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9월 27일은 북한에서 탈출한 사람들의 인권을 위해 기도하는 날이었습니다. KCC 탈북자 통곡의 기도를 위해 각 지역에서 오신 목사님들과 선교사님들로 LA의 공항 근처 힐튼 호텔은 붐비기 시작했습니다.

훈련된 안내원들과 많은 봉사자들의 재빠른 모습이 시작되기 전부터 얼마나 은혜가 되는지 몰랐습니다. 드디어 오후 2시에 시작되었는데 이미 자리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각 분야의 많은 강사님들이 시간에 따라 말씀을 전할 때마다 우레 같은 박수를 치면서 모두 감격하여 인권에 대해 공감을 했습니다.

북한 인권문제 통과를 위해 연설한 샘 브라운 백 연방 상원 의원은 KCC 모임에서 목사님들의 간절한 기도로 인해 지금 백악관에서 회의하고 있는 인권법이 통과될 것을 확실히 믿는다고 했을 때는 모두 기립 박수를 하면서 아멘 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에드 로이스 연방 하원의원의 메시지와 이영덕 장로님의 말씀을 통해 많은 감명을 받았으며 이번 기회에 꼭 인권법이 통과해야 한다는 결의가 대단했습니다. 또한 탈북자들의 증언을 통해 북한의 안타까운 실상을 좀 더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들이 그동안 알고 있었던 사실보다도 더 심각한 상태임을 Video를 통해 보면서 눈물 흘리며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모두 통곡을 하며 불쌍한 그들의 인권을 보호해 달라는 기도를 대회장이 떠나가도록 간절했었습니다.

“일을 행하는 여호와, 그것을 지어 성취하는 여호와, 그 이름을 여호와라 하는 자가 이르노라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예레미야 33:2-3)

이처럼 많은 목사님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울부짖고 기도한 것은 처음이라고 했습니다. 기도가 끝난 후 탈북자들을 위한 특별 헌금을 한 후 헌금 기도를 할 때 손인식 목사님께서 아들 Joshua Park 전도사를 호명하셨습니다.

순서에 없었는데 갑자기 헌금기도를 하라고 하셔서 단상에 올라가 한어와 영어로 기도하는 아들을 보면서 또 한 번 감격하며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훌륭한 목사님들도 많으신데 부족한 아들을 사용하시는 하나님으로 인해 눈물이 났습니다.

첫날의 모임이 끝나 헤어질 때 우리들이 그동안 사역했던 교회의 목사님들을 만났는데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시며 기뻐하셨습니다. 내일 둘째 날은 백악관에서 인권법을 마지막으로 다루는 날이기에 통과되기를 소원하며 또다시 모여 통곡하며 부르짖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1.5세의 청년 3명도 인권법이 통과되기를 하나님과 전 세계를 향해 호소하는 Speech를 하게 되었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대회장으로 모이기 시작하여 기도하며 하나님께서 행하실 일을 기대하며 순서가 시작되었습니다.

아들 Joshua와 며느리는 더 일찍 대회장으로 갔고 우리 부부는 두 손녀의 손을 잡고 그 곳에 도착했습니다. 어느새 앉을 자리가 없으므로 다른 장소에서 TV로 보여 주기에 그곳에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듣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청년 두 명이 차례로 올라가 영어로 탈북자들의 인권을 보호해야 한다고 호소하며 자신들이 이 일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하여 모두 힘찬 박수를 치며 감동을 받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들 Joshua가 올라가서 왜 탈북자를 위한 인권법이 통과되어야 하는지를 호소하며 자신도 필요한 곳에서 쓰임 받기를 원하며 하나님께서 꼭 도와주시기를 소원한다고 한국어로 또박또박 말을 하는 모습을 보며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렸습니다.

우리가 사역 떠나기 전에 다니던 나성영락교회 박희민 목사님께서 아들의 Speech를 들으시고 “아버지보다 아들이 훨씬 낫네” 하시며 격려해 주시고 기뻐하셨습니다. 오리건에서 목회하시는 최재천 목사님은 “이렇게 자랑스럽고 감격스러울 수가 없다”고 안아 주시며 눈시울을 적셨습니다.

최 목사님은 샌디에이고의 작은 도시에서 목회하시면서 우리가 이민 초기에 영주권이 없어 고생할 때에 기도해 주시며 사랑으로 돌보아 주셨음은 물론 Joshua를 영적으로 키워주셨습니다. 그리고 목사님의 지도로 성장한 5명이 지금은 모두 목회자가 되어서 열심히 사역에 힘쓰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 가족이 영주권을 받도록 미국 목사님과 함께 힘을 써 주신 분이셨습니다.

또 시카고에서 목회하시는 위철량 목사님은 “아들이 너무 멋있어 너무 가슴이 벅차”하시며 눈물까지 흘리셨습니다. 우리 부부를 아시는 각처에서 오신 목사님들께서 우리의 간증 속에 아들의 이야기가 잠깐 나오는데 오늘 그것이 확인되었다고 하시면서 앞으로 큰 비전이 보인다고 격려해 주셨습니다.

정말로 마음이 흐뭇하고 감격스럽고 한없이 기뻤습니다. 며느리 민경이와 은빛과 나래 손녀들도 아빠를 자랑스러워하며 행복한 모습이었습니다. 이 큰 모임 KCC에서 아들이 쓰임 받고 있다는 것과 앞으로도 할 일이 많은 아들을 위해 더 많이 기도해야겠다고 다짐을 했습니다.

“일어나 빛을 발하라 이는 네 빛이 이르렀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위에 임하였음이니라.”(이사야 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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