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의 브로드웨이, 창조론 자연사 박물관, 최첨단 기술로 경험하는 성경박물관 등

날씨가 따뜻해지면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다. 크리스천이라면 성경을 테마로 만들어진 여행지를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성경 속에 있는 내용들이 손에 잡힐 듯 펼쳐지는 성경 테마 여행지에서 성경 속으로 들어간 것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성경 속 내용이 꾸며낸 이야기가 아니라  역사적인 사건들이었음을 증명하는 많은 자료들을 만날 수 있다. 메모리얼 데이 연휴나 다가올 여름방학에 가족, 친구, 또는 교회에서 함께 가볼 만한 성경 테마 여행지를 소개한다.

 

▶창조박물관 - Petersburg, KY

▲ Creation Museum / www.creationmuseum.org /2800 Bullittsburg Church Rd, Petersburg, KY 41080

창조론에 바탕을 둔 자연사 박물관으로 49에이커의 부지에 7만5천 스퀘어피트 규모로 지어졌다. 창조과학회의 한 그룹인 창세기의 해답 (AiG, Answers in Genesis)이 진화론을 반박하며 세운 박물관으로 일반 자연사 박물관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동식물을 전시하고 있지만 이들을 설명하는 문구는 하나님의 창조로 인해 만들어진 피조물임을 분명하게 확인시켜 준다. 창조박물관에는 하나님의 천지창조를 증명할 수 있는 다양한 고고학적인 자료들과 설치물이 전시되어 있고 체험관이 마련되어 있다. 천지창조의 과정은 영화로 관람할 수 있다. 야외에서는 집라인(zip line)을 타고 박물관과 주변 경치를 볼 수 있고, 에덴 동물원에는 petting zoo와 낙타 타기를 할 수 있다. AiG가 설립한 노아의 방주 테마파크와 50마일 정도 떨어져 있어 하루에 두 군데 방문이 가능하다. 

▶노아의 방주 - Williamstown, KY

▲ Ark Encounter / www.arkencounter.com / 1 Ark Encounter Drive, Williamstown, KY 41097

구약성경 창세기 6장 14절에서 16절까지에 나온 규모를 그대로 재현해 만들어진 노아의 방주를 체험할 수 있다. 이 방주는 길이 155m, 높이 16m, 넓이 26m의 크기의 3층 구조로 되어 있다. 실제 크기의 방주 안에 전시된 사람과 동물 모형 역시 실제 크기로 제작되어 있다. 방주 안의 박물관에는 다양한 성경의 창조 이야기와 대홍수를 과학적으로 분석한 전시물들이 있고, 방주를 체험하는 여러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교회나 크리스천 학교에서 단체로 신청하면 청소년(9세-17세)들이 방주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야외에서는 집라인(zip line)을 타고 근처 계곡을 가로질러 내려오면서 노아의 방주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다. 또한, 방주 옆 아라랏 리지 동물원에서 이국적인 동물들을 만날 수 있다. 

▶ 사이트 앤 사운드 극장 - Lancaster, PA / Branson, MO

▲ Sight&Sound Theatres  / www.sight-sound.com / 300 Hartman Bridge Road, Ronks, PA 17572 / 1001 Shepherd of the Hills Expy,
Branson, MO 65616 

펜실베이니아 랭카스터와 미조리의 브랜슨에 있는 사이트 & 사운드 극장은 성경 이야기를 소재로 한 뮤지컬을 공연하는 2,000석이 넘는 대형 극장이다. 이 두 곳 극장의 뮤지컬은 엄청난 스케일의 무대와 성경에 근거한 탄탄한 각본, 수준 높은 음악으로 만들어져‘크리스천의 브로드웨이’로 불린다. 주중에는 2회, 주말에는 3회 공연을 하는데 인기가 너무 높아 주말 공연은 몇달 전부터 티켓이 매진되기 때문에 공연을 보려면 웹사이트에서 미리 예매를 해야 한다. 사이트 앤 사운드 극장의 공연의 무대는 정면에만 있지 않다. 정면과 함께 양옆과 천장, 관객석 사이까지도 무대가 되기도 한다. 노아의 방주 공연은 무대 위에 있는 배를 타기 위해 온갖 동물들이 관객석 사이를 줄지어 나온다. 요나 공연은 극장 전체

요나(Jona) 공연 무대

가 바닷속으로 변해 요나를 삼킨 고래가 관객석 위를 떠다닌다. 관객들은 몸과 머리를 돌려 가면서 온몸으로 생동감을 느끼며 관람할 수 있다. 정면의 무대만을 바라보는 일반적인 뮤지컬과는 달리 객석까지 무대가 되다 보니 이야기 속으로 들어간 듯한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다. 펜실베이니아의 랭카스터는 아미쉬들이 거주하는 작은 시골 마을인데 매년 무려 80만 명 이상이 이곳을 찾는다. 랭카스터에서는 공연 관람과 더불어 마차를 교통수단으로 하고 농사를 지으며 전통적인 방식으로 살아가는 아미쉬 공동체의 마을 투어도 할 수 있다. 미주리의 브랜슨은 인구 1만 명 정도의 작은 소도시이지만 사이트 & 사운드 극장뿐 아니라 50개 이상의 극장에서 100여 개의 공연이 열리고 있어 라이브 공연의 도시라고 불린다. 현재  랑카스터에서는  <Jesus>가, 브랜슨에서는 <Samson>이 공연 중이다.

▶ 성경박물관 - Washington DC

▲ Museum of the Bible / www.museumofthebible.org / 400 4th St SW, Washington, DC 20024

크리스천 기업 하비 라비의 기부를 바탕으로 세워진 43만 스퀘어피트의 성경 박물관에는 성경과 관련된 44,000여 점의 성경 사본과 유물 등이 전시되어 있다. 아브라함 시대의 설형문자가 새겨진 판, 사해문서 일부, 성경 파피루스와 필사본, 토라 문서, 성경 희귀본들을 볼 수 있다. 총 6층 건물로 된 이 박물관의 2층은 성경이 사회에 미친 영향을 소개하는 전시관, 3층은 예수가 태어난 나사렛 마을을 꾸민 전시관, 4층은 성경의 역사를 보여주는 전시관, 5층은 500석 극장과 강의실, 6층은 정원 및 식당 등으로 꾸며져있다. 각 전시관은 3D, 4D의 최첨단 테크놀로지를 이용해 단순한 전시가 아니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게 되어 있다. 2층에는 직접 성경 속의 옷을 골라 입어 볼 수 있는 시뮬레이션 코너가 흥미롭다. 3 층의 Old Testament 체험관은 40분 정도 걸어 다니면서 3D와 4D를 이용해 구약시대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방으로, 디지털과 조명, 음악, 연기 등의 효과로 창세기부터 말라기까지의 이야기를 쉽고 재밌게 보여 준다. 

▶ 홀리 랜드 익스피리언스 - Orlando, FL

▲ The Holy Land Experience / www.holylandexperience.com / 4655 Vineland Road, Orlando, FL 32811

홀리 랜드 익스피리언스는 기원전 예루살렘 거리를 재현해 놓은 테마파크로 그 시절의 의복,   먹거리,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예루살렘 거리를 구경하며 다니다 보면 성경에 나오는 이야기들을 경험하게 된다. 야외에서 매일 공연되는 뮤지컬‘예수의 수난’은 가장 큰 볼거리다. 빌라도의 재판에서부터 골고다 언덕의 십자가 처형과 부활의 순간까지 차례대로 펼쳐져 관람객들은 그 시절의 예루살렘 시민이 되어 예수의 고난을 직접 목격할 수 있다. 건물 안에 전시된 예수 탄생 이후 예루살렘을 그대로 옮겨 놓은 미니어처는 그 정교함이 놀랍다. 성경학자들과 역사학자들의 엄정한 고증을 거쳐 만들어진 이 미니어처는 단일 고대 도시 모형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크다. 생활상의 재현이나 구조들이 놀라울 정도로 정밀해 성경 속의 시대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저작권자 © 크리스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