르고, 뉴욕에선 8.8%, 1,133달러가 인상될 전망이다.

이와 같은 보험료에 비해, CMM의 실버 프로그램 회비는 일반 보험료의 십분의 일도 안 되는 연간 960달러(월 80달러)이며 ,본인부담금 역시 일반 보험과는 비교도 안 되게 적다. 내년에도 우리 CMM은 회비 인상 계획이 없을 뿐 아니라, 새로 시행하는 라이프 플랜이 적용된다. 라이프 플랜이란 별도의 회비 없이 2년 이상 지속적으로 자격을 유지한 회원이 사망할 경우, 전체 가입 기간의 평균 회비의 100배를 장례보조비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형편이 어려워 회비 납부가 부담스러운 회원들을 위해, 현 회원이 새 회원을 소개하여 가입이 확정될 경우, 회비 크레딧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나눔을 목적으로 시작한 우리  CMM은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너희가 짐을 서로 지라”는 사도 바울의 당부를 실천하면서, 회원들을 위해 좀더 좋은 프로그램을 개발하고자 오늘도 전 직원이 연구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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