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우리의 간증을 듣고 은혜를 많이 받았다는 최 집사님이 다른 교회 교인들이 문제 때문에 고통스러워한다며 만나기를 원한다고 해서 만났습니다. 저녁 8시 30분에 모일 수 있다고 하여 거리는 멀지만 찾아갔습니다.

듣고 보니 다니고 있는 교회에 대한 불만으로 너무 속상하다고 울기까지 하는 것입니다. 교회를 사랑하고 말씀에 은혜를 받으며 헌신하고 싶은데 목사님 말씀에 은혜는커녕 시험 들어 짜증이 나고 괴롭다는 것입니다.

자신들뿐 아니라 많은 교인들이 그런 상태에 있고 교회에 나가자니 괴롭고 떠나자니 마음이 편치 않아 진퇴양난이라고 했습니다. 전부터 말썽이 많던 교회였는데 그 교회 집사님이 늦게 신학을 하시고 안수받아 담임 목사가 되신 지 5년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하나님 중심의 설교가 아닌 사람 중심의 설교를 하신다는 것입니다. 목사님은 분노를 설교 속에 표출하시어 성도들은 상처받고 집에 돌아와 불만과 짜증으로 대하니 가족 관계까지 나빠진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성도들끼리 화목하지 못하고 서로 반목하는 상태라고 했습니다.

예배를 통해 영혼이 잘 됨같이 범사에 잘 되고 강건한 축복을 받는 것인데, 영혼의 만족이 없어 갈급한 심령들의 아우성으로 들렸습니다. 이야기를 다 듣고 우리는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집사님들, 그 담임 목사님을 위하여 얼마나 눈물로 기도를 했습니까?”

목사님 나름대로 영적, 정신적, 또는 경제적인 고갈 상태에 있을 수 있기에 교인들은 담임목사님을 위하여 기도를 열심히 해야 합니다. 영적으로 메마르거나 사역의 결과에 대한 부담으로 엄청난 스트레스에 눌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목사님의 사역 가운데 영적 자원이 부족하여 쓰러지지 않도록 성도들은 목사님을 위해 진심으로 기도를 드려야 합니다. 사단은 영적 지도자인 목사님을 쓰러뜨리면 교회 전체가 흔들리기에 그것을 노리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성도들은 항상 깨어 기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양식이 없어 주림이 아니며 물이 없어 갈함이 아니요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못한 기갈이라” (아모스 8:11).

하나님의 말씀 공급을 제대로 받지 못해 영혼의 만족이 없다고 호소하는데 설교자의 책임으로만 돌릴 수는 없습니다. 내 영이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이기에 소극적으로 말씀의 공급을 기다리지 말고 적극적으로 말씀을 공부하고 묵상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말씀 묵상을 통해 영적으로 힘을 얻고 어떤 상황에서도 불평하지 않고 오히려 기도하는 자의 자리에 있어야 하나님께서 선한 길로 인도해 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각처에서 남자들이 분노와 다툼이 없이 거룩한 손을 들어 기도하기를 원하노라”(디모데전서 2:8).

또 개척하신 지 얼마 되지 않은 교회 목사님께서 우리의 소식을 듣고 불러 주셔서 간증하게 되었는데, 어떤 부흥회보다 더 은혜의 시간이었다고 극찬을 해주셨습니다. 명문대를 졸업한 목사님 부부는 결혼 후 윤택하게 살다가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치 않아서 많은 고난을 겪었다고 하셨습니다.

10년의 광야 생활을 하시며 빈손 들고 하나님께 굴복하여 신학을 하시고 목회를 하고 계셨습니다. 고난 가운데 많은 체험을 하셨기에 말씀에 은혜가 있었습니다. 사모님과 노방전도를 하시면서, 믿지 않고 방황하는 사람들을 양육하고 계셨는데, 아직 영적으로 어린아이 같은 교인들이라 많이 힘들어하셨습니다.

이민의 삶의 어려움에서 오는 불만 때문에 신앙생활도 제대로 하지 못하며 가정불화로 고통을 겪는 가정이 있다고 하여 방문하였습니다. 밤 는게까지 대화했는데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임에도 성숙하지 못해 서로 갈등하며 벽을 쌓고 지내고 있었습니다. 사단이 계속 부채질하는 것도 모르고, 그들은 흑백론으로 옳고 그름을 따지고 서로 다투며 마귀에게 속고 있었습니다.

서로 다른 각도에서 보는 것뿐이지, 각자의 생각 자체가 틀린 것은 아님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내가 살아온 경험과 생각으로 판단하려 들기 때문에 의견의 일치가 없는 것입니다. 남자와 여자가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부터 더 성숙한 사랑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책망도 하고 위로도 하면서, 계속 반목하며 살 것이 아니라 남은 생애 동안 이해하고 사랑하며 살 것을 권면했습니다.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남편 집사님은 속으로 불만이 쌓여 우울증까지 생긴 상태였습니다. 고자세인 여자 집사님의 뻣뻣한 모습이 수그러들면서 자신의 잘못을 회개하며 눈물을 흘리는 성령님의 강력한 역사가 있었습니다. 앞으로 주안에서 서로 용납하고 포용하는 마음으로 사는 것이 곧 자신을 위한 것이라는 것을 깊이 깨닫게 되었다고 감사하며 기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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