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 미비로 추방 위기에 놓인 이민자들을 돕기 위해 뉴욕에서 시작된 이민자보호교회(Sanctuary Church, 이하 이보교)가 한인사회 최초로 ‘증오발언, 증오범죄, 인종차별 대처 매뉴얼’을 만들어 배포했다.

이보교는 대처 매뉴얼 발간 이유를 “인종주의와 인종 차별은 미국 사회에 뿌리 깊은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1964년 민권법의 통과로 법적인 평등은 이루었으나 실질적 평등은 아직 그 과정 중에 있다. 2017년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인종 간의 갈등과 차별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고 샬롯빌의 인종 증오 범죄와 반아시안 증오범죄, LA 한인타운 폭동, 뉴저지 버겐 아카데미 교사의 한인 증오발언 사건 등을 보면서 인종 차별 문제에 대해 심각성과 위기감을 가지고 이미자보호교회네트워크와 시민참여센터 이민자보호 법률대책위는 한인 사회 및 교계에서는 처음으로 각종 인종차별에 종합적으로 대처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대응 매뉴얼을 작성하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대처 매뉴얼에는 회사나 이웃, 가정, 거리, 상점, 음식점 등에서 증오 발언이나 인종 차별을 당했을 때 상황별 대처법을 설명하고 그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영어 문장을 소개했다. 대처 매뉴얼에는 또한 인종차별 신고 및 협력기관, 무료법률지원을 받을 수 있는 곳, 커뮤니티 교육 기관, 정부 기관, 정신 건강 기관 명단도 소개돼 있다.

이보교는 지난해 3월, 트럼프 행정명령으로 추방의 두려움에 떨고 있는 서류 미비자들에게“교회가 여러분의 피신처가 되겠습니다”라며 시작되었다. 그동안 이보교는 서류 미비 추방대상자에게 피난처를 제공할 수 있는 후원 교회 모집, 이보교 네트워크 구성, 법률 지원 등의 활동을 해왔다. 그뿐만 아니라 이민자 권익단체인‘시민참여센터’와 연대해 다카(DACA, 불법체류 청소년 추방유예 프로그램) 드리머들을 위한 클린 드림액트 법안 통과를 위해 힘을 보태왔다. 현재 이보교에는 100여 개의 후원 교회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오는 7월 11일부터 3일 간 이보교 전국연합 결성을 위한 전국대회를 개최한다.

대처 매뉴얼과 전국연합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이보교 페이스북에서 볼 수 있다. www.facebook.com/SanctuaryChurch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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