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이 들려 주는 건강 소식

중추신경이라고 불리는 척수는 감각, 운동 신경 등 뇌와 온몸의 신경계를 잇는 역할을 한다. 척수 손상은 하지마비와 사지마비로 나눠지고, 이는 다시 완전 손상과 일부 감각이나 운동 기능이 남아 있는 불완전 척수 손상 또는 부분 척수 손상으로 구분한다. 척수 손상 위치에 따라 해당 부위 아래가 마비되어 사지마비와 하반신 마비가 된다.

척수손상은 왜 일어나는가?

이런 척수 손상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거의 대부분 교통사고, 낙상, 폭력, 스포츠 손상 순으로 주로 발생하게 된다. 이 밖에 척수 감염, 척수 종양, 요추 압박골절에 의한 디스크 손상, 이차적 손상 등에 의해서도 발생될 수 있다.

척수가 손상되면?

보통 척수가 손상되면 사지, 하지의 마비로 인해 걷는 것뿐만 아니라 신경계의 조절 변화에 따른 심혈관계 질환, 위장, 방광, 장, 성기능 등의 장애가 생기면서 여러 합병증이 동반된다. 따라서 척수 손상 환자가 일상생활에 제대로 복귀하려면 전문적인 재활치료가 필요하다.

척수 손상 후 관리법?

재활치료는 기본적으로 근력회복운동, 수중 및 로봇 치료 등을 통한 보행훈련을 해야 한다. 가정과 사회활동 등을 위한 일상적응훈련, 신경인성 장 및 방광 관리와 통증치료가 필요하다. 낙상예방이나 추가적인 손상예방과 함께 장기적으로는 요로감염과 같은 방광관리와 근육강직 조절, 욕창관리와 함께 골밀도 저하로 인한 골다공증 관리에도 힘써야 한다.

이 밖에도 사고 트라우마, 우울, 불면, 분노 조절 등의 정신의학적 치료와 성생활을 포함한 부부, 가족상담 등을 병행하는 등 포괄적인 치료 및 관리가 큰 도움이 된다. 환자의 적극적인 재활치료 여부에 따라 일상생활 복귀 및 기능 회복에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상담치료로 본인의 재활의지를 북돋아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재활치료?!

재활치료에도 골든타임이 있다. 회복이 가장 많이 되는 시기인 외상치료가 끝난 직후이다. 초기에 집중적으로 치료할수록 손상된 기능회복의 정도를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다. 환자는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재활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길고 힘든 재활치료에 있어 스스로의 상태에 대한 이해와 수용이 필요하고 재활의 구체적인 단/장기 목표 설정이 큰 도움이 된다. 재활치료는 중단 없이 시행되도록 한다. 10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는 웨어러블 로봇 같은 보행 도구들이 이제는 실제 재활치료에 사용되고, 그 기술은 더욱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척수 손상 환자도 로봇의 도움을 통해 보행이 가능해지는 새로운 희망이 열렸다. 그 혜택을 제대로 누리기 위해서는 꾸준하고 지속적인 재활치료를 통해 자신의 신체 상태를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고 시 척수 손상을 방지하는 초기 대응법!

① 적절한 기도 유지로 호흡이 가능하도록 도와 주고, 사고로 인한 출혈이 있다면 지혈한다.
② 급히 이송한다고 함부로 몸을 움직이면 척수 손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목보호대를 착용시키고, 단단한 베개 등을 양 옆에 놓아 척추가 더 이상 움직이지 않도록 중립위치에 고정한 후 환자를 이송해야 이차적인 척수 손상을 막을 수 있다.
③ 척수 손상 시 신경인성 쇼크에 빠질 수 있다. 따라서 빠른 시간 내에 응급센터로 이송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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