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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관념
김영하 목사  |  방주선교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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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0.04  05: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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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 피카소, 세 명의 음악가

스페인 출신의 프랑스 화가인 피카소가 기차 여행을 하고 있었습니다. 옆자리에 앉은 사람이 피카소를 알아보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의 그림은 너무 난해해서 알아 볼 수가 없습니다. 실체를 너무 왜곡하는 것 아닙니까?” 그 말을 들은 피카소가 말했습니다: “실체가 무엇인지 가르쳐 주십시오.” 그 신사는 실체가 뭔지 피카소에게 가르쳐 주겠다며, 사진 한 장을 보여 주었습니다: “이것이 제 아내의 실제 모습입니다. 당신이 제 아내를 그림으로 그린다면, 실제 모습 그대로 그려야 하는 게 맞지 않습니까?” 피카소가 그 사진을 이리저리 살피더니 말했습니다: “당신 부인은 끔찍하게 작고 납작하네요. 당신 손에 들려 꼼짝도 못하고 있군요! 그러니까, 이건 실제 당신 부인이 아니라 종이잖소!” 피카소가 일반인들의 고정관념을 어떻게 바꾸어 화폭에 담게 되었는지의 단면을 보여 주는 일화입니다(「조선일보」2014년 3월 14일자).

하와이는 태평양 한가운데 있는 섬입니다. 아무리 추워도 낮 기온이 평균 80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습니다. 따라서 하와이 한가운데서 밍크 코트 장사를 한다면 이상하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하와이에서 밍크 코트 가게를 열었습니다. 그 사람의 생각은 하와이에 오는 사람들 중에는 분명히 추운 곳에서 오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고, 그들은 밍크 코트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와이는 더운 곳이니 밍크 코트 가게는 어울리지 않을 거라는 고정관념을 깬 시도였습니다.(「고정관념을 깨라」한태완).

한국인들의 일반화된 고정관념은 비가 오면 우산을 쓰는 것입니다. 프랑스인들은 비가 오면 우비를 입습니다. 어릴 때부터 그렇게 교육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프랑스의 유치원에서는 어린 아이가 우산을 쓰면 시야가 가려져 위험하다고 여깁니다. 뿐만 아니라, 어린 아이가 우산을 들고 걸으면, 손이 자유롭지 않아 위험하다고 여깁니다. 그래서 어린 아이에게 우산 대신 우비를 입도록 합니다.

이스라엘 북쪽에 가면 큰 호수가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젖줄이라 불리는 요단강의 근원입니다. 둘레가 약 33마일, 남북의 길이가 약 13마일, 그리고 동서의 너비가 약 8마일인 담수호입니다. 이 호수에서 물고기를 잡으며 생계를 유지하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는 밤새 그물을 내렸지만 물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낯선 사람이 그의 배에 타더니 한 지점을 가리키며 그물을 내려 보라고 했습니다. 밤새도록 그 일대를 헤집고 다녔어도 물고기 한 마리 잡지 못했지만, 자신의 고정관념을 뒤로하고 그 사람의 말대로 했더니 그물이 찢어질 만큼 많은 물고기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눅 5:1-6).

이 땅을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은 고정관념을 갖고 있습니다. 고정관념은 집단이나 사회가 제공해 온 전통이나 교육을 통해 형성된 구조화된 신념입니다.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새로운 지식이나 신념체계가 주어지면 쉽게 수용하지 않습니다.

그 고정관념이 신앙과 결부될 때, 심각한 문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합당한 삶으로의 변화를 거부하거나 잘못된 신앙 습관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유교 문화에 뿌리를 깊이 내린 한국 사람들은 제사 문화가 일종의 고정관념처럼 자리잡고 있습니다. 온 가족이 세례를 받고 기독교인으로 새롭게 신앙생활을 시작해도 ‘3년상’을 지킨다느니, 죽은 영혼을 달래기 위해서 해마다 ‘제사’를 지내야 한다고 고집하기도 합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매년 ‘추도예배’를 드려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성경은 죽은 자들에 대한 어떤 제사도 말하지 않습니다. 추도예배라는 것도 성경에 없습니다. 오히려 주님은 죽은 자들의 장례에 관해 냉정할 정도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죽은 자들이 그들의 죽은 자들을 장사하게 하고 너는 나를 따르라 하시니라”(마 8:22).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에게는 어떤 고정관념이 있습니까? 하나님의 말씀과 배치되는 고정관념을 붙들고 있지는 않습니까? 분명히 성경에 반하는 일인데도, 너무 오랫동안 습관처럼 해와서 버리지 못하고 고수하는 일은 없습니까?

로마서 12장 2절의“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는 말씀을 대할 때 어떤 생각이 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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