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나, 간호사·영양사

어린이의 저혈당과 비만

1987년 세 딸의 경구 당부하 검사 결과 (2)
특히 백합의 경우 공복 혈당이 81이었는데 식후 1시간 후에 66으로 떨어지는 것은 저혈당이다. 식후 2시간과 3시간 혈당이 공복 혈당 81보다 더 내려가는 것 역시 인슐린 과다증의 결과이며 저혈당이다. 혈당수치가 60대면 어느 시간 혈당이든지 저혈당이다. 공복 혈당이 60대가 되어도 저혈당인데 식후 혈당이 60대이면 인슐린 과다증이 확실하다.
아무리 보아도 백합은 인슐린 과다증이 있어 혈당이 급히 떨어지는데 의사는 정상이라니 그냥 식이요법을 시작했다. 그 당시 백합의 인슐린 분비량 검사도 같이 했더라면 쉽게 인슐린 과다증을 찾아낼 수 있었을 것이다.


의학계에서 말하는 저혈당 수치는 50 이하이다. 저혈당 진단을 할 때 혈당수치만 보지 말고 혈당이 떨어지는 속도와 증상도 보아야 한다. 딸들의 혈당수치에 50 단위가 없다고 정상이라고 판단하면 오진이다.


인슐린 주사를 너무 많이 맞았거나 췌장암이 있는 사람은 50 이하로 잘 떨어진다. 그러나 인슐린 과다증이 있는 저혈당 아이나 청년은 아직 혈당을 올리는 기관들이 건강해서 50대로 내려가는 일이 드물고, 60~70대로 내려갔다가도 다시 80대로 올라오기 때문에 저혈당 증상이 약하다. 60~70대로 내려가도 인슐린 과다증이며 저혈당인데 50 이하가 아니라고 정상으로 보면 오진을 하게 된다.


저혈당 수치를 50 이하로 잡는 것은 너무 낮고 위험하다. 50 이하는 거의 의식을 잃을 정도이다. 의식을 잃어야 저혈당이 아니고 어지러움 같은 약한 증상이 나타나도 저혈당이다. 당 부족 증상이 나타나면 그 수치가 그 사람의 저혈당 수치이다. 요즈음 미국당뇨협회에서 저혈당을 60으로 올렸다. 백합은 혈당이 69일 때 머리가 아팠고, 사라는 71일 때 배가 고팠으며, 라나는 74일 때 배가 고팠다.


어린아이나 젊은이의 저혈당은 식후 30분~2시간에 혈당이 급하게 떨어지는 수치를 보고 인슐린 과다증을 찾아내어 저혈당을 진단해야 한다. 어른처럼 식후 3~6시간에 떨어지는 아주 낮은 수치만 찾으면 오진이 되기 쉽다. 그래서 세 딸은 오진을 받았던 것이다.
세 딸은 모두 식후 1시간 혈당이 공복 혈당보다 더 낮았다. 이것이 바로 인슐린이 너무 많이 나왔다는 증거이며, 저혈당 증상은 별로 없었지만 혈당이 너무 급히 떨어졌으니 저혈당이다. 식후 30분~l시간 혈당이 80~90대이면 인슐린 과다증이며 저혈당이다. 인슐린이 너무 많이 분비되어 혈당이 너무 빨리 처리된 것이다.

경구 당부하 검사 결과를 오진하는 이유
- 식후 혈당수치가 공복 혈당수치 안에 들면 정상으로 보기 때문이다. 예) 공복 혈당수치가 70~110이라고 식후 30분 혈당 76을 정상으로 오진한다.


- 의학계의 저혈당 기준치가 50 이하이므로 50 이하만 저혈당으로 보기 때문이다. 예) 췌장암이나 제1형 당뇨의 인슐린 쇼크는 50 이하로 떨어지지만 인슐린 과다증으로 오는 저혈당은 50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가 드물다.


- 혈당수치만 보지 말고 떨어지는 속도도 보아야 한다. 예) 식후 1시간에 혈당이 76으로 떨어지는 것과 식후 4시간 혈당이 76으로 떨어지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 식후 1시간에 76은 심한 인슐린 과다증을 의미한다.


- 혈당수치만 보지 말고 저혈당 증상, 저혈당이 생긴 기간, 식습관과 생활습관, 나이를 참고로 해야 한다. 예) 나는 혈당이 68에 많이 어지러웠고 정신이 혼미해지며 증상이 심했는데, 아이나 청년의 저혈당 환자는 같은 수치에 조금 기운이 없고 배가 고플 뿐이다.

<계 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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