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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들의 적, 수근관증후군
강태경 물리치료사  |  APR Physical The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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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8.02  01:5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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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근관증후군은 경험해 보지 못한 분들에겐 생소하지만,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 주부들에겐 꽤 흔하고, 일단 앓아본 분은 결코 잊지 못하는 질환이다. 최근에는 주부들뿐만 아니라, 컴퓨터와 스마트기기의 장시간 사용으로 인해 젊은이들이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한자로 손 手, 뿌리 根인 수근관은 손목에 위치하고 있다. 인대와 뼈로 둘러싸여 있으며, 손으로 가는 신경 중 하나인 정중신경과 손가락을 구부리는 여러 개의 힘줄이 통과하는 좁은 공간이다. 수근관이 눌리거나 그 안의 압력이 증가하면서 신경이 압박을 받으면, 손이 얼얼해지고 저리는 통증이 유발되고, 엄지, 두 번째 세 번째 손가락과 네 번째 일부 손가락에서 저린 증상이 발생한다.

주부들이 손목과 손을 많이 사용하는 경우, 회사원들이 오랜 시간 컴퓨터와 마우스를 사용하는 경우, 반복되는 자극으로 손가락을 구부리는 근육에 염증이 발생하면서, 수근관 안에 있는 것들이 두꺼워져서 공간이 좁아지고 그 부위를 지나는 신경이 눌리게 된다. 그로 인해 저리거나 감각이 둔해지고, 그런 증상이 오래 되면 신경 지배를 받는 근육이 마르는 증상들이 생긴다. 보통 혈액 순환이 안 돼서 손이 저린 걸로 생각하는데, 실제로 손의 혈액 순환이 안 되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수근관증후근 초기에는 저린 정도의 증상을 느끼지만, 말기에는 손을 쓸 수 없게 된다.

수근관증후군을 앓는 이들은 대부분 밤에 통증이나 둔하고 저린 증상이 발생해, 잠에서 깨어 손을 털게 된다고 말한다. 그러다가 팔꿈치나 어깨로 저린 증상이 뻗치면, 무언가 잘못 되었구나 하는 생각에 병원을 찾게 된다. 이 병을 치료하지 않고 오랫동안 방치하면, 엄지손가락 쪽의 손바닥 근육이 마르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므로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

이 병은 특징적인 양상을 보이므로, 자가진단으로 어느 정도 확인이 가능하다. 우선 가슴 앞에서 두 손목을 안으로 90도로 꺾어, 손등이 마주 붙은 상태에서 1분 정도 경과했을 때, 손에 저린 증상이 발생하고 점점 증상이 심해지면 수근관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그리고 첫 번째, 두 번째, 그리고 세 번째 손가락에서 통증과 저리는 증상이 나타나는지 잘 지켜보아야 한다.

병원에서는 신경전도검사와 근전도검사를 시행하여 확진하게 된다. 하지만 손이 저리는 증상을 유발하는 다른 병, 예를 들어 당뇨병에 의한 말초신경장애, 손의 관절염, 목 디스크, 정중신경, 기타 말초신경이 눌리는 다른 질환들도 있으므로 반드시 구별해야 한다.

증상이 경미한 경우에는, 물리치료와 아울러 손목 자세에 대한 교육을 받아야 한다. 또한 사용한 근육을 풀어 주고, 더 이상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보호대로 고정해, 쉴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주면, 대부분 증상이 감소한다. 증상의 정도에 따라 소염제와 함께 복용하면 조금 더 진정이 되는 경우가 있고, 최근에는 신개념 체외충격파의 도입으로 통증이 있는 부위에 충격파를 지속적으로 주어 혈관을 재생시키고, 조직이 파괴되고 재생되는 과정을 반복적으로 발생시켜 치료를 하고 있다. 의사와 환자의 판단에 따라 염증을 감소시키는 약물인 스테로이드를 수근관에 직접 주사하는 경우도 있다.

치료를 통해 증상이 없어졌다고 해도, 예전처럼 손에 반복적으로 자극을 주는 일을 계속하다 보면 증상이 재발하고 만성통증이 되어 수술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므로, 전문가와 상담하여 본인이 현 상황에서 치료에 도움 되는 일들을 찾아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강태경(PT, DPT) 필자는 네이퍼빌과 나일스에서 APR 물리치료 클리닉을 운영하며, 매체를 통해 건강 운동법을 소개하고, 한인 파킨슨 모임에서 운동법을 가르친다. 문의 전화는 1-847-868-9068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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