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증가의 주요 원인은 오피오이드 사용자 및 치명적 약물의 증가

자료 출처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 8월 중순에 발표한 2017년 통계 자료에 의하면, 약물 남용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약 7만2천 명이었다. 이는 HIV와 자동차 사고, 총기로 인한 사망자 수를 합친 것보다 더 많았다.

분석가들은 사망자 증가의 주요 원인을 두 가지 제시했다. 오피오이드를 사용하는 미국인들이 증가하고 있고, 약물들이 더욱더 치명적이 되어간다는 것이다.

미국 전역이 균일한 결과를 보여 주는 것은 아니다. 뉴잉글랜드 일부 지역에선 연초에는 증가세를 보이다가 9월부터 줄어들었다. 매사추세츠, 버몬트와 로드아일랜드 주는 공중보건 캠페인을 벌였음에도 중독 치료가 늘어났다.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은 오피오이드 위기에 대한 전국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문제 해결을 위한 10억 달러 지원 프로그램이 시작되었음에도 2017년에는 사태가 악화되었다.

“약물 남용은 전염병과는 달리 치료에 대한 반응이 느리게 나타난다.”고 캘리포니아 대학의 댄 시카론 교수는 말했다. 헤로인을 연구하는 그는 “이들은 수치심이 강해서 치료받기를 주저한다. 급속도로 사망자 수가 줄어들 것이라 기대하지 않는다. 느리고 부드럽게 남용자 수가 줄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 주도의 대규모 전화 설문조사 결과, 2016년에는 오피오이드 사용 장애를 가진 미국 성인이 대략 201만 명으로 추산되었다. 시카론 교수는 전화일지라도 수치심 때문에 사실을 밝히지 않는 이들도 있으므로 사용자는 4백만 명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오피오이드 사용자 수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증가했지만 기하급수적인 증가”는 아니라면서 브라운 대학의 브랜든 마샬 교수는 “주요 요인은 약물 공급의 변화이다.”라고 말했다.

펜타닐과 같은 강력한 합성 오피오이드와 유사 약물이 헤로인, 코카인, 메탐페타민및 벤조디아제핀으로 알려진 항불안제 등의 암시장 거래에 합류한 것이다. 양귀비에서 추출하는 헤로인과는 달리, 펜타닐은 연구소에서 생산이 가능하고 좀 더 농축되어 운반이 더 쉽다.

예상치 못한 약물들의 결합은 기존 약물 사용자들에게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헤로인과 합성 약물이 혼합되면 사망 위험은 더 증가한다. 오피오이드 약물은 주로 백인들이 사는 시골에 집중되어 있었는데, 사망자 수는 더 넓은 지역에서 증가하고 있다. 펜타닐이 헤로인 시장으로 들어가면서 흑인들들 중에도 악물 남용 사망자가 최근 증가하고 있다.

CDC 추산에 따르면, 합성 오피오이드를 포함한 약물 남용 사망자는 급증한 반면, 헤로인과 오피오이드 알약, 메타돈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줄었다.

오하이오, 인디애나, 웨스트버지니아 주에서 오피오이드 사망률은 수 년 간 증가했고, 약물 남용 사망자 수는 17% 이상 증가했다. 뉴저지에서는 27% 증가했다.

오피오이드 중독의 진원지였던 오하이오 주 데이튼에서는 긍정적인 변화의 신호가 보인다. 연방 및 주 정부 지원을 받은 긴급 대응 전략 덕분에 약물 남용 사망자 수는 줄고, 응급실 방문과 앰뷸런스 전화 건수는 2017년 상반기에 60% 증가했다. 아울러 오피오이드 처방 횟수를 줄이고, 중독 치료 자원을 늘이는 등 시티 차원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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