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5일,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이 뇌종양으로 사망했습니다.  미국 주류 방송들은 그의 영웅적인 행동과 나라를 위해 헌신한 일들을 집중적으로 조명했습니다. 그런데 그에게는 일반인들이 지나치기 쉬운-죽음 앞에 서 있던 그에게-아주 중요한 것이 있었습니다. 그의 신앙에 대한 것입니다.

처음에 그는 성공회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성경과 하나님을 접했습니다. 그런데 월남전에서 5년 동안 포로로 있으면서, 그의 신앙은 급속도로 성장했습니다. 특히 포로생활 5년중, 2년 간의 독방 생활은 그를 하나님의 사람이 되게 했습니다. 독방에서 풀려난 그는 동료 죄수들에게 끊임없이 성경구절을 이야기했고, 전쟁이 끝난 후에는 노스 피닉스 침례교회에 출석하면서, 자신이 경험한 하나님의 은혜를 틈만 나면 나누었습니다.

2008년 대선 기간 중에 남가주 새들백교회의 담임인 릭 워렌 목사가 그에게 크리스천이 된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물었을 때, 그는 “크리스천이 된다는 것은 내가 구원받았고 용서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대답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자신의 장례식에서 디모데후서 4장 6-8절의 말씀을 읽어달라고 유언하기도 했습니다: “전제와 같이 내가 벌써 부어지고 나의 떠날 시각이 가까웠도다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크리스천 저널」9월 1일자).

미국의 어느 교회가 오르간을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성도들은 로저스 오르간과 알렌 오르간 중 하나를 구입하기로 범위를 좁혔습니다. 그런데 한 명의 성도를 제외하고 모든 성도들이 알렌 오르간을 구입하자고 투표를 통해 의견을 모았습니다. 그래서 그 교회는 알렌 오르간을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그때부터, 로저스 오르간을 구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성도가 목사님을 함부로 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무례한 행동은 5년 동안 지속되었습니다. 어느 날 목사님이 그에게 왜 그러느냐고 물었습니다. 그 성도가 격앙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목사님은 로저스 오르간을 구입해야 한다는 제 의견을 무시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목사님을 무시하는 것입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목사님이 말했습니다: “알렌 오르간 구입은 제가 한 것이 아니라, 성도님들이 모두 모여 정당하게 투표로 결정한 것입니다. 제가 성도님을 무시한 게 아니라, 성도님이 오히려 우리 교회와 모든 성도님들을 무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성령이 이끄는 삶」캘빈 밀러).

성도들 대다수가 어떤 오르간을 구입할 것인지를 정당하게 투표로 결정했는데도 불구하고, 끝까지 자기 주장을 굽히지 않고 담임목사를 무시하는 언사와 행동을 한 그 성도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신앙이 아니라, 자기 고집이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일을 처리해야 하는 것이 그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어느 교회의 주일학교 교사가 하나님의 전능하심에 대하여 가르친 후, 아이들에게 다시 물었습니다: “이 세상에는 하나님이 하실 수 없는 일이 있을까요? 없을까요?” 잠시 침묵이 흐른 뒤, 한 아이가 손을 들고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선생님, 하나님은 전능하시지만,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는 없을 거예요.”(「햇볕같은 이야기」최용우)

 이 아이가 한 말 속에는 우리가 지나쳐서는 안 되는 중요한 교훈이 들어 있습니다. 하나님이 전능하지 않으신 것이 아니라, 인간이 너무 이기적이라는 말입니다. 다시 말하면, 자기애, 자기 욕심, 이기심으로 가득찬 인간의 죄성이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보이지 않게 가로막는다는 교훈이 아이의 말 속에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나는 날마다 죽노라”(고전 15:31)라고 했고,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서 죽어야 다시 살아날 수 있다”(갈 2:20)고 했습니다. 여기서 사도 바울이 말한 “죽음”은 우리의 자아의 죽음이며, 우리의 이기심, 욕심, 그리고 죄성에 대한 욕망의 죽음입니다. 그것들이 죽지 않으면, 수십 년을 그리스도인으로 살았어도,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사는 것이 됩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당신 속에 있는 욕망과 자아는 얼마나 죽어 있습니까? 완전히 죽은 것이 맞습니까? 그렇다면 당신은 정말로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박혀 죽은 것입니까?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마 16:24)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갈 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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