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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사랑하는 법
곽성환 목사  |  PMI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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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0.19  04:3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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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오래 살고 싶은 마음이 없어요. 다른 특별한 소원도 없구요. 죽으면 그만이죠 뭐.” 이는 오랜 암 투병으로 고생하고 있는 환자의 말이 아닙니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선교지로 떠나는 선교사의 말도 아닙니다. 얼마 전에 만났던 30대 기독 청년의 말입니다. 비교적 안정된 직장에 다니고 신앙생활도 꾸준히 하던 청년에게서 나온 말이라 놀라 다시 물었습니다. “당신의 비전은 뭐에요?” 그가 말했습니다. “잘 모르겠어요. 교회에서 비전이란 말을 많이 하는데 사실 잘 와닿지 않아요.”

혹시 YOLO족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You only live once’라는 말의 줄임말이라고 합니다. “인생은 한 번뿐이니 오늘 하고 싶은 것 다 해보고 살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YOLO족들은 지금 자신이 즐길 수 있는 행복을 최우선으로 여깁니다. 그래서 그들은 월급을 받으면 집을 사기 위해 저축을 하기보다는 타고 싶은 비싼 자동차를 삽니다. 다니던 직장을 갑자기 그만두고 저금한 돈으로 세계 여행을 떠나기도 합니다. 어떤 점에선 ‘Carpe Diem’ 이나 ‘Here and Now’라는 표현과 연관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삶을 선택하게 된 배경에는 아픈 사연이 있습니다. 이전의 어른들은 집 장만을 최고의 목표로 삼았습니다. 그런데 집 값이 어마어마하게 올랐습니다. 한국에선 월급 받아서 한 푼도 안 쓰고 20년 모아야 서울에 있는 아파트를 산다는 말이 있습니다. 미국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청년들은 집 사는 것을 포기했습니다. 대신 현재의 행복을 찾겠다는 것입니다. 결혼이나 자녀에 관한 생각도 같습니다. 아이 키우는 일이 너무 힘들고 비용이 많이 든다고 하니 아예 결혼을 기피하거나 자녀 낳는 일을 단념합니다. 대신 현재의 자신에 더 많이 투자하고 즐기는 일에 돈을 씁니다. 그것이 행복이고 자신을 사랑하는 방식이라고 여깁니다.

이러한 청년 세대의 생활 방식에 대해 어른들은 매우 걱정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부러워합니다. 자신은 그렇게 살지 못했는데 용기있다고 칭찬도 합니다. 그리고 자녀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하고 싶은 것 마음껏 하면서 살아. 나처럼 평생 참으면서 하고 싶은 것도 못하고 살지 말고.” 기독교인인 우리는 약간 혼란스럽습니다.

그렇게 사는 것이 성경적인가 하는 고민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현재가 중요하냐 미래가 중요하냐를 가지고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래에 희망이 없으니 현재를 누리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시간에 대한 성경적 입장은 현재와 미래가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분명히 합니다. 오늘 살다가 죽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은 내일과 연결되고 죽음 이후와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의 선택이 내일 어떤 결과로 돌아올지를 점검하는 것은 결코 번거로운 일이 될 수 없습니다.

품어야 할 비전에 대해서도 성경은 다르게 교훈합니다. 사람들은 크고 멋지고 드러나는 것을 비전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목회적 비전이나 선교적 비전을 말하라면, 내용만 다를 뿐 생각하는 규모나 숫자는 기업을 하는 사람들의 그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땅끝, 세상 모든 민족, 해뜨는 데서부터 해지는 데까지... 어떤 사람에게 그것은 비전이라기 보다 야망인 경우가 많습니다. 비교 논리가 작동하면 한 사람을 제외한 나머지 모두를 패배자로 만드는 덫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성경은 Out-reach만 말하지 않고, In-reach의 비전에 대해서도 말씀합니다. Doing이 아니라 Being을 강조하는 비전도 말씀합니다. 그것은 그리스도 안에서 자신을 발견하는 비전, 그리스도로 충만해지는 비전입니다. 그리고 포도나무에 붙어 있는 가지의 비전입니다.

이 비전은 그리스도를 진정으로 사랑함으로써 이루어집니다. 이 비전이 성취되면, 극강의 기쁨과 불가침의 평강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종국에는 낮은 몸이 영광스러운 형상으로 변하는 신비도 경험할 것입니다.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Love Yourself”가 아니라 “Love Jesus”라고. 진정으로 자신을 사랑하는 법은 자신이 아니라 자신 안에 그리스도를 모시고 그분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분으로 충만하게 될 때, 질그릇은 보배가 될 것이며, 존귀한 삶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오늘은 BTS의 노래를 좋아한다는 그 청년에게 이 말을 해줄 작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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