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이 들려 주는 건강 소식

 

뇌전증은 치료될 수 있는 질환입니다. 이전에는 ‘간질’이라는 용어를 사용했지만, 사회적 편견이 심해 질병의 병인에 근거한 ‘뇌전증’이라는 용어로 변경했습니다. 뇌전증은 의학이 발달하면서 약물 또는 뇌 자극치료(심부뇌자극, 미주신경자극, 두대외자기장치료 등)로 증상 조절이 가능하고, 수술로 관련 병소를 제거할 수 있을 정도로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 되었습니다.

 

뇌전증의 발병 연령대는 어떻게 되나요?

뇌전증은 1,000명당 4-10명 정도의 유병률을 보이는 매우 흔한 질환입니다. 매년 10만 명당 20~70명이 새로 뇌전증 진단을 받으며, 주로 발생하는 연령은 소아기(0-9세)와 노년기(60세 이상)입니다. 뇌전증은 일반적으로 유전, 미숙아, 분만 중 뇌손상, 뇌염이나 뇌수막염, 뇌졸중, 사고로 인한 뇌손상, 뇌종양, 뇌혈관 기형, 뇌 내 기생충 등에 의해 발생합니다.

 

뇌전증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뇌전증의 1차 치료는 약물 치료입니다. 전체 환자의 70%는 항경련제를 적절히 복용하면 발작이 발생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나머지 30%는 ‘난치성 뇌전증’으로 항경련제를 복용하더라도 발작이 지속되며 일상 생활에 지장을 받기도 합니다. 난치성 뇌전증 치료에는 수술적 치료법도 있습니다. 수술을 위해 정확한 뇌전증 유발 병소와 정상 뇌기능 부위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항경련제 복용이 생리나 임신에 영향을 주나요?

뇌전증 질환 자체와 항경련제는 생리주기, 피임, 임신, 출산에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생리 중 호르몬 변화로 10% 정도에서 발작이 증가하기 때문에, 생리 기간에만 항경련제를 변경하는 등 세밀한 치료 계획이 필요합니다. 항경련제 중 기형 발생 위험이 낮은 약을 선택하고 투약되는 약의 종류를 가능한 한 줄여볼 수 있습니다.

 

노년층 뇌전증 치료에 주의해야 할 점이 있나요?

노인 뇌전증 환자의 약 1/3이 뇌졸중에 의해 발생하며, 알츠하이머병, 뇌종양 등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노인 환자는 발작에 의한 손상(특히 골절)을 주의해야 하는데, 고령과 항경련제로 인한 골대사의 변화가 골다공증을 유발할 수 있고, 이 경우 발작 시 골절 가능성이 높습니다. 장기간 항경련제를 복용하는 경우에는 이에 대한 대처(운동, 골밀도검사, 골다공증약 복용 등)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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