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대법원, 네바다를 제외하고 모든 주의 스포츠 도박 금지해 온 연방법 뒤집어

일부 크리스천들과 보수 단체들은 네바다 외 지역에서의 스포츠 도박 금지법이 위헌이라는 연방대법원의 판결에 도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크리스천 헤드라인 뉴스가 16일 보도했다.

5월 15일 미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미 연방대법원은 1992년에 제정된 ‘프로·아마추어 스포츠 보호법(PASPA)’에 의해 네바다를 제외한 모든 주에서의 스포츠 도박을 금지해 온 연방법을 뒤집었다. 연방대법원은 6-3으로 스포츠 도박 허용 여부를 각 주의 판단에 맡긴다는 판결을 내렸다.

뉴저지 주가 스포츠 도박을 가장 먼저 법적으로 허용할 계획이며, 델라웨어, 미시시피, 뉴욕, 펜실베이니아와 웨스트버지니아 주가 그 뒤를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도박 확대를 반대하는 시민들’의 제이크 그라셀 상임이사는 ‘맹렬한 도전’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몇 주 전 그라셀이 이끄는 단체는 가톨릭 컨퍼런스, 미네소타가족위원회, Joint Religious Legislative Coalition 등과 연합해 하원에서의 스포츠 도박 금지 입법을 돕고 있다. 그라셀은 스포츠 도박 확대가 도박 중독과 청소년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증가시킬 것이라면서, “스포츠 시즌마다 스포츠 도박 광고가 쇄도할 것이므로 자녀들이 스포츠 도박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것”이라는 우려를 표했다.

미네소타 주에선 팻 가로팔로 공화당 의원이 스포츠 도박 합법화 작업을 해왔다. 그는 “안전하고 공평하고 조정된 스포츠 도박 체험”을 주에서 제공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코네티컷 주의 대널 두시 주지사는 트위터를 통해 “이번 판결은 시민에게도 기금에도 유익을 줄 수 있는 선택권을 아리조나에게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도박협회는 매년 미국에서 1천5백억 달러 규모의 불법 도박이 성행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스포츠 도박이 합법화되면 한 해 260억 달러의 경제 효과와 15만 개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또한 미국도박협회 자료에 의하면, 현재 미국 40개 주, 170만 명이 고용된 2천4백억 달러 규모의 도박 업체들에서 도박이 이루어지고 있다.

문화사역자 짐 데니슨 목사는 ‘왜 도박은 인기가 있고 중독성인가?’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심리학자들이 제시한, 도박이 인기 있는 이유들을 언급했다.

“‘다음에는 잘 될 것’이라는 강력한 유혹이 도박하고 싶은 마음을 강화시킨다. 일련의 실패가 승리를 가져올 것이라는 믿음, 즉 ‘도박사의 오류’에 빠진다. 통제감의 착각으로, 많은 도박사들이 자신에게 승리를 가져오는 힘이 있다고 믿는다. 손실 혐오가 도박의 주요 동인이다. 100불을 딸 때의 기쁨보다 100불을 잃을 때의 고통이 더 크다. 도박사들은 돈을 잃으면 만회하려고 더욱 도박에 빠져든다.”

이어서 데니슨 박사는 성경에서 솔로몬의 지혜를 인용했다. “자기 땅을 일구는 사람은 풍성한 양식을 얻지만 헛된 것을 좇는 사람은 가난에 찌들 것이다”(잠언 28:19). “돈을 사랑하는 사람마다 돈으로 만족하는 법이 없고 부를 사랑하는 사람마다 재산이 아무리 불어나도 만족하는 법이 없다. 이것 또한 허무한 것이다”(전도서 5:10). 바울도 “돈을 사랑하는 것은 모든 악의 뿌리”(디모데전서 6:10)라고 말했다.

미국의 젊은이 75만 명이 도박 중독을 가지고 있으며 그 중 2,30대가 가장 많다. 알코올 남용을 하는 이들은 24배 이상 도박 중독에 걸릴 가능성이 높으며, 도박 문제를 가진 이들의 절반 정도는 도박을 위해 범죄를 저지른다. 일리노이중독회복연구소에 따르면, 병적 도박은 화학물질 중독과 유사하다. 도박에서의 승리는 신경학적으로 코카인 중독자가 약물을 흡입할 때와 같은 반응을 가져온다. 병적인 도박자들은 약물 남용, 기분 및 불안 장애 혹은 인격 장애와 같은 심리적인 문제들을 가지고 있다. 문제 도박은 자살 시도와도 연관이 있다. 문제도박전국위원회의 한 보고서는 병적인 도박자 다섯 명 중 1명이 자살을 시도한다고 말한다. 병적인 도박자들의 자살률이 다른 중독 장애를 가진 이들보다 더 높다. 문제 도박자들을 위한 치료 프로그램도 있고 약물 치료도 실험 중에 있다.

데니슨 박사는 “많은 물질과 행위들은 중독성이 있다. 일부 사람들이 셀폰에 중독되었다는 사실 때문에 셀폰을 불법 취급해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도박 중독의 성향이 있는지, 자신의 약점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는 뜻이다.”라면서, 술에 취하지 말고 성령에 취하라(에베소서 5:18)고 성경은 가르친다. 이 말씀은 술을 마시지 말라는 뜻이 아니다. 취하지 말라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다른 물질이나 행위, 도박이 성령에 앞서 당신의 삶을 좌우하면, 지금 당장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박은 스포츠 도박이든 다른 형태의 도박이든 강력한 마약이 될 수 있다. 중독성이 강해서 다른 파괴적인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우리의 삶과 환경이 우리 손에 달려 있다는 거짓말을 믿으라고 도박이 우리를 속일 수 있다.”며, 데니슨 박사는 ‘죄의 아버지는 악이다. 죄의 친구 됨을 부끄러워하라. 죄의 대가는 죽음이다’라는 토마스 왓슨의 경구를 인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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