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는 자에게 고난을 주시는 것은 훈련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고난은 힘들고 괴롭지만 이런 경건의 훈련을 통해 참믿음의 사람으로 우리는 변화 받을 수 있습니다. 믿음은 하나님의 선물이지만 신실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쓰임 받기 위해서는 훈련이 필요한 것입니다.

또한 이런 훈련을 통해 영적으로 온전하게 구비되어 살아가는 동안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 하셨습니다. 우리가 형통할 때 느끼지 못했던 하나님의 위로와 평강을 고난을 통과하면서 체험도 합니다.

누구나 고난을 당할 때 불평하거나 원망하기 쉽지만, 인내로서 고난의 의미를 깨달을 때 오히려 기뻐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믿음의 시련을 통해서 하나님이 원하는 사람이 되고 하나님께 옳다 인정하심을 받으면 더 귀하게 쓰임을 받게 되고 더 크고 풍성한 은혜와 복을 누리게 됩니다.

우리는 가는 곳곳마다 문제 속에 묶여서 고통 하는 자들과 대화를 하면서 먼저 경험한 자로서 상담하게 되었습니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대부분 시험은 하나님을 향한 회개와 순종으로 풀어지는 영적 문제들입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모든 문제를 자신이 어떻게 해 보려는 강한 의지력을 포기하지 않아 안타깝습니다.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빌립보서 4:6-7)

그동안 문제 있는 성도들과 장시간 대화를 하느라 피곤했는지 목감기가 심하여 밤새도록 기침을 하고 괴로웠지만, 하나님께서 사용해 주심에 감사가 넘쳤습니다.

어느 날 시카고 서부교회의 고 집사님의 초대를 받아 목사님 부부와 파파뉴기니아에서 선교사로 계시다가 한국으로 들어가시는 선교사님 부부와 우리 부부는 야외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날씨도 너무 좋았고 아주 조용한 호수 근처에는 아름다운 꽃들과 울창한 나무들이 있어 공기도 신선한 공원에서 오랜만에 낭만적인 하루를 보냈습니다.

함께 찬양을 부르며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하고 불갈비를 구워 먹었습니다. 잡곡밥에 여러 가지 반찬과 상추 그리고 떡과 과일을 고루고루 준비해 오신 손길에 감탄했습니다. 부인 집사님은 일터에 가서 못 오셨지만, 정성껏 찌개까지 끓여 보내 주신 것입니다.

아주 맛있게 먹은 후 간단한 서로의 간증과 기도 제목을 내놓고 합심하여 기도했습니다. 얼마나 아름답고 귀한 시간이었는지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 잊히지 않았습니다. 고 집사님은 15년 전에 사업실패로 고통 가운데 폐인이 되다시피 했고 무작정 집을 떠나서 타주에서 방랑 생활을 했다는 것입니다. 집을 떠나 밥을 얻어먹으며 거지 같은 생활을 하면서 자살하여 죽고 싶었고 남도 죽이고 싶은 충동을 느끼기도 했답니다.

무엇보다도 살아야 할 의미를 찾지 못하고 괴로워하고 몸부림치며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었을 때 부인과 두 딸이 사랑하는 마음으로 집에 돌아오기를 눈물로 호소했답니다. 얼마 후 가족들의 사랑에 감동되어 집으로 돌아온 그 집사님은 새롭게 서부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답니다. 서부교회 조 목사님을 만난 이후 주님의 사랑을 알게 되었고 예수님을 영접하고 새벽기도를 드리면서 은혜를 받으며 기쁨으로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답니다.

그런데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로 인한 것인지 소화가 되지를 않아서 진단을 해보니 위암이라고 해서 작년에 수술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수술이 잘 되어서 식사도 잘하고 지금은 건강한 모습으로 주님을 찬양하며 기쁘고 행복하게 살아가고 계셨습니다.

말없이 새벽기도에 제일 먼저 교회에 나오셔서 모든 준비를 다 해놓으시는 충성스러운 집사님이라고 어쩌면 우리 교회의 부목사님과 같을 정도라고 목사님께서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그 집사님은 우리의 간증을 통해 많은 은혜와 감동을 받았다고 하면서 신앙생활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깊이 깨닫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자신도 더 많이 영적으로 무장하고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드리겠다고 다짐을 했습니다. 고 집사님은 세상의 눈엔 여전히 이룬 것이 없는 그저 평범한 보잘것없는 삶일지라도 어제보다 오늘 더 하나님을 사랑하는 예수쟁이가 되겠다고 고백을 했습니다. 주의 집에 사는 자는 주께 힘을 얻고 시온의 대로를 열어 주신다고 하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주의 궁정에서의 한 날이 다른 곳에서 천 날보다 나은즉 악인 장막에 거함보다 내 하나님의 문지기로 있는 것이 좋사오니” (시편 8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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