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민주공화국 출신의 여성 이민자가 시위한 독립기념일은 미국의 242회 생일

 

 

미국의 독립기념일인 7월 4일, 트럼프 이민정책에 대한 항의 시위로 자유의 여신상 받침대 위에 올라간 콩고민주공화국 출신의 여성 이민자(44세)가 3시간 이상 경찰과 대치하다가 체포되었다. 리버티 섬은 일시 폐쇄되었고, 4천여 명은 섬을 떠나야 했다.

한편 6월 29일 블룸버그의 기사 제목은 “맛이 간 미국인들이 뉴스로부터 도피할 길을 간절하게 찾다”였다. 기사에 따르면, 지난해 가을, 미국심리학협회는 미국 성인 2/3의 스트레스 출처 가운데 돈이나 일보다 “국가의 상태”가 먼저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절반 이상의 미국인들은 미국이 역사상 최악의 상태에 놓여 있다고 믿었다. 퓨 리서치 센터의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미국인의 70%가 “뉴스 피로”를 느낀다. 최근 엔터프라이즈 렌터카가 1,1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올 여름 여행을 가는 이유로 스트레스와 뉴스, 정치 기류를 꼽았다.

이에 따라 명상 앱 ‘Calm’의 다운로드 횟수가 지난 겨울 4만 회에서 올여름 5만 회로 늘어났고, 미국 캠프그라운드(KOA)는 2016년부터 약 4백만 명이 캠핑을 시작했다고 보고했다. 2016년 선거 이후 HGTV, 푸드 네트워크, TLC를 소유한 디스커버리 Inc.의 시청률은 12% 증가했다. 알코올을 사용하는 미국 성인도 65%에서 73%로 증가했다.

올해로 미국의 나이는 242세가 되었다. 그 동안 미국 민주주의는 여러 번 시험대에 올랐다. 내전을 겪었고, 연방의 권력과 주의 권력 간에 풀리지 않는 갈등이 일어났다. 1775년 필라델피아에서 개최된 미국 13개 식민지 대표자 회의인 제2차 대륙회의는 조지 워싱턴이 초대 대통령이 되어 강인한 연방의 행정력으로 헌법을 제정할 것임을 예견했다. 반면 토마스 제퍼슨은 약한 연방정부와 강한 주의 권리를 믿었다.

국가적 권위에 대한 두 견해의 갈등은 남북전쟁의 원인이 되었다. 역사가 제임스 M. 맥퍼슨은 “미국은 연방을 수호하기 위해 1861년에 전쟁을 일으켰다. 1865년 전쟁을 통해 하나의 국가가 탄생했다. 1861년 이전에는 ‘United States’라는 단어는 복수형으로 쓰였다. 1865년 이후에 단수 명사가 되었다.”고 말했다.

두 번의 세계대전, 대공황, 냉전, 한국전과 월남전 그리고 전 세계에서 진행 중인 테러와의 전쟁 등은 “인민의, 인민에 의한, 인민을 위한” 정부에 대한 우리의 헌신에 도전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미국에선 민주주의가 우세하다.

 

1835년, 프랑스의 정치학자이자 역사학자였던 알렉시스 드 토크빌은 “미국의 위대함은 다른 나라들보다 좀 더 계몽된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잘못을 수정하는 능력에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공화당의 분열, 낙태 찬성과 낙태 반대, 성서적 결혼과 ‘결혼 평등’ 간의 갈등, 빈부격차, 기독교인과 무신론자 간의 갈등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나라들을 황폐하게 만든 혁명을 미국에서 본 적이 없다. 미국인들은 스스로 정부와 국가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새로운 지도자를 선출할 수 있고, 각자의 신념을 상대방에게 납득시킬 수 있다. 우리는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만일 미국인들이 세습 왕조의 지배를 받았다면, 왕가 이외의 사람들은 누구나 이류 신분이 되었을 것이다. 독재자의 지배를 받았다면, 쿠데타나 혁명으로만 지도자를 바꿀 수 있었을 것이다. 공산당과 같은 정치 계급의 지배를 받았다면, 나라를 변화시키기 위해 당내에서 지위를 확보해야 했을 것이다.

미국의 독립선언문은 민주주의 정신의 본질을 포착하고 있다. “모든 사람은 평등하게 태어난다.” 미국이 이 전제로 모든 미국인들을 지키는 데 종종 실패했지만, 개인의 삶과 국가 안에서 이 전제는 미국인 자신을 평가할 때 근원적인 힘을 발휘한다.

“모든 사람은 평등하게 태어난다”라는 문구는 미국 민주주의의 중심에 놓여 있다. 이는 성경적 가치관에서 나온 것이며 모든 인간은 예외 없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어졌다고 선포한다(창세기 1:26-27).

모든 나라의 모든 백성이 포함된 “세상”을 하나님께서 사랑하신다. 예수님은 “모든 세상의 죄”를 대신해 죽으셨다(요한일서 2:2).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를 주님께로 초대한다. “목마른 사람은 오십시오. 원하는 사람은 생명수를 값없이 받으십시오”(요한계시록 22:17).

성경의 진리가 미국의 국부들에게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까? 역사가 마크 홀은 “미국의 이야기를 이해한다면, 기독교적인 뿌리에 대해 감사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대륙에 정착한 유럽 출신의 식민지 주민들은 진지한 기독교인들이었으며 헌법과 법과 관례들은 기독교의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한 기독교적 영향 때문에, “미국의 국부들은 모든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다고 믿었다. 이것이 부분적으로 의미하는 것은 인간은 합리적 존재라는 것이다. 그리하여 (엘리트가 아닌) 온 국민이 정치를 통해 공공의 삶을 요구할 수 있다.”

이것은 국부들이 국민 모두에게 기독교를 강요하려 했다는 것을 의미할까? 전혀 그렇지 않다. “국부들은 기독교의 영향을 많이 받았지만, 그들은 기독교인들만을 위한 헌법적인 명령을 기획하지 않았다. 그들은 연방 정부로 하여금 종교적 시험을 분명하게 금지했으며, 모든 남녀는 양심이 시키는 대로 신에게 예배할(혹은 아니할) 자유가 있다는 명제에 충실했다.”

G. K. 체스터턴은 “미국은 신경 위에 세워진 유일한 국가”라고 생각했다. 만일 “모든 사람은 평등하게 태어난다”가 미국의 신경이라면, 민주주의의 힘은 창조주가 우리에게 가치를 부여하는 그 기준으로 서로에게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다.

“모든 일을 사랑으로 행하십시오”(고린도전서 16:14). 이 명령이 오늘 미국과 우리 자신을 위한 기도가 되어야 할 것이다.(짐 데니슨 박사의 7월 5일 칼럼 발췌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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