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3일, 워싱턴 D.C. 백악관의 대통령 집무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눈을 감고, 2년 간 터키에 억류되어 있었던 앤드류 브런슨 목사와 함께 기도하고 있다.(본지-로이터 게재 특약)

지난 10월 12일, 테러 단체를 돕고 간첩 활동을 했다는 혐의로 2년 간 터키에 억류되어 있었던 앤드루 브런슨(50세) 목사가 석방돼 미국으로 돌아왔다. 13일,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은 브런슨 목사의 석방 환영 행사를 열고, 이번 석방이 “미국과 터키 간의 우호적인 관계를 위한 한 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2일 터키 이즈미르 법원은 쿠데타에 관여한 혐의로 가택 연금 중이던 브런슨 목사의 형량을 5년에서 3년으로 낮추고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출국을 허용했다. 그는 가택 연금 해제 직후 부인과 함께 귀국했다. 법정에서 브런슨 목사는 “나는 결백하다. 나는 예수를 사랑하고, 터키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외신에 따르면, 브런슨 목사는 1993년 터키 이즈미르에 정착했고 2010년부터 교회를 섬겨왔다. 2016년 터키 반정부 단체의 쿠데타 시도가 실패한 뒤, 터키 당국은 테러 단체로 규정한 쿠르드노동자당(PKK)을 지원하고 간첩 활동을 했다면서 10월에 브런슨 목사를 체포했다. 브런슨 목사는 감옥에 갇혔다가 건강이 악화돼 최근 가택 연금 상태에 놓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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