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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통과 허가요한복음 17:1-17
허영진 목사  |  revhu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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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24  23: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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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대성당 천정에 세 가지 조각이 있다고 합니다. 첫째는 아름다운 장미꽃 화환과 “모든 즐거움은 잠깐뿐이다.”라는 문구입니다. 둘째는 십자가와 “모든 고통은 잠깐뿐이다.”란 문구입니다. 그리고 셋째로 “무엇이 영원한지 아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라는 글귀입니다.

십자가의 검은 그늘이 다가오고 있을 때 예수님은 제자들 앞에서 하늘을 우러러 기도하셨습니다.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나이다.”

하나님을 아는 것, 영생을 얻는 것이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영생의 본질을 알면 재물이나 쾌락의 유혹을 이길 수 있습니다. 영생을 보장하신 하나님의 약속을 믿으면 그는 벌써 영생을 경험한 사람입니다.

명랑한 여대생 M양은 연애 끝에 결혼하고 한없이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열아홉 꽃 같은 나이에 전신마비증이란 불치병에 걸렸습니다. 그녀의 삶은 돌변했습니다. 한 때 펄펄 나는 피겨 스케이트 선수였으나, 지금은 파리 한 마리도 쫓을 힘이 없었습니다. 그 곱던 목소리도 간데없고 휠체어에 실려 간신히 교회에 가야 했습니다.

그러나 이상한 일입니다. M양을 위문하던 사람들이 오히려 위로를 받았습니다. 그녀는 몸이 약해질수록 마음은 한층 평안해지고 남을 더 생각했습니다. 마침내 사람들은 그녀가 이미 천국에서 하나님과 더불어 영생을 누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시련 당하는 이들이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어떤 비참한 사건도 하나님의 사랑과 관심 밖에서 일어나지는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간직한 사람은 결코 비극으로 끝장나는 법이 없습니다. 인생의 최후는 얼마나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은 하나로 이어져 있습니다. 이 연결이 끊어지면 인간 영혼은 파멸하고 이 연결이 유지되면 영혼은 풍요해집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아버지께서 내게 하라고 주신 일을 내가 이루어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였다”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하나로 이으면 우리도 예수님처럼 말할 수 있습니다.

형편과 처지를 불문하고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한결같이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하나님께 응답하고 인생을 활짝 열어 하나님과 더 깊은 교제에 들어가면 지금 당장 풍성한 생명을 누릴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기쁨과 평화와 소망과 사랑의 능력을 얻는 길입니다. 여기가 바로 참 생명을 만나는 자리요, 영생의 입구입니다.

파도 타는 작은 오리 이야기가 있습니다. 파도가 부풀어 오르고 오리는 파도와 한 몸이 됩니다. 오리는 바다가 얼마나 큰지 모릅니다. 그러나 파도에 몸을 맡기고 한없이 평안합니다. 이것이 믿음입니다. 오리는 대양의 파도에 자신을 온전히 내맡김으로 바다와 하나가 됩니다. 오리는 아는 것이 별로 없지만 믿음을 가졌습니다. 믿음으로 안심하고 자신을 맡깁니다. 그리하여 영원과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아는 것, 하나님을 알되 지식이 아닌 삶으로 아는 것이 곧 영생입니다. 하나님을 이렇게 알면 영생은 지금 시작됩니다.

과거도 중요하고 미래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오늘의 삶을 최선을 다해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지금 이 삶의 신비와 기쁨과 기적을 체험하는 것입니다.

병원 원목실에 한 남자가 찾아왔습니다. “제 아버님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무슨 말을 하고 싶으신 듯한데, 제가 교인은 아니지만 목사님을 뵈었으면 합니다.”

목사님이 부재중이어서 원목실 여직원이 따라나섰습니다. 그녀는 환자의 어깨에 손을 얹고 기도해 주기를 원하느냐고 물었습니다. 환자의 눈꺼풀이 잠시 떨렸습니다. 기도해 달라는 것 같았습니다. 그녀는 너무 긴장되어 어렸을 때의 잠자리 기도문이 겨우 생각날 뿐이었습니다. “하나님, 잠잘 때 내 영혼을 지켜 주세요.” 이렇게 기도하는 순간 옛날 일이 떠올랐습니다. “그래 엄마도 그렇게 하셨지” 그녀는 혼잣말을 하며 죽어가는 노인에게 입을 맞추고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

얼마 후 노인의 아들이 말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부인이 무슨 일을 하셨는지 저는 모르지만, 아버님은 평안하게 숨을 거두셨습니다.” 여직원이 대답했습니다. “저는 국경 통과 허가증을 신청해 드렸을 뿐입니다.”

영생은 유일하신 참 하나님을 아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이 말씀으로 우리에게 국경 통과를 허가해 주시고, 하나님의 생명에 들어가게 해주셨습니다. 지금도 이 일을 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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