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2일, 미국 워싱턴. 경찰관들이 백인 인종주의자들이 ‘우파는 뭉쳐라(Unite the Right)’ 1주년 기념 집회를 하는 동안, 집회 반대 시위를 벌이는 시민들을 향해 페퍼 스프레이를 뿌리고 있다(본지-로이터 게재 특약).

이날 백악관 근처의 라파예트 광장에는 경찰이 설치한 철조망을 사이에 두고, 백인 극우파 30여 명과 이 집회를 반대하는 시민 1천여 명이 각각 시위를 벌였다.

CNN에 의하면, 1년 전 샬러츠빌 시위를 주도한 제이슨 케슬러가 제출한 집회 신청서에는 참가 인원이 400명이라고 쓰여 있었지만, 실제 참가한 이들은 수십 명에 그쳤다. 케슬러는 ‘백인에 대한 인종차별을 막기 위한 집회“라고 확성기로 외쳤으며, 반대 시위자들은 ’노우 파시스트’, ‘노우 나치’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야유를 했다.

2017년 8월 12일, 버지니아 주, 샬러츠빌에서 로버트 리 장군 동상 철거에 항의하여 극우파들이 대규모 시위를 벌였고, 한 극우파 시위자가 자동차로 인종차별 반대 시위대를 덮쳐 1명이 숨지는 유혈사태가 일어났다. 올해에는 경찰이 두 시위대를 격리시켜 충돌은 거의 일어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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