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의 비결은 이기주의인가? 11월 19일 세계 경제 소식지 카르츠의 보도에 의하면, 지난 9월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에 실린 연구 논문의 내용은 다르다. 스톡홀름 대학의 미래 연구소와 사우스 캘리포니아 대학의 연구원들은 미국과 유럽에 거주하는 6만 명 이상의 사람들에 관한 정보를 분석해, ‘친사회성’ 혹은 이웃의 복지에 관한 관심이나 도움이 개인의 수입과 자녀 유무의 지표가 되는지를 알아보았다.

이전의 연구들은 친사회적 행동이 심리적 웰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는데, 이번 연구 저자들은 “경제에서 사리사욕의 힘을 강조하는 이론들이 통용되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수입과 자녀수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고 싶었다고 연구 이유를 밝혔다.

연구원들이 분석한 다섯 가지 연구들을 통틀어, 이기적인 사람들이 고소득자는 아니었으며, 자녀수도 가장 적었다. 그러나 5개 연구 중 4개 연구에서 고소득자가 가장 이타적인 사람들 도 아니었다. 그들은 “적당하게 친사회적”이었다. 이는 대체로 이기적이지만 전적으로 이기적이지 않다는 의미이다. 한편 나머지 1개의 연구에선 가장 친사회적인 사람들의 소득이 가장 높았다.

한편 다섯 개 연구에 직접 참여하지 않은 다른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별도의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대다수 사람들은 이기적인 사람들이 친사회적인 사람들보다 돈을 더 많이 번다고 생각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2013년에 발간한 책 『기브 앤 테이크; 성공에의 혁명적인 접근』에서 심리학자인 아담 그랜트는 경제적으로 성공한 사람들과의 인터뷰와 자료 분석을 통해, 최고로 성공한 사람들은 “비이기적인 기부자”라고 기록했다. 보상을 바라지 않고 이웃을 돕지만, 비이기적인 기부자들의 성공 비결은 이타심이 아니라, 자신을 희생하지 않는 관대함이라고 그랜트는 설명했다.

기부자가 된다는 것은 “돈을 기부하고 자선봉사를 하는 것뿐 아니라, 조건 없이 안내하고 충고하고 조언하고, 지식을 공유해 이웃을 돕는 것”이며, 소통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그랜트는 순전한 기부자는 드물다고 말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기부자와 수혜자 사이의 어디쯤에 있다. 예를 들어 스트레스가 심한 일터에서는 이기적인데, 집에서는 자녀들에게 한없이 관대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기부자와 수혜자 스펙트럼에서 각자의 위치가 고정될 수 없다는 점이다.

“어떤 이들은 안내를 하고, 다른 이들은 신용을 공유한다. 멘토가 되는 이들도 있다. 각자의 기부 스타일을 찾는 일은 중요하다. 기부자가 수혜자나 붙임성 좋은 사람들보다 항상 더 나은 일을 하는 건 아니지만, 그들은 다른 사람을 깎아내리지 않고 더 낫게 만들려는 노력을 한다. 장기적으로 볼 때, 개인에게나 집단에게나 성공으로 가는 가장 지속가능한 방법은 그들처럼 행동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다.”라고 그랜트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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