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농부가 무뎌진 낫으로 일을 하는 아들에게 왜 무딘 낫을 갈지 않느냐고 물었습니다. 아들이 대답했습니다: “할 일도 많은데 낫 가는 일로 시간을 허비하고 싶지 않아요.” 농부인 아버지가 말했습니다: “아들아, 무딘 연장을 가는 일은 결코 시간 낭비가 아니란다.”

“양병십년 용병일일(養兵十年 用兵一日)”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병사를 키우는 데는 10년이 걸리지만, 그 병사를 사용하는 데는, 하루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하면, “하루를 쓰기 위하여 10년을 준비한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그 하루를 쓰기 위한 10년의 준비는 결코 헛된 일이 아닙니다.

영국의 런던 윔블던에서 열리는 테니스 대회는 세계 4대 테니스 대회 중의 하나입니다. 그런데 그 4대 테니스 대회 중에서 유일하게 잔디 구장을 사용하는 곳이 윔블던입니다. 윔블던 테니스장은 대회가 열리는 일 년의 두 주간을 위해 일 년 내내 잔디를 준비하고 가꿉니다. 잔디 관리 책임을 맡은 매니저는 한 해 동안 꾸준히 잔디를 관리하며 두 주간의 대회를 기다리는 것을 보람으로 여긴다고 했습니다. 그가 일년 내내 하는 일은 준비입니다.

준비를 소홀히 하는 사람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준비를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천국을 사모하고, 이 땅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며 살아가는 우리를 향해, 성경은 늘 “준비하라”고 말씀합니다.

첫째,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 제물”이나 “예배의 헌물”을 미리 준비해서 드리라고 말씀합니다: “번제나 다른 제사로 드리는 제물이 어린 양이면 전제로 포도주 사분의 일 힌을 준비할 것이요 숫양이면 소제로 고운 가루 십분의 이에 기름 삼분의 일 힌을 섞어 준비하고... 너희가 준비하는 수효를 따라 각기 수효에 맞게 하라”(민 15:5-6,12). “그러므로 내가 이 형제들로 먼저 너희에게 가서 너희가 전에 약속한 연보를 미리 준비하게 하도록 권면하는 것이 필요한 줄 생각하였노니 이렇게 준비하여야 참 연보답고 억지가 아니니라”(고후 9:5).

둘째, 하나님이 명하시는 전쟁에 필요한 “양식”과 “영적 전쟁”을 미리 준비하라고 하십니다: “진중에 두루 다니며 그 백성에게 명령하여 이르기를 양식을 준비하라 사흘 안에 너희가 이 요단을 건너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사 차지하게 하시는 땅을 차지하기 위하여 들어갈 것임이니라 하라”(수 1:11). “마귀의 간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으라”(엡 6:11).

셋째, 자신을 성결한 그릇으로 미리 준비하고 선한 일을 할 준비를 하라고 하십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런 것에서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는 그릇이 되어 거룩하고 주인의 쓰심에 합당하며 모든 선한 일에 준비함이 되리라”(딤후 2:21). “너는 그들로 하여금 통치자들과 권세 잡은 자들에게 복종하며 순종하며 모든 선한 일 행하기를 준비하게 하며”(딛 3:1).

넷째, 복음을 전할 준비를 하라고 하십니다: “너희 마음에 그리스도를 주로 삼아 거룩하게 하고 너희 속에 있는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는 자에게는 대답할 것을 항상 준비하되 온유와 두려움으로 하고”(벧전 3:15). “평안의 복음이 준비한 것으로 신을 신고”(엡 6:15).

다섯째, 예수님의 재림을 미리 준비하고 있으라고 하십니다: “이러므로 너희도 준비하고 있으라 생각하지 않은 때에 인자가 오리라”(마 24:44). “그러므로 너희도 준비하고 있으라 생각하지 않은 때에 인자가 오리라 하시니라”(눅 12:40).

1989년 미국 대학 농구 선수권 대회가 한창일 때, 미시간 대학의 루밀 로빈슨은 경기 마지막 제4쿼터 후반에 두 개의 자유투를 던지기 위해 라인에 섰습니다. 그 때 미시간 대학은 위스콘신 대학에게 한 점 차로 뒤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루밀 로빈슨은 두 개의 자유투 중에 하나도 넣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 경기에 지고 말았습니다. 루밀은 자신의 팀이 패한 데 대한 자책감 때문에 괴로워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나머지 경기를 위해 이를 악물고 매일 자유투 연습을 했습니다. 그 결과 100번의 자유투를 성공시킬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기회가 왔습니다. 전국 선수권 대회 경기 마지막 3초를 남겨두고 자유투 라인에 선 루밀은 두 번의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켜 자신의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습니다(「God’s Timing for Your Life」 by Dutch Sheets).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얼마나 매사에 준비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까? 평소에 당신이 준비하는 일들은 어떤 일들입니까? 다른 그 무엇보다, 당신은 성경이 명령하는 준비들을 얼마나 열심히 하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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