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권세를 주관하는 악한 영들이 전도하는 우리를 어젯밤 한잠도 자지 못하게 영적으로 괴롭혀서 밤새도록 기도하며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오늘은 교회에 다니지만, 불신자와 같은 삶을 살고 있다는 박 집사님을 만나는 날인데, 알고 보니 그 집사님이 불면증으로 오랫동안 고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집사님을 괴롭히고 있는 악한 영이 오늘 예수님의 보혈의 능력으로 나갈 것을 알고 밤새도록 우리를 괴롭혔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욱 기도로 무장했습니다. 오늘은 특별히 하나님께서 박 집사님의 영혼을 구원해 주실 것 같은 확신이 깊이 파고들었습니다.

목사님과 유 집사님과 오전 10시 RV에서 만나 간절히 기도하고 그 집으로 찾아갔습니다. 복음을 전하는데 한참 듣다가 갑자기 “구원이고 천국이고 모르겠고 지금 나는 몸이 너무너무 아프며 잠 못 자는 것이 더 급한 문제예요.”라고 불평했습니다. 지금 당장 괴로운 것 때문에 듣고 싶지 않으니 아프지나 않게 기도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도움을 받고 치유의 역사를 경험하려면 무엇보다 먼저 회개하고 예수님을 영접해야 하나님의 자녀가 되기에 그때부터 하나님의 돌보심을 받는다고 전했습니다.

그제야 순순히 복음의 말씀을 경청하려 할 때 누가 밖에서 자꾸 벨을 누르는 것입니다. 나가 보니 아무도 없었으며 전화가 와서 받으니 또 아무 응답이 없었습니다. 복음 설명은 자꾸 중단되었지만 사단의 방해라는 생각이 들어 기도하며 힘을 내어 계속해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다 끝나지도 않았는데 이번에는 누가 현관문을 두드리는 것입니다. 문을 열고 보니 커다란 두 남자가 큰 물건을 들고 들어와서 응접실을 거쳐 안방에 갖다 놓는 것입니다. 언제 주문했는지 모르지만 하필이면 이 시간에 배달을 왔는지, 그 시중을 다 해주고 또 다시 마음을 정돈하고 복음을 전했습니다.

사단은 복음을 전하지 못하도록 계속 방해를 했지만, 복음은 박 집사님의 심령이 예수님을 영접하도록 했습니다. 영접한 후, 박 집사님은 “그동안 많은 사람이 복음을 전해 주어 영접 기도도 했지만 믿어지지 않았는데, 오늘은 확실히 믿어지고 오늘 죽어도 좋을 것 같아요.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이 내 죄 때문임을 확실히 믿습니다. 할렐루야!”라고 말했습니다.

그 집사님을 위해 오랫동안 기도하며 사랑으로 돌보아 주었던 유 집사님은 옆에서 얼마나 기뻐하는지 감격의 눈물까지 흘렸습니다. 하나님의 정하신 구원의 때가 이르면 똑같은 복음이라도 성령님의 역사하심이 다르다고 목사님께서도 기뻐하시며 감사의 기도를 함께 드렸습니다. 천하보다 더 귀한 한 영혼을 위해 안타까운 마음으로 전하고 이해되지 못한 부분을 다시 간절한 마음으로 전했을 때 감동으로 영접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끈질기게 잡고 있는 불신의 영과의 싸움에서 포기하지 말고 대항하여 이미 십자가에서 이뤄 놓으신 승리를 꼭 붙잡아야 합니다.

“우리의 싸움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요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한 영들에게 대함이라” (에베소서 6:12).

그 후 육신의 고통과 불면증으로 고생했던 박 집사님은 십자가의 능력으로 구원받은 기쁨과 감사가 넘쳐 마음에 평안을 갖게 되었고 잠도 잘 잔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저녁에 또다시 어떤 가정을 방문했는데 오히려 우리가 은혜를 받고 돌아왔습니다.

남편은 중학교 때부터 성경 공부를 했고 신앙생활을 열심히 했지만 기술자로 외국 생활을 하다 보니 성수주일도 못하고 있을 때 불신자인 아내와 결혼을 했다고 했습니다.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25년 동안 기도하며 기다린 결과, 얼마 전부터 아내와 함께 교회를 나간다고 했습니다. 교회 나온 지 8개월밖에 안 된 아내는 목사님으로부터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구주와 주님으로 영접한 후 구원의 확신을 갖게 되었답니다. 성경도 열심히 읽으며 주일이 되면 서둘러 교회 갈 준비를 하며 너무 기뻐한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말씀으로 양육이 얼마나 잘 되었는지 말하는 것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말만 하고 영적으로 오래된 교인들보다 훨씬 깨달음이 깊었습니다. 그 남편은 오래 전부터 믿어 온 자신이 아내 보기에 오히려 부끄럽다며 요즈음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고 했습니다. 주일이 왜 이렇게 늦게 오는지 안타까운 마음이고 감사 조건이 너무 많아 불평할 사이가 없다는 것입니다.

지난날 불 같은 성격에 화부터 내던 아내가 이제는 천천히 숫자를 세어 가면서 하나님께 기도하며 절제하는 법도 배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변화 받은 모습으로 말하고 행동하는 아내로 인해 행복해하는 남편을 보면서 그동안 말없이 얼마나 많은 날 동안 기도를 했을지 그 인내심과 사랑이 느껴졌습니다.

먼저 믿음을 가진 자가 신앙의 본을 보이고 실천을 하면 따라 하게 마련입니다. 신앙생활을 오래 했다고 믿음이 있다고 할 수도 없고 짧다고 믿음 없는 것도 아닙니다. 믿음은 하나님의 말씀을 생활 속에서 얼마나 실천하고 사는가에 따라 평가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많이 알고 암송을 줄줄 해도 실천하지 않으면 믿음이 아닌 것입니다.

“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니라” (야고보서 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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