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0일 새벽, 트럼프 대통령 부부 김학송, 김동철, 토니 김 씨 마중해

사진 출처 - 로이터 통신

북한에 억류되었다가 풀려난 세 명의 한국계 미국인들이 미국 땅을 밟은 목요일 새벽,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직접 마중을 나가서 그들의 귀국을 환영했다고 USA 투데이를 비롯한 외신들이 보도했다. 김학송, 토니 김, 김동철 씨는 미 공군의료비행기를 타고 5월 10일 오전 2시 42분, 메릴랜드에 위치한 앤드류스 공군 기지에 도착했다. 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은 별도의 비행기를 타고 왔다.

“오늘은 이들에게 특별한 밤이며 우리가 미국에서 살고 있음을 축하한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트럼프는 영부인 멜라니아와 함께 비행기에 올라, 북한에 억류되었던 세 명의 미국인들과 함께 계단을 내려왔다. “이 일은 내게 매우 중요하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매우 의미 있는 일을 하길 희망한다. 김정은 역시 무언가를 하길 원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에게 사의를 표했다.

미국으로 돌아온 세 명은 양호한 건강 상태로 모습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억류되었다가 지난 해 미국으로 돌아온 직후 사망한 오토 웜비어를 언급하며, “고통을 겪은 젊은이 오토 웜비어의 부모들에게 깊은 존경심을 표하고 싶다. 그의 부모는 우리의 친구가 되었다.”고 말했다.

김동철 씨는 통역사를 통해 북한에서 강제 노동을 포함해 다양한 방식으로 죄수 취급을 받았지만 치료도 받았다고 말했다.

이들 미국인 3명은 북한을 드나들면서 인도주의적 지원 및 교육 활동을 하다가 체포돼 간첩, 적대행위, 국가전복 음모 혐의로 장기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귀국 환영식에 이어 세 명은 버스를 타고 월터 리드 국군 병원으로 향했다. 백악관은 그들이 워싱턴 지역에서 검사와 치료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들의 가족은 환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백악관은 북한 지도자의 석방 결정은 트럼프와의 긍정적인 정상회담을 치르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시민들을 석방한 김정은의 행위에 감사하고 있으며 선의의 제스처로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사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말했다. 그녀는 트위터를 통해 “우리 모두 기억하게 될 밤이다. 미국에서의 삶에 감사한다.”고 환영식에 대해 묘사했다.

9일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은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면담을 가지고 억류된 미국 시민의 석방 문제를 논의했으며, 북한 정권은 특별사면으로 이들을 석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가 북한 방문에 대해 질문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럴 수 있을 것”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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