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찬저널
> 뉴스 > 한국교계
“내려놓음 나를 하나님으로 채우는 도구”이용규 선교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국제대학교 교수) 인터뷰
이효정 기자  |  webmaster@kcjlogos.org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8.10.24  00:21:55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이용규 선교사가 쓴『내려놓음』과『더 내려놓음』은 기독교 서적으로는 드물게 100만 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교수 대신 선교사가 되었다. 몽골에서 7년간 사역을 마치고 2012년부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국제대학교와 초중고교를 세우는 학교 사역에 헌신하고 있다.

박사학위를 받고 교수의 길을 걷지 않고 선교사로가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보스턴에서 유학하던 시절인 1997년에 시카고에서 열린 북미 코스타 마지막 저녁 집회 때 저의 삶 가운데 2년을 하나님께 헌신하기로 결단했습니다. 그 후 선교지와 타이밍을 고민하던 중 아내와 함께 여름 방학 때 몽골에서 인턴십 과정을 갖게 되었고 그쪽에서 섬겨달라는 요청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공부를 마친 후 바로 몽골로 선교사로 가게 되었습니다. 2년을 결단했지만 하나님께서 제게 계속 선교의 도전을 주셨고 그에 순종해서 선교지에 머물러 있게 되었습니다.

베스트셀러가 된 책 『내려놓음』에서 내려놓음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내려놓음은 결국 십자가를 지는 삶을 의미합니다. 주님만 나를 위해서 십자가를 지신 것이 아니고 갈라디아서 2장 20절 말씀처럼 나 자신도 주님과 함께 십자가를 질 때 주님과 함께 부활하는 기쁨에 동참할 수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내려놓음은 모든 것을 포기하는 삶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불교에서는 내려놓는 삶 그 자체가 목표입니다. 하지만 성경에서 말하는 내려놓음은 나를 하나님으로 채우기 위한 도구일 뿐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목표라기보다는 과정입니다. 얼마나 내려놓았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풍성함을 누리기 위해서 내가 주인 된 삶을 내려놓고 하나님을 주인으로 섬기는 삶을 의미합니다. 스스로를 채우려는 노력을 포기하고 하나님께서 전적으로 채우게 하는 것입니다.

인도네시아로 선교지를 바꾼 이유는 무엇인가요?

하나님께서 몽골 사역을 정리하라는 마음을 주셔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떠났습니다. 다음 갈 곳을 알려 주지 않으셔서 안식년을 갖고 기다리던 중에 인도네시아에서 대학을 세워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오랜 기도를 통해 주님이 예비하신 일임을 확인하고 인도네시아로 와서 7년의 세월을 보냈습니다.

인도네시아 사역 초기에 췌장암 수술을 받으셨다고 하는데 어떻게 사역을 진행하셨나요?

이곳에서 대학을 세우는 일로 부름을 받았는데 와 보니 건축허가부터 재정적인 문제까지 장벽이 너무 높아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게다가 저는 췌장암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췌장의 3분의 2를 잘라내고 비장도 잘라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 면역력이 약해져 인도네시아처럼 풍토병이 많은 지역에서 사역할 수 없게 됩니다. 하나님은 큰 비전을 내게 맡기셨는데 어떻게 해야 할 지 간절히 기도했더니 주의 손이 함께 하시겠다며 수술을 받으라고 하셨습니다. 그때 몽골에 단기 의료선교를 오셨던 박관태 선생님이 생각나 고대병원을 찾아갔더니 그 분야 수술의 기록보유자라고 하셨습니다. 선생님은 기도해 보겠다고 하시더니 혹만 제거하고 다른 부위를 그냥 놔두자고 하시면서 자신이 쓴 책을 읽어보라고 주셨는데 제목이『나를 이끄시는 하나님의 손』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예비하신 분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사역을 하는데 지장이 없을 만큼 건강을 회복하셨나요?

종양 제거 수술은 잘 되었는데 퇴원 후 췌장관이 새서 또다시 벼랑 끝에 서게 되었습니다. 스스로 아물지 않으면 장기를 다 들어내는 대수술을 해야 하는데 의사 선생님은 기도하며 아물기를 기다려보자고 하셨습니다. 16일 만에 기적적으로 아물었습니다. 새로운 사역지에서 해야 할 일이 산처럼 많은데 꼼짝도 못하게 만드시는 하나님이 이해되지 않았는데 사도 바울이 떠올랐습니다. 바울은 자신 몸의 가시가 사역을 하는 데 방해가 된다고 없애 달라는 기도를 3번이나 드렸지만 고쳐 주시지 않았습니다. 오히려“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고후 12:9)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교만하지 않게 하려고, 앞으로 이루어지는 모든 일은 온전히 하나님이 하시는 것임을 알게 하려고 저를 약한 상태로 두셨던 것입니다.

그 후 학교 사역은 어떻게 되었나요?

회복되어 인도네시아로 돌아가 보니, 제가 아파서 누워있는 동안 산처럼 느껴졌던 사역의 장애물 중 몇 가지를 정리해 주셨습니다. 저는 외부에서 집회를 인도하면서 사역을 위해 펀드레이징을 하지 않았습니다. 함께 사역하는 동역자들과, 이 사역을 지켜보는 사람들은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계획하시고 이루어 간다는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재정적으로는 건물 하나도 지을 수 없을 것 같았는데 하나님은 예비해 두셨던 물질을 돕는 손길을 통해 보내 주셨고 건축허가, 교육인가 등 정부와 씨름해야 하는 문제들도 하나씩 하나씩 풀어주셨습니다. 완벽한 하모니 가운데 일이 진행되는 것을 보며 모두 하나님이 하시는 일임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현재 인도네시아 수도권에 세워진 신도시에 교육 복합단지를 허가받아 학교를 짓고 있습니다. 거기에 선교사 자녀와 현지 목회자 자녀를 위한 기독교 초중고등학교를 설립했고 두 개의 단과 대학이 정부의 허가를 받아 시작되었습니다. 아직 건물도 더 지어야 하고 가르침을 담당할 동역자들도 더 필요합니다. 하나님이 이루어 나가실 것입니다.

인도네시아에서 특별히 학교 사역을 하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슬람권 선교는 앞으로 기독교 선교의 최대 과제입니다. 특별히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에는 전체 무슬림 인구의 절반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선교는 앞으로 이슬람권 선교를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입니다. 이 지역의 선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사역 방법이 교육이라고 생각됩니다. 세계관의 변화가 가능한 연령대의 아이들에게 학교 안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해 주고 그들이 삼위일체 하나님을 경험적으로 믿을 수 있도록 도와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학교 제도를 활용해서 기존의 기독교 가정의 자녀들이 하나님 나라의 일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곳 사역지에서 좋은 교육 사역의 모델을 만들어서 그것을 현지 교회들이 이어받아서 사역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하나님께서 이 시기에 저와 제 팀에게 주신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 자카르타 국제대학 (JIU)
이효정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최근인기기사
1
미국 성인 다섯 명 중 한 명 종종 외로움 느껴
2
분별의 권위
3
고난과 말씀
4
소년과 촛불
5
땅끝까지 선물 담은 슈박스를 보내자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5235 N. Elston Ave., Chicago, IL. 60630  |  Tel: (773)777-7779  |  Fax: (773)777-0004  |  청소년보호책임자 : SAMUEL D PARK
Copyright © 2013 The Korean Christian Journal. All rights reserved. mail to kcj@kcj777.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