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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는 그때나 지금이나 위대한 영감의 원천”색채의 마술사 샤갈이 그림으로 재탄생시킨 성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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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8.21  23:4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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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태어난 유태인이며, 프랑스 국적의 화가인 마르크 샤갈(1887-1985)은 다채로운 색감과 몽환적인 상상력이 가득한 그림으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화가이며 파블로 피카소와 더불어 20세기 최고의 미술가로 꼽힌다.

색채의 마술사, 색채의 시인이라 불리는 샤갈의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는 크게 고향, 사랑, 성서이다. 샤갈의 그림에는 고향 비테스프크에 대한 그리움과 아내 벨라에 대한 사랑이 가득 담겨 있다. 현실은 암울했지만 그림은 행복하고 따뜻하다. 샤갈은 인생의 황혼기에 성서를 소재로 한 작품을 많이 그렸다. 삶의 구원과 인류 평화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성서 이야기들을 2∼3m 크기의 큰 화폭에 담았다. 그 중 특히 창세기와 출애굽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그린 성서 이야기 연작 12편이 대표적이다. 인간 창조, 에덴동산, 에덴동산에서 쫓겨나는 아담과 이브, 노아의 방주, 노아와 무지개, 아브라함과 세 천사, 이삭의 희생, 야곱의 꿈, 야곱과 천사의 결투, 모세와 불타는 덤불, 바위 치기, 십계명을 받는 모세 등이다.

미켈란젤로, 렘브란트 등 르네상스와 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화가들의 성화가 엄숙하고 사실적이었던 것과 달리 샤갈의 성화는 자신의 독창적인 해석을 담았다. 예를 들어 ‘이삭의 희생’에는 나무 뒤에서 아브라함과 이삭을 바라보는 사라가 등장한다. 성서에는 없지만 샤갈의 상상력 속에서 탄생한 장면이다. 성서 이야기들은 샤갈의 그림에서 깊이가 더해져서 재탄생했다.

프랑스의 아름다운 해변도시 니스에는 <샤갈 미술관>이 있다. 샤갈의 성화들을 보존하기 위해 설립된 이 미술관은 처음에는 <국립 마르크 샤갈 성화 미술관>으로 불렸다. 샤갈 미술관은 샤갈 생전에 건립되었는데 미술관 개관식에서 샤갈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나에게 성서는 그때나 지금이나 가장 위대한 영감의 원천이다. 나는 사람들이 이 그림들을 보면서 마음의 평화를 얻고 영적 깨달음과 종교적인 감정과 인생의 의미를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샤갈의 그림에는 사람도, 악사도, 바이올린도, 동물도, 중력을 거슬러 공중을 둥둥 떠다닌다. 샤갈의 그림은 어두운 현실에 빛을 주고 희망을 꿈꾸는 듯하다고 평가받는다.

성서를 바탕으로 그린 샤갈의 그림들

▲ 에덴에서

▲ 아브라함과 세 천사

▲ 십계명을 받는 모세

▲ 하얀 십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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