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건강한 체질량 지수 유지, 운동하라. 과도하지 않은 음주, 건강한 식사."

 

4월 30일, 수명을 10년 이상 늘이고 싶다면 5가지 건강 습관을 가지라고 권장하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CNN이 보도했다. 5가지 건강 습관은 “흡연하지 말라. 건강한 체질량 지수를 유지하라. 적당한 운동에서 격렬한 운동까지 하라. 지나친 음주를 삼가라. 건강한 식사를 하라.”이다.

4월 30일 저널 서큘레이션에 발표된 연구 논문에 의하면, 다섯 가지 건강 습관들은 50살부터 지킬 때 기대수명이 여성의 경우 14년, 남성의 경우 12.2년 늘어나는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각의 건강 습관 인자들이 미국에서 주요 사망 원인인 심장병과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줄여 주기 때문이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해마다 약 31만 명이 심장병으로 사망한다. 미국인 4명당 1명이 죽는 셈이다. 또한 미국암협회에 따르면, 올해 약 609,640명이 암으로 사망하게 된다.

이번 연구에 참가한 하버드 의대의 메이어 스탬퍼 교수는 “5가지 건강 습관들은 무서운 질병을 막아주거나 걸릴 위험을 줄여줄 뿐 아니라, 질병 진단을 받아도 생존율을 높여 준다.”면서, “우리의 행동을 조금만 바꾸어도 오랫동안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선 성인의 8%만이 이러한 건강 습관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우리의 행동 패턴을 바꾸기만 해도 건강과 수명에서 어마어마한 유익을 누릴 수 있다. 국가적으로 금연 운동을 벌이고 운동 등을 위해 보다 나은 환경을 제공하여, 우리가 보다 쉽게 건강 습관을 지니도록 해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미 중앙정보국(CIA)의 월드 팩트북 2017년 자료에 의하면, 전 세계적으로 미국의 기대수명은 43위이다. 기대 수명이 가장 높은 국가는 모나코(89.3세), 일본(85.3세), 싱가포르(85.2세)이며, 가장 낮은 국가는 차드(50.6세). 기니비사우(51세), 아프가니스탄(51.7세)이다.

최신 연구를 위해, 연구자들은 전국 ‘간호사 건강 연구’와 ‘건강 전문가 팔로업 연구’ 자료들을 이용해 5가지 건강 습관 인자들과 조기 사망 간의 관계를 측정했다. 이 자료에는 1980년부터 2014년까지 12만2천여 명의 정보가 담겨 있다. 이어서 연구자들은 전국건강영양조사 설문조사 데이터를 이용해, 미국 성인들 중 변화 가능한 라이프스타일 인자들의 분포도를 측정했다. 이 데이터에는 2013년부터 2014년까지, 50~80세 성인 2,128명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연구자들은 CDC 자료를 이용해 미국 성인의 사망률을 산출해 냈다.

분석 결과, 연구자들은 2014년에 50세를 기준으로 여성은 33.3년, 남성은 29.8년 더 산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런데 5가지 건강 습관을 지닌 성인들의 경우, 여성은 43.1년, 남성은 37.6년 더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5가지 건강 습관을 가지고 있지 않은 이들의 경우, 여성은 29년, 남성은 25.5년 더 산다는 사실을 연구자들은 발견했다.

스탬퍼 교수는 “이렇게 간단한 행동이 건강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는 데 나 스스로 놀랐다”고 말했다.

여성의 경우 5가지 건강 습관을 지니고 있을 경우 심장병에 걸릴 가능성이 30.8%, 암에 걸릴 가능성이 21.2%, 기타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48%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는 각각 34.1%, 22.8%, 43.1%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5가지 건강 습관을 스스로 보고한 자료에 의존했고, 당뇨와 고혈압과 같은 건강 상태를 고려하지 않아서 측정 오류가 나올 가능성은 있지만, “우리가 측정하는 것은 행동에 기초한 기대수명의 연장이므로, 그러한 제약은 힘이기도 하고 제약이기도 하다.“라고 스탬퍼 교수는 말했다. 이어서 그는 ”분명 어린 시절부터 건강 습관을 지니면 더 좋겠지만, 50세 혹은 60세, 70세에 시작해도 늦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참고로, 체질량 지수(BMI)는 비만도를 나타내는 지수로 체중과 키를 가지고 계산한다. BMI = 몸무게(킬로그램) ÷ 키(미터)의 제곱. 정상적이고 건강한 체질량 지수는 18.5~24.9(정상은 18.5~22.9, 과체중은 23~24.9)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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