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동안 살았던 일리노이 주를 생각하면, 시카고를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습니다. 미국 여타의 많은 주들이 그런 것처럼, 일리노이 주의 수도 역시 대도시 시카고가 아니라, 일리노이 주의 중부에 위치한 소도시 스프링필드입니다. 미국의 16대 대통령이었던 에이브러햄 링컨이 대통령이 되기 직전까지 살았던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스프링필드에 가면, 링컨 대통령이 거주했던 목조 가옥이 국가 보호물로 지정되어 관광객들의 발길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링컨 대통령 역시 스프링필드의 외곽에 있는 오크리지 묘지에 안장되어 있습니다.

며칠 전, 스프링필드에 있는 일리노이 주 의회 의사당 원형 홀에 경악할 일이 발생했습니다. 해마다 12월이 되면, 그 의사당 원형 홀에는 성탄절을 기념하는 예수님의 탄생 모습을 재현한 모형을 전시해 두는데, 이번 12월에는 바로 그 예수님 탄생의 모형물 앞에 뱀을 휘감은 채 사과를 들고 있는 사람의 팔 조각상이 전시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해괴망측한 조각상은 사탄사원 시카고 지부가 설치한 것이었습니다. 그 조각상에는 이런 글귀도 새겨져 있습니다: “지식은 최고의 선물이다.” 그 전시물 옆에는 일리노이 주 당국이 세워놓은 안내문구가 함께 전시되어 있습니다: “일리노이 주는 미국 제1차 수정헌법에 의해, 주 의회 의사당 안에, 일시적이고 공적인 전시를 허용하게 되어 있다. 의회 의사당 원형 홀의 1층은 공공장소이며 주 공무원들은 전시물이 표현하는 내용을 법적으로 검열할 수 없다. 미 연방 대법원은 주 공무원들이 조형물에 대한 전시와 표현에 대해 시기, 장소, 그리고 방법의 규제는 할 수 있어도, 표현하는 내용에 대해서는 제약을 가할 수 없다는 판결을 내렸다.”

다시 말하면, 일리노이 주는 사탄사원 측이 세워 놓은 기괴한 그 조각상을 치울 의사가 전혀 없다는 뜻입니다. ( “일리노이 국회 의사당에 사탄 조형물 설치” 「크리스천저널」 2018년 12월 7일).

성경은 사탄을 실존하는 인격체로 묘사합니다. 실존하고 있으므로 활동합니다. 인격체이므로 지략과 지혜를 겸비합니다. 하나님을 정면으로 대적하는 자이므로 하나님을 따르는 사람들을 간접 또는 직접적으로 공격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지 못하게 하거나 부인하도록 만듭니다.

지금은 사탄을 공개적으로 숭배하고 따른다고 선언하는 사람들이 활보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특히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이 그런 일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성경이 우리 그리스도인들을 향해 기도할 것을 강조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그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기도를 통해 사탄을 대적하고 이겨야 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못박히시기 직전, 최후의 만찬 석상에서, 베드로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시몬아, 시몬아, 보라 사탄이 너희를 밀 까부르듯 하려고 요구하였으나 그러나 내가 너를 위하여 네 믿음이 떨어지지 않기를 기도하였노니 너는 돌이킨 후에 네 형제를 굳게 하라”(눅 22:31-32).

사탄의 요청과 공격을 예수님이 막으신 힘은 기도였습니다. 하물며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우리야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예수님을 대적하고 그리스도인들을 공격하는 차원을 넘어, 공개적으로 사탄을 숭배하는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가 기도해야 하는 이유를 또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요?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을 향해 돌진해 오는 사탄을 당신은 얼마나 인지하고 있습니까? 당신의 자녀들과 가족을 향해 죽음의 쇠망치를 들고 달려드는 사탄의 모습을 생각해 보셨습니까? 당신이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얼마나 치열한 영적 전쟁이 당신 주위에서 벌어지고 있는지 알고 있습니까?

이러한 사실을 너무도 잘 알고 계시는 하나님은 요한계시록을 통해 영적 전쟁의 중요성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큰 용이 내쫓기니 옛 뱀 곧 마귀라고도 하고 사탄이라고도 하며 온 천하를 꾀는 자라 그가 땅으로 내쫓기니 그의 사자들도 그와 함께 내쫓기니라 내가 또 들으니 하늘에 큰 음성이 있어 이르되 이제 우리 하나님의 구원과 능력과 나라와 또 그의 그리스도의 권세가 나타났으니 우리 형제들을 참소하던 자 곧 우리 하나님 앞에서 밤낮 참소하던 자가 쫓겨났고 또 우리 형제들이 어린 양의 피와 자기들이 증언하는 말씀으로써 그를 이겼으니 그들은 죽기까지 자기들의 생명을 아끼지 아니하였도다 그러므로 하늘과 그 가운데에 거하는 자들은 즐거워하라 그러나 땅과 바다는 화 있을진저 이는 마귀가 자기의 때가 얼마 남지 않은 줄을 알므로 크게 분내어 너희에게 내려갔음이라 하더라 (...) 용이 여자에게 분노하여 돌아가서 그 여자의 남은 자손 곧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며 예수의 증거를 가진 자들과 더불어 싸우려고 바다 모래 위에 서 있더라”(계 12:9-12,17).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이 일에 대해 얼마나 기도하고 있습니까? 당신이 정말 기도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저작권자 © 크리스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