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의 한 병원에서 죽어가던 에볼라 환자 두 명을 친척이 오토바이에 태워 기도  모임에 데려가, 모임에 참석한 50명이 치명적인 바이러스에 노출되었다고 5월 24일 한 구호활동가가 전했다. 음반다카에서 열린 기도회가 끝나고 몇 시간 후에 두 환자는 구토를 하면서 사망했다고 국경없는의사회의 응급의료 코디네이터 진 클레민트 카브롤 박사는 말했다.

콩고민주공화국에서는 토사물과 땀을 포함한 체액으로도 전염되는 에볼라가 퍼지고 있다. “가족들이 움직이지도 못하는 환자 둘을 태우고 6대의 오토바이로 병원에서 도주했다.”라고 전염병 발생 지역에서 돌아온 카브롤 박사는 제네바에서 열린 뉴스 브리핑에서 말했다.

“환자들은 50명이 기도하는 방으로 옮겨졌다. 다음날 아침 한 명은 이미 사망했고, 다른 한 명은 죽어가는 상태로 발견되었다. 50~60명이 환자들과 접촉했다. 전염병이 활성기에 접어든 환자들이었다.”라고 카브롤 박사는 말했다.

환자 두 명은 5월 21일 격리병동을 빠져나갔다. 격리병동에 남은 한 환자는 생존했다.

도주 사실이 알려지자마자, 오토바이를 몬 사람과 일행에 대한 추적 조사가 시작되었다고 세계보건기구(WHO) 응급구호 파트의 수장인 피터 살라마 박사가 24일 로이터 통신에 전했다.

“그들이 도주한 순간부터 WHO와 협력단체들은 모든 접촉을 추적하고 있다”라고 살라마 박사는 덧붙였다. 세계보건기구의 3개월 위기 예산은 오지나 산림 지역까지 수술 장비 운반을 위해 5천7백만 달러까지 배가되었다면서, 살라마 박사는 “환자가 콩고 강을 따라 이동함으로써 여러 다른 지역에서 어느 순간에든 전염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생겼다. 전염병을 통제하기까지 최소 몇 주에서 수개월까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WHO는 지난 5월 8일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최초의 에볼라 감염환자가 나왔으며, 24일 현재, 감염자는 58명이고, 사망자는 27명이라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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