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가 번개 치듯 지나갔다. 금년만 하더라도 회원 가입이 계속 증가해, 기독의료상조회의 회원 수가 4만여 명을 넘어섰고, 이들을 섬기는 50여 명의 사역자들이 분주하게 손발을 움직이는 동안, 반 년이 훌쩍 지나간 것이다. 지난 반 년 동안, 회원들을 위한 의료비 지원금을 포함해 6백만 달러 가까이 지출되었으며, 이는 지난해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금액이다.

지난 주 예배를 드리는 동안, 기독의료상조회의 사역자들은 회원들과 온갖 질환으로 고통 중에 있는 성도들, 특히 소천받으신 성도들을 위해 기도했다. 새로 추가된‘라이프 플랜’에 따라 소천받으신 회원들의 유가족에게 위로비를 제공했으며, 아픈 회원들에게는 제반 의료비를 지원했지만, 물질로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이 있기에, 주님의 영적 위로와 영적 치유, 즉“치료하는 광선”(말 4:2)으로 아픈 회원들이 회복되게 해달라고 간구하기도 했다.

울러 사역자들의 언행이 회원들에게 행여 교만하게 보이지 않도록 겸손할 것을 다짐하면서,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힘으로 하는 것 같이 하라”(벧전 4:11)는 말씀을 묵상했다.

또한 설교 중에“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약 2:17)이라는 야고보 선생의 말씀을 상고했다. 옛날에는 나누고 싶어도 가진 것이 없어서 이 말씀을 읽을 때마다 목에 걸린 가시처럼 마음이 편치 않았는데, 지금은 성도들의 손길을 통해 주께서 엄청나게 공급해 주시는 재원이 있으니, 결코 인색해지거나 아까워하지 말고 규칙에 따라 풍성하게 나눌 것을 다짐했다.

풍성한 나눔은 안개처럼 사라지는 낭비가 아닐 것이며,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행 20:35),“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주며 너희의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도 헤아림을 도로 받을 것이다”(눅 6:38)라는 주님의 말씀대로, 기독의료상조회도 사역자들도 헤아림을 도로 받게 될 것이라고 설교자는 강조했다.

내년에도 일반 보험료는 대폭 인상될 전망이다. 적게는 20%에서 100% 이상 인상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이는 일부 지역에서 오바마케어 폐지를 앞두고 저소득층의 정부 지원이 중단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기독의료상조회는 내년에도 회비를 인상할 계획이 없다. 수차 거론했던 바, 우리와 유사한 미국 기관들들은 그간 여러 차례 회비를 인상했지만, 기독의료상조회는 2000년도 초에 단 한 번 변경한 이후, 지금까지 회비를 인상한 적이 없다. 그렇다고 자금이 부족하여, 정상적인 의료비 지원이 지연되거나 지원되지 못한 적이 단 한 건도 없었다. 회비 동결이 가능했던 이유는 한인 크리스천들이 타인종들에 비해 건강하고 건실한 삶을 살 뿐 아니라, 마약이나 흡연, 음주를 금하고 동성혼을 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 덕분에 우리는 베데스다 광야의 제자들처럼, 훗날의 비상의료기금 사용에 대비해 남은 조각들을 주님의 창고에 성실하게 저장하고 있다(마 15:37).

우리 기독의료상조회는 앞으로 더욱  성실한 운영을 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동시에 회원 증가와, 이에 비례해 늘어나는 예산에 맞추어, 회원들에게 좀 더 많은 혜택이 주어질 수 있도록,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가며 새로운 사역들을 연구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금년에 처음 시도한 멤버 리퍼럴에 참여해 주신 회원들께 감사를 드린다. 특히 회비와는 별도로 정성어린 헌금을 보내 주신 회원들께 뜨거운 감사를 드린다. 멤버 리퍼럴을 통해 새 회원들이 날로 증가하길, 그리고 더 많은 회원들이 멤버 리페럴에 참여하길 기대해 본다.

이러한 작은 힘들이 모여서 지금 4만 명의 회원들이 참여하는 단체, 미주한인 크리스천 사회에서는 보기 드문 단체로 성장하게 된 것이다. 이 사역이 나날이 성장하고 오래오래 지속되어, 우리 후세의 후세에게까지 이어지는 크리스천 기업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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