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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의뢰하는 하나님”시편 91:1-16
허영진 목사  |  revhu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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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6.19  23: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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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하나님을 의지한다는 말을 자주 하기도 하고, 듣기도 합니다. 그러나 무책임한 말이라고 못마땅해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무턱대고 하나님께 떠넘기는 하나님 과잉 의지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일리가 있습니다. 수험생이 하나님만 의지하고 공부를 안한다면 그것은 하나님 과잉 의지입니다. 교통사고로 쓰러진 사람을 보고도 하나님께 맡기고 모른 체했다면,그것은 하나님 의지 신앙이 아니라 책임 회피에 지나지 않습니다.

내 할 일을 다 하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이 올바른 하나님 의지 신앙입니다. 돛을 안 올리고 바람만 의지해서는 배가 제대로 나갈 수 없습니다. 돛을 올리고 바람을 의지해야 배가 앞으로 나갑니다.

그러나 우리는 본질적으로 하나님을 의존하고 사는 존재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가진 것, 쓰는 것, 심지어 우리 속에 있는 지식, 사상, 영감 이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부터 오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우리는 백 퍼센트 하나님의 에너지로 살고 있는 존재입니다.

사람이 하나님께 의존하는 존재라는 사상은 누가 발명한 생각이 아닙니다. 풀이 땅을 뚫고 나오듯이 자연발생적으로 생긴 사상입니다. 사람이 나면서 함께 난 사상입니다.

갓난아기는 스스로 아무것도 못합니다. 어른의 손길을 의지하고 삽니다. 자라면서 차차 한 가지 두 가지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다 15, 16세가 되면 혼자서 뭐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실은 그때부터 모든 것을 다시 배워야 합니다. 일상생활을 혼자 할 수 있다고 해서 백 퍼센트 독립된 존재가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사람이 얼마나 의존적 존재인가를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이는 믿는 사람만이 아닙니다. 예술가의 작품 활동에 그 증거가 잘 나타납니다. 예술가는 보다 위대한 것으로부터 무엇인가를 받아서 세상에 전하는 매개체입니다. 예술가의 창조성은 자신 속에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밖에서 주어진다는 것이 공인된 관념입니다.

또 하나 알 것은 사람이 성장하면서 하나님 의존 의식이 약화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강화된다는 사실입니다.

미국이 자랑하는 위인 벤저민 프랭클린은 자유사상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어떤 교회에도 속하지 않고, 어떤 신앙고백도 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미국 제헌 의회가 열렸을 때, 사람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프랭클린이 기도를 결의했기 때문입니다. “오래 살수록 모든 것을 하나님이 다스린다는 증거가 확실해집니다.” 프랭클린이 한 말입니다.

오래 살수록 어떤 큰 힘이 세상을 다스린다는 증거가 더 분명해지고 확실해집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그를 의지하는 자에게 어떤 도움을 주십니까?
시편 91편의 시인은 하나님을 의지하면 재앙을 면한다고 믿습니다. “화가 네게 미치지 못하며 재앙이 네 장막에 가까이 오지 못하리니”(10절).

전에는 이것이 시인의 상상이요, 지나친 과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이것이 확신임을 느낍니다. 위대한 일에 헌신하는 사람, 하나님께 충성하는 사람은 악한 것과 싸우는 저항력이 보다 강합니다. 그는 재앙을 더 잘 피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마음이 두려움을 없애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은 두려움을 이깁니다. 두려움은 재앙을 끌어당기는 피뢰침과 같습니다. 그러나 피뢰침은 재앙을 끌어다 땅속으로 흘려서 피해를 면케 하지만, 공포는 재앙을 끌어다 피해를 크게 할 뿐입니다.

하나님께 의지하면 모든 재앙이 물러간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재앙이 올 때 감당할 능력이 생긴다는 사실만은 확실합니다. 내 힘만 의지하면 되는 일이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의지하면 모든 것이 가능합니다.

인생의 시련을 만나, 자신의 무기력을 깨닫고 전적으로 하나님께 의존하는 존재임을 인정하면 놀라운 힘이 생기는 것을 체험합니다.

시편 91편은 하나님을 향하여 신뢰와 확신을 고백합니다. “하나님은 나의 소망이요 피난처요 나의 요새시니 내가 그를 의뢰합니다. 그가 나를 모든 인생의 재앙에서 구원하실 것입니다”(시 91:2). 하나님은 문제를 없애주실 수도 있지만, 우리가 문제와 시련을 잘 감당하는 것을 더 기뻐하십니다. 이것이 보다 높은 하나님의 뜻입니다.

살면서 문제나 시련이 없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의지하는 신앙으로 저항력을 길러 마침내 승리하는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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