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최후의 날에 그리스도 재림 기사를 쓰고 문서 선교 사역 완수하길"

 

크리스찬저널이 창간 40주년을 맞았다. 현재 미 전역의 18,600여 한인 가정에 배포되고 있는 크리스찬저널의 발행인이자 40년 간 퍼스펙티브와 기도문을 써온 박도원 목사는‘그리스도의 편지’(고후 3:3)를 대필하겠다는 사명감으로 문서 사역을 시작했다.

박 목사는“1978년 당시 시카고에는 약 50여 개의 한인 교회들이 있었는데 자체 건물이 있는 교회가 몇 군데 없었다. 대부분 미국 교회를 빌려서 예배를 드렸기 때문에 주일예배 외에 성경공부나 주일학교 등의 모임을 할 수 있는 형편이 아니었다. 그래서 성도들이 집에서 성경 공부도 하고 복음 전도도 할 수 있는, 말씀에 관한 글들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문서 사역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창간 동기를 밝혔다. 초창기 크리스찬저널에는 어른들을 위한 글뿐 아니라 아이들을 위한 성경공부 교재를 번역해 함께 실었다.

40년 역사가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다. 신문의 존폐를 위협하는 경제적인 어려움, 이단 기사로 인한 마찰 등 여러 시련을 겪었다.

80년대 초반에는 신문사에 도둑이 들어 카메라와 취재 도구 등 쓸 만한 물건을 다 가져갔다. 시카고 지역 일간지에 크리스찬저널이 정간될 것이라는 기사가 나기도 했다. 박 목사는 “그런데 도둑이 식자기는 무거워서 못 가져갔다. 식자기가 있어 글자를 찍어낼 수 있으니 신문을 계속 발행하라는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했다.”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신문 발행을 멈추지 않았다. 박 목사는“지금까지 아무리 어려워도 기사 부족, 자금 부족으로 신문 발행을 중단한 적이 없다. 일반 신문은 위험에 처하거나 영리성이 없어지면 중단할 수 있지만, 복음 전도지는 몸에서 피가 마를지라도 중단할 수 없는 우리의 사명이다. 크리스찬저널이 지상 최후의 날에 그리스도가 재림하셨다는 마지막 기사를 쓰고 문서 선교 사역을 완수하기를 소원한다.”는 각오를 밝혔다.

크리스찬저널을 통해 문서 사역을 하던 로고스 선교회가 기독의료상조회라는 의료비 나눔 사역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크리스찬저널의 한 기사 때문이었다. 1994년경, 메디 쉐어(Medi-Share)라는 단체의 크리스천 의료비 나눔 사역에 관한 기사를 1면에 실었는데 독자들로부터 전화 문의가 많았다. “한인들이 다들 어려울 때라 의료보험에 가입할 엄두도 못 내고 높은 의료비 때문에 불안해하고 있었기 때문에 의료비 나눔 사역 기사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라고 박 목사는 회고했다.

그런데 기사에 났던 그 단체에 전화를 했던 한인들의 80% 이상이 언어소통 문제로 가입을 거절당했다. 한인들은 크리스찬저널에 도움을 요청했고, 크리스찬저널에서는 다른 사역 단체를 찾아 영어가 불편한 한인들의 가입과 의료비 지원 절차를 도와 주었다. 그 후 언어 소통 문제도 해결하고, 한인 크리스천들을 위한 자체 나눔 프로그램의 필요성이 커져 기독의료상조회를 설립하게 되었고 지난 22년간 의료비 나눔 사역을 통해 성도들을 섬겼다.

박 목사는 로고스 선교회의 여러 사역들은 모두 복음과 하나님 사랑을 전하기 위한 말씀 사역이라고 강조하며, “로고스(logos)는 헬라어로 ‘말씀’이라는 뜻이다. 로고스 선교회는 크리스찬저널을 통해 말씀을 전하고, 기독의료상조회를 통해 말씀을 실천하고, 라모나 쉼터(기도원)를 통해 성도들이 마음과 육체의 쉼을 얻고 재충전되도록 돕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박 목사는 “독일 사람들은 루터란 교회를 통해 학교를 세워서 인재를 길러냈고, 네덜란드 사람들은 캘빈 신학교, 웨스터 민스터 신학교를 설립해 복음주의 신학자들을 키워냈다. 스웨덴 사람들은 교회를 통해 병원을 세워 환자들을 돌봤다.”며 한인 1세들이 미국 땅에 많은 교회들을 세우고 신앙을 지켜왔지만 후세들에게 대대로 물려줄 사역이 없어서 안타깝다고 했다.

박 목사는 문서 사역으로 시작한 로고스 선교회의 여러 사역들이 한인 크리스천 사회에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후손들에게까지 이어져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벧전 1:4) 하나님의 기업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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