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방문한 지 10여 년 만에 다시 가 본 조국(祖國) 한국 땅
십 년이면 강산(江山)도 변한다는 옛 속담처럼 많이 바뀌었더라.

내가 살았던 아파트는 재개발로 더 높은 고층아파트로 변해 있고
지하철역 근처엔 다양한 먹거리와 옷을 파는 상점들로 줄을 잇고.

남산(南山) 가는 버스 정류장 옆엔 남산골 한옥마을이 새로 생겨서
특별행사 기간으로 다양한 체험 제공과 함께 많은 사람들의 방문.

남산에선 미국의 한국 TV 뉴스에 나온 청와대 모습이 그대로 보였지.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오니 학창 시절 자주 버스를 타고 다니던 동네.
버스 타고 지나며 궁금했던 언덕 기슭이 남산 케이블카의 이착륙 장소.

인사동은 문화 관광과 전통 명소의 한 타운으로 놀랍게 단장됐더라.
골목길들은 외국인들로 또 한국 시민들의 관광 나들이로 붐비었고
옛 기와집들 겉모습은 보존되면서 내부는 서양식 카페와 상점들로.

고향 목포에서 조카 며느리가 한 시간여 운전해서 도착한 땅끝 마을!
이번 한국 방문 때에 마음속으로 가보고 싶다 했는데...이루어주셨네.
땅끝 마을에서 바라본 바다와 작은 섬들. 평온의 아름다움과 신비함.
무릉도원(武陵桃源)으로, 그분이 거기에 계신 것 같은 마음 가득히...

오랜만에 방문했지만 친척들, 옛 친구들이 있는 정다운 한국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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