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 리서치 센터 105개 국가 및 자치령 대상으로 연령 차이(Age Gap) 조사

 

지난 수십 년 간 미국에서는 종교인들이 노령화되어 왔다. 젊은 성인들은 손위 사람들에 비해 훨씬 덜 종교적이다. 퓨 리서치 센터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종교를 가지고 있고 신을 믿으며, 다양한 종교 활동을 하는 젊은 성인들이 손위 사람들보다 더 적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퓨 리서치 센터가 지난 10년 동안 105개국과 1개 자치령을 대상으로 실시해 온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는 미국만이 아닌 세계 공통의 현상이다.

예를 들어 캐나다, 일본, 스위스와 같이 부유하고 비교적 세속적인 국가들뿐 아니라 이란이나 폴란드, 나이지리아처럼 좀 더 종교적이고 덜 부유한 국가에서도 종교가 “매우 중요하다”고 답한 40세 이하 젊은 성인은 손위 성인들보다 적었다. 많은 국가들에서 연령 간에 큰 차이를 보이지 않지만 전 세계적으로 젊은 성인들은 덜 종교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전체적으로 106개국 중 46개국에서 종교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 18~39세 성인들이 손위 성인들보다 적었다. 58개국에서는 뚜렷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에 반해 조지아와 가나에서는 종교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하는 젊은 성인들이 손위 성인들보다 많았다.

또한 41개국에서 종교적 소속을 가지고 있다고 답한 젊은 성인들이 손위 성인들보다 적었다. 63개국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71개국에서, 날마다 기도한다고 답한 젊은 성인들은 손위 성인들보다 적었다. 53개국에서 매주 예배를 드린다고 답한 젊은 성인들은 손위 성인들보다 적었다. 아르메니아와 리베리아, 르완다는 그 반대였다.

다수 국가에서 연령 차이는 교회 소속 5퍼센트 포인트, 종교의 중요성 6포인트, 기도 9포인트의 갭을 보였는데, 그 격차가 최소 10% 이상인 국가들도 많았다. 미국의 경우, 종교적 소속에선 세대 간 격차가 17퍼센트 포인트였고, 캐나다는 28포인트, 대한민국은 24포인트, 호주 23포인트, 노르웨이와 스웨덴 20포인트, 독일과 일본과 우루과이는 18포인트, 핀란드와 스위스는 17포인트였다.

남미와 카리브해 17개국 중 14개국에서, 유럽 35개국 중 18개국에서, 그리고 북미 두 나라에서 연령 차이가 좀 더 많았다. 반면 종교적 헌신도가 높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는 21개국 중 17개국에서 연령 간 차이가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

기독교의 경우, 78개국 중 37개국에서 종교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젊은 성인들이 손위 성인들보다 적었다. 무슬림의 경우, 42개국 중 10개국에서만 종교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젊은이들이 손위 사람들보다 적었다.

일부 학자들은 나이를 먹으면 좀더 종교적이 된다고 주장하는데, 또 다른 학자들은 연령 차이가 세계의 세속화 현상의 일부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세속화가 진행된다고 세상이 덜 종교적이 되는 건 아니다. 세계에서 가장 종교적인 지역은 출산율이 높고, 젊은이들이 많아서 가장 빠른 인구 증가를 보이고 있다. 반면 인구 증가가 둔화된 지역에서는 덜 종교적인 양상을 보인다.

저작권자 © 크리스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