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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과 한글 성경디모데후서 3:14-17
허영진 목사  |  RV 순회전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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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9.19  00: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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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의 교회는 서울의 새문안교회로 알려져 있습니다. 새문안교회는 1887년 9월 27일, 언더우드 선교사가 서울 정동에 있는 선교사 사택에서 창립하였습니다. 첫 예배를 드릴 때 참석 교인은 모두 14명이었습니다. 그중에 언더우드 선교사가 세례를 준 사람은 한 명뿐이었습니다. 그는 앨런 선교사의 어학 선생으로 일하면서 남몰래 신앙 서적을 읽는 중 진리를 깨닫고 자원하여 언더우드 선교사에게 세례를 받은 노춘경(또는 노도사)이란 사람이었습니다. 그 외 13명은 그 이전에 벌써 세례교인이 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언더우드 선교사는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나는 조선 땅에 복음의 씨를 뿌리러 왔으나 하나님은 이미 익은 열매를 거두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엄밀하게 말해서 새문안교회는 한국 최초의 교회가 아닙니다. 그 전에 이미 교회가 있었습니다. 황해도 장연군 대구면 송천리에 목회자 없이 평신도끼리 모이는 소래교회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교회 사가들은 한국 최초의 교회는 선교사가 설립한 교회가 아니라 평신도가 시작한 이른바 자생 교회라고 말합니다. 선교사가 오기 전에, 목회자도 없이 평신도가 신앙생활을 시작하고 교회를 세웠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한국의 첫 신자들은 어떻게 어디서 복음을 받았을까요? 그들은 선교사 보다 먼저 성경을 만났습니다. 그들은 설교를 듣기 전에 우리말 즉 한글로 된 성경을 읽고 복음을 받아들여 그리스도인이 된 것입니다.
우리에게 세종대왕을 보내 주셔서 훈민정음을 창제케 하시어 모든 백성이 자기 뜻을 쉽게 표현할 수 있는 말과 글을 주시고, 누구나 읽고 이해할 수 있는 한글 성경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성경의 한글 번역과 보급은 실로 죽어가던 한글을 되살려내고 멸망의 비탈로 굴러 내리던 한민족을 구원해낸 역사적 사건이었습니다.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는 한문만이 진서라고 숭상하던 모화사상에 젖은 양반 사대부들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혔습니다. 그리하여 훈민정음은 오랫동안 세상의 정당한 평가와 대접을 받지 못했을 뿐 아니라, 수 세기 동안 한글은 천한 백성과 아녀자들이나 배우는 언문 또는 암글이라 하여 갖은 천대와 멸시를 당한 나머지 거의 소멸될 지경에 이르렀던 것입니다.
이렇게 짓밟히고 죽어가던 한글이 기사회생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계기는 선교사들이 한민족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성경을 한글로 번역하여 널리 보급한 일이었습니다.
성경의 번역과 보급을 통하여 되살아난 한글은 민족 역사의 암흑기에 한민족의 정체성과 자존감을 지켜내고 우리 민족의 자주성과 독립 의지를 불타오르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한글학자요 독립운동가인 주시경 선생은 “나라의 땅은 독립의 기(基)요, 사람은 독립의 체(體)이며, 말은 독립의 성(姓)이다. 땅과 사람이 있어도 말이 없다면 독립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유명한 단편 소설 『마지막 수업』의 작가 알퐁스 도데는 “나라가 망하고 국민이 노예가 되어도 국어를 지키기만 한다면 그것은 감옥 문을 열고 나갈 수 있는 열쇠를 가진 것과 같다.”고 단언했습니다.
한글은 오늘날 세계가 그 우수성을 인정하는 언어로 우뚝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1960년 하버드 대학 언어학과 교과서 『East Asia』에서 저자 에드윈 라이샤워 교수는 “세상에 현존하는 언어 중 가장 과학적인 언어는 한글이다.”라고 말했습니다.
1964년 네덜란드 레이던 대학에 한국학과를 개설한 프리츠 포스 교수는 “한국인은 세계에서 가장 좋은 알파벳을 발명한 민족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시카고 대학의 언어학 교수 제임스 매콜리는 “하나님이 한국인으로 하여금 위대한 한글을 만들게 하셨다.”고 하면서 한글날이면 학교 수업을 중단하고 학생들을 자기 집으로 불러 축하 파티를 열었다고 합니다.
메릴랜드 대학 언어학과의 로버트 램지 교수는 해마다 한글날이 되면 한글 붓글씨를 써서 모아 전시회를 열었다고 합니다.
영국의 역사학자 존 맨은 “훈민정음은 모든 언어가 꿈꾸는 최고의 알파벳이다.”라고 극찬했습니다.
유네스코는 1989년 세계적으로 문맹 퇴치에 공헌한 개인이나 단체에 주는 상을 제정하고 세종대왕 문해상(The UNESCO King Sejong Literacy Prize)이라고 명명했습니다.
이렇듯 자랑스러운 우리의 한글이 조상들의 무지와 편견 때문에 창제 후 근 4세기 동안이나 사장되어 책다운 책 한 권 내놓지 못한 사실은 참으로 불행하고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어쩌면 이것은 책 중의 책 한글 성경을 가장 위대한 첫 번째 한글 서적으로 탄생시키기 위한 하나님의 섭리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할렐루야! 하나님의 성호를 찬송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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