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에이드의 밥 푸 회장, 미 의회에서 중국의 기독교 박해 증언, 경제 제재 요구

중국의 인권 및 종교의 자유 변호 단체인 차이나에이드(ChinaAid)의 밥 푸 회장은 10월 2일, 세계 종교의 자유 원탁회의와 미 상원 청문회에 참가했다. 샘 브라운백 국제종교자유 담당 대사 주관으로 중국 가정교회 목회자들을 초청해 열린 원탁회의에서 브라운백 대사는 중국의 종교의 자유를 위해 미국이 어떤 도움을 주길 바라는지를 물었다. 이어서 푸 회장은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의장이 주도하는 상원 청문회에 참석했다.

지난 9월 27일에는 워싱턴 D.C.에서 열린 하원 외교위원회의 아프리카, 건강, 세계인권 및 국제단체에 관한 소위원회에 밥 푸 회장이 연사로 참석했다. 연설에서 푸 회장은 베이징의 시온 교회 강제 폐쇄와 위구르 무슬림의 재교육 캠프 같은 부당 사례를 예로 들어 중국 정부의 최근 박해를 증언했다. 그는 모든 종교들의 공식·비공식 집회를 금지하기 위한 최근 몇 달 간 실시된 정부의 조직적인 전략을 고발했다.

푸 회장은 또한 온라인의 자유로운 표현을 막으려는 중국 정부와 불편한 관계에 놓인 구글과 페이스북 같은 미국 기업의 관심도 끌어모았다. 푸 회장은 “현 상황에서 종교의 자유에 대한 공격을 참지 않겠다고 선언하여 미국은 지도자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 중국의 크리스천 다수와 나는 개인적으로 미국만이 우리의 권리를 지켜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푸 회장은 미국이 종교의 자유 위반에 의거한 경제 제재를 가할 것을 요구했다. 푸 회장이 제출한 증언 기록문은 18페이지에 달하며, 2017년과 2018년, 중국 공산당의 19차 전당대회 전후의 종교 정책 변화와 종교적 박해를 다루었다.

푸 회장의 증언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기독교 박해를 위해 기독교의 중국화를 위한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기독교의 중국화는 기독 교리의 중국화를 의미한다. 성경의 재번역과 주석 다시 쓰기, 예배와 찬양, 성직자의 복장이나 교회 건물에 중국적인 요소를 가미하는 일 등이 포함된다. 전국적으로 기독교 로고와 상징물들이 제거되고 있다. 학교에서도 사회주의 핵심 가치와 지식을 강제 주입시키고, 종교적 신앙을 공산주의 신앙으로 바꾸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어느 지역에선 가정교회 신자들에게 삼자교회 등록을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푸 회장은 중국 정부의 궁극적인 목표는 사회주의 개혁을 통한 “종교 말살”이라고 기록했다. 국가 안보를 내세워 종교적 심성 및 영혼을 없애고 공산당 이데올로기에 종교를 통합시키려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9월 28일 기독일보 보도는 차이나에이드가 최근 입수한 중국 정부의 비밀 명령 문서에서 ‘한국 기독교의 침입을 막으라“는 문구가 들어 있었다고 보도했다. 한국 선교사를 간첩행위와 반정부 활동으로 엮으려는 시도가 보인다”고 순교자의 소리 한국 대표는 말했다.

저작권자 © 크리스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