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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 목사  |  방주선교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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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2.04  02:4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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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23일 화요일, 오하이오 주의 클리블랜드를 출발해 뉴욕 시로 가려고 그레이하운드에 탑승한 에린 추(Arin Choo)는 버스가 출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상한 낌새를 느꼈습니다. 버스가 왔던 길을 되돌아 가기를 반복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기를 몇 시간, 에린 추와 일부 승객들이 운전기사에게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그러자 운전기사는 길을 잃었다고 실토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 버스는 클리블랜드 터미널로 되돌아갔고, 그 일로 더 이상 그 버스를 탑승하지 않겠다는 두 명의 승객을 내려놓은 후, 뉴욕 시를 향해 다시 출발했습니다. 그리고, 도착 예정 시간보다 4시간 30분이 더 지난, 수요일 정오에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그 버스에 탑승했던 승객들이 하나같이 의아하게 여긴 사실이 있었습니다: ‘왜 운전기사가 GPS를 갖고 있지 않았는가? GPS를 따로 갖고 있지 않았더라도, 셀폰은 갖고 있었을 텐데, 어떻게 그런 어이없는 일이 발생했는가?’라는 점이었습니다. (“Passenger says bus driver lost for hours during trip to NYC”「AP」October 26, 2018)

여행이 일상화된 요즘 길을 잃는다는 것은 아주 드문 일입니다. 지도나 GPS 시스템이 워낙 잘 되어 있는 시대를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위의 기사(記事)처럼, 정말 길을 잃는 경우는 두 가지 때문입니다: 첫째, 길을 잘 알지 못하면서 GPS나 지도를 미처 준비하지 못했든지, 둘째, GPS나 지도를 준비했더라도, 길을 잘 안다고 생각하여, 지도와 GPS의 도움 없이 자기 힘으로 길 찾기를 반복하는 경우입니다. 달리 표현하면, 자만심과 고집이 일을 망치는 경우입니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는 여러 종류의 길을 걸어갈 때가 있습니다. 크고 넓게 봤을 때 인생의 최종 종착지인 천국을 향해 가는 길, 작게 봤을 때 매일 일상의 삶의 현장에서 걸어 가는 길, 또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신앙에서 벗어나지 말아야 하는 길 등입니다.

진심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한 모든 사람들은 인생의 종착지인 천국으로의 길에 바로 들어선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매일의 삶의 현장에서 마주하는 작은 길들, 또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신앙생활에서 벗어나지 않아야 하는 길들은 매일 확인하고 또 확인해야 하는 일상의 길들입니다.

어떤 종류의 길이든지, 우리를 탈선하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은 우리의 내면에 있습니다. 자만과 고집입니다. 그리스도인인 우리가 정상궤도에서 이탈하면 하나님은 반드시 그 사실을 알려 주십니다. 하나님은 살아계시고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우리의 탈선을 반드시 말씀해 주십니다. 그런데 그 경고를 무시하게 하는 것이 내면에 자리한 “자만심”과 “고집”입니다.

앞에서 이야기한 그레이하운드의 기사는 결국 승객들의 조언을 받아 들여, 첫 출발지인 클리블랜드 터미널로 돌아갔고, 준비를 단단히 한 다음 목적지를 향해 새롭게 출발하여, 무사히 뉴욕 시에 도착했습니다. 처음에는 고집을 피웠지만, 그 고집을 꺾고 돌아갔을 때,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려 놓을 수 있었습니다.

예루살렘 총독으로 부임한 느헤미야는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유다 백성들과 함께, 살아계신 하나님 앞에서, 과거 선조들에게 무슨 문제가 있었는지를 이렇게 기도로 아룁니다: “다시 주의 율법을 복종하게 하시려고 그들에게 경계하셨으나 그들이 교만하여 사람이 준행하면 그 가운데에서 삶을 얻는 주의 계명을 듣지 아니하며 주의 규례를 범하여 고집하는 어깨를 내밀며 목을 굳게 하여 듣지 아니하였나이다”(느 9:29).

느헤미야의 선조들이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갈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두 단어로 집약하면, 하나님의 경고를 무시한 “교만”과 “고집”입니다. 교만이 고집으로 무장되면, 견고한 “진(陣)”이 되어 어떤 경고도 외면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 진을 부수기 위해 바벨론이라는 강력한 망치를 사용하실 수밖에 없으셨습니다.

이러한 예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해당됩니다. 신앙의 정도(正道)에서 벗어났다는 경고를 하나님께서 거듭하심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무시하고, 교만과 고집으로 똘똘 뭉쳐 계속해서 잘못된 길을 걸어갈 때, 하나님은 강력한 수단을 사용하십니다. 왜냐하면, 그를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그리스도인으로서 정도를 걷고 있는 것이 맞습니까? 혹여 길을 잃지는 않았습니까? 만약 그렇다면, 그 사실을 깨닫고 있으며, 그에 대한 하나님의 경고를 받아들이고 있습니까? “너희는 삼가 말씀하신 이를 거역하지 말라 땅에서 경고하신 이를 거역한 그들이 피하지 못하였거든 하물며 하늘로부터 경고하신 이를 배반하는 우리일까보냐”(히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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