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 피터슨 목사가 “한 길 가는 순례”를 마감했다. 장로교 목사이며 『메시지 성경』의 저자로 유명한 유진 피터슨 목사가 10월 22일, 85세의 나이로 별세했다고 크리스채니티 투데이가 23일 보도했다. 심장 문제 및 치매와 관련된 호스피스 치료를 수일 간 받았다고 가족들은 전했다.

작가인 윈 콜리어가 트위터에 첫 부고를 올렸다. “나의 친한 친구이자 목사인 유진 피터슨이 오늘 아침 사망했다”며, “등불은 꺼졌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그가 나누어 준 기쁨은 남아 있다. 유진은 자신이 평생 사랑한 삼위일체 하나님과 함께 있다. 기억은 영원하다.”고 기록했다.

『메시지』의 출판사인 NavPress이 피터슨의 별세를 공식 발표했으며 피터슨 목사의 가족은 성명을 통해 “지상에서의 마지막 나날 동안 그는 하늘과 땅 사이의 얇고 신성한 공간을 항해하고 있었다. 우리는 천국 가는 그를 환영하는 무리들에게 하는 듯한 그의 말을 엿들었다. 오순절 배경에서 비롯된 방언일지도 모른다. 마지막 말 가운데 ”갑시다“라는 말도 있었다. 마지막 순간까지 그는 자주 웃었다. 그 순간에 우리는 침묵을 지키는 것이 최선이었다. 만일 무슨 말을 해야 했다면 ‘거룩, 거룩, 거룩’이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들 에릭은 아버지의 건강 상태에 대해 “급작스럽고 극적인 변화” 때문에 고통 완화 치료를 하기로 가족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지난 해 공식 사역에서의 은퇴에 관한 RNS 인터뷰에서 피터슨 목사는 죽음이 두렵기보다 호기심을 느낀다면서, “죽음에 대해 알지 못하지만 두렵지 않다. 죽어가는 많은 이들과 함께 했다. 그들과의 대화는 최고였다. 그들은 선한 삶을 살면서 신앙을 지켰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크리스채니티 투데이는 자기개발을 겨냥한 설교와 대형교회의 “더 많이 하라”는 마케팅 캠페인의 소음 속에서 성경적 신학에 바탕을 둔 크리스천 리더들을 대상으로 한 목사 작가를 “목자들의 목자”라고 불렀다. 그는 30권 이상의 저작들을 남겼다. 그 중에서 『한 길 가는 순례자, A Long Obedience in the Same Direction』는 크리스천의 삶에서의 제자도와 인내를 탐구한 베스트셀러이다. 현대어로 번역한 성경 『메시지』 는 일부 신학자들의 비판을 받았음에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유진 피터슨은 1932년 워싱턴 주 이스트 스탠우드에서 태어나 몬태나 주 캘리스펠에서 성장했다. 시애틀 퍼시픽 대학에서 철학, 뉴욕 신학교에서 신학, 존스 홉킨스 대학에서 셈어를 전공했다. 1962년 메릴랜드 주의 벨 에어 마을에서 ‘그리스도 우리의 왕 장로교회’를 개척하고 29년 간 섬기다가 1991년 은퇴했다. 1992년부터 캐나다의 밴쿠버 리젠트 칼리지에서 영성 신학 교수로 재직했다. 은퇴 후 그는 몬태나에서 살았다.

“하나님께서는 많은 이들의 영적인 삶을 심화하고 새로운 활력을 주기 위해 당신에게 탁월한 글쓰기‘ 재능을 주셨다”면서, 힐송 교회를 개척한 브라이언 휴스턴은 추도사에서 “그리고 하나님은 내게 깊은 영향을 주기 위해 당신의 펜의 열매를 이용하셨다.”라고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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