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5일부터 26일까지, 연세대학교 윈두우 신학관 예배실에서, 연세대학교 신과대학 연합신학대학원이 주최하는 2018 미래교회 컨퍼런스가 「“탈교회” 시대의 선교적 교회」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개회예배, 강연, 현장사례 토크 콘서트, 만찬 등이 이어졌다. 강사로 참여한 임성빈 총장(장로회신학대학교)은 ‘선교적 교회를 다시 생각한다’, 박명림 교수(연세대)는 ‘세상과 교회: 치유와 화해, 사랑과 정의의 결합’, 강남순 교수(텍사스크리스천대학교 브라이트신학대학원)는 ‘탈교회ㆍ탈종교 시대, 교회의 전체 의미와 재구성: 혐오의 종교에서 환대의 종교로’, 백소영 교수(이화여대)는 ‘선교적 교회와 젠더 이슈’, 김선일 교수(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교)는 ‘탈교회와 한국교회의 미래’, 방연상 교수(연세대)는 ‘선교적 교회와 혁신적 가치’, 방인성 목사(교회개혁실천연대)는 ‘선교적 교회와 교회 개혁’이란 제목의 강연을 이틀에 걸쳐 했다. 이강덕 목사(제천세인교회)와 이도영 목사(더불어숲동산교회), 최철호 목사(아름다운마을공동체)는 현장사례 토크 콘서트를 진행했다.

기독일보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임성빈 교수는 ‘선교적 목회를 다시 생각한다’라는 주제의 첫 번째 강연에서 “세속화 시대, 기독교의 사회적 영향력이 무너진 이유는 신앙의 사사화(privatization) 곧 사회 속에서 신앙인이 ’교인다움’을 잃어버린 데 있다”고 진단했다.

임 총장은 “물질주의가 팽배한 시대에 ‘사사화‘는 공공영역에서는 합리적인 얘기만 하고 은혜 이야기는 교회에서만 하자는 분위기, 즉 신앙과 세속주의의 타협이 낳은 결과”라면서, ‘주일성수’가 ‘사사화’의 대표적인 예라고 말했다. “주일에만 신앙적으로 살면 되고, 평일에는 아무렇게나 살아도 되는 ‘면죄부’로 비춰질 수 있다. 이러한 삶과 신앙의 분리가 결국 교회의 공공성 상실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또한 임 총장은 “기독 언론의 미비한 영향력”을 지적하면서, “기독 언론은 교회 제도권에서 통용되는 콘텐츠에만 집중할 뿐, 공적 사회의 담론에 대한 관심이 약하다. 많은 일반 언론들이 기독교에 대해 부정적인 보도를 하고 있는데, 프레임과 이슈 선점에서 기독교 언론이 지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어서 임 총장은 “신앙 공동체 구성원들의 정체성이 확고해야 한다.”며, 하나님 나라의 청지기, 곧 만인제사장 신앙의 확립을 강조했으며, 하나님과의 수직적 사랑을 풍성히 경험하고 그 사랑을 이웃에게 흘려보내는 '선교적 교회'로의 전환을 역설했다.

박명림 교수는 ‘세상과 교회: 치유와 화해, 사랑과 정의의 결합’이란 제목의 강연에서 한국교회의 역할은 병든 현 사회를 '치유하고 회복'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교회가 먼저 변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교회의 문제로 대형화, 물량화, 기업화를 지적했다. "현재 한국에는 세계 10대 교회 중 5개, 20대 교회 중 10개가 존재한다. 10만 명 넘는 신도를 가진 교회는 모두 한국교회이다“라면서, 박 교수는 "대형교회들 가운데 수백억에 달하는 채무 규모를 갖고 있는 교회들이 적지 않다. 교회의 흥망성쇠가 일반 기업과 하나도 다르지 않음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라고 비판했다.

교회가 변하려면 '교회 개혁'이 필수적으로 선행되어야 한다면서, 박 교수는 "개혁은 바로 '호흡의 방향'을 다시 바꾸는 것이다. 돈과 물질, 기계 중심에서 벗어나 인간과 생명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선회해야 한다. 성격적 가르침을 추구하는 공동체가 되도록 돕는 것이 세상 가운데 교회가 감당할 역할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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