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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 무엇으로 채울 것인가?성경적 예배 시리즈(2)
임태집 목사  |  일리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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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2.14  02:2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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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배의 형식과 모양 바뀌어도, 그 본질은 구약 시대부터 지금까지 하나님께서 찾으시고 요구하시는 예배의 핵심으로 남아

아브라함 예배의 하이라이트

창세기 22장에서 이삭을 번제로 드리려고 했던 아브라함의 제사는 하나님의 예배 회복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습니다. 100세에 얻은 아들 이삭을 제물로 바치려 했던 제사는 하나님을 향한 절대적 신앙을 요구하는 예배의 본질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그림 설명 - 렘브란트, 이삭의 희생을 막는 천사

창세기 17장에서 하나님께선 아브라함으로 하여금 여러 민족의 아버지가 되게 하겠다고 말씀하셨고,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을 이삭을 통해 세우겠다고 하셨는데,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번제로 바치라고 한 것은 인간의 상식과 이성으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이삭을 번제로 드리면 하나님의 언약과 모순되고, 살아 있는 자식을 태워 죽이는 일 또한 아버지, 아니 인간으로서 가당치 않은 일이었습니다.

어떤 학자는 이러한 제사 행위를 가나안의 제사 관습에서 영향을 받은 것이라 말합니다. 우상 몰렉에게 어린아이를 바치는 인신 제사는 가나안의 제사 관습이었습니다. 그들이 섬기는 신에 대한 최고의 헌신은 바로 자신의 자녀를 바치는 제사였습니다. 그들의 신이 자신의 요구에 응답을 안한다는 생각이 들 때 마지막 수단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래서 일부 학자들은 고대 근동 이스라엘 민족과 이웃 이교도들 간의 제사 의식의 유사성을 설명할 때, 이스라엘 민족이 이교도들의 종교 의식들을 빌려 왔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성경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교도들의 종교 의식을 도입할 때마다, 하나님만을 섬기는 유일신 사상을 버리고 이교도들의 다신교 사상을 따라 우상숭배를 한 것으로 보아 이는 타당한 설명이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이교도들의 제사처럼 이삭을 번제로 드리라고 하신 것은, 당시 이교도들에 의해 왜곡되고 타락한 제사를 아브라함의 순종과 믿음이 담긴 제사를 통해 정결케 하시고 예배를 본질적으로 회복시키기 위해서였습니다. 아브라함의 제사에는 이교도들의 제사에는 없었던 예배의 본질이라 할 수 있는, 하나님을 향한 절대적인 순종과 믿음이 담겨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시험을 받을 때에 믿음으로 이삭을 드렸으니 그는 약속들을 받은 자로되 그 외아들을 드렸느니라 그에게 이미 말씀하시기를 네 자손이라 칭할 자는 이삭으로 말미암으리라 하셨으니 그가 하나님이 능히 이삭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실 줄로 생각한지라 비유컨대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도로 받은 것이니라”는 히브리서 11장 17-19절 말씀에서 보듯이, 아브라함은 이삭을 번제로 드리려 할 때, 언약을 지키시는 하나님, 이삭을 불에 탄 재로부터 다시 살리시는 하나님을 온전히 믿었습니다, 이러한 믿음에서 비롯된 순종으로 아브라함은 하나님께 참된 예배를 드릴 수 있었습니다.

아브라함이 아들 이삭을 제물로 바친 장소는 이스라엘 왕국 시대, 아브라함의 자손들에게 예루살렘 성전을 세우는 자리가 되었으며, 유대 종교의 거룩한 예전의 성별된 자리가 되었습니다. 또한 이삭을 희생제물로 바치려 했던 아브라함의 제사에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희생 제물로 주셨던 하나님의 구속사적 역사가 동시에 반영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롬 8:32).

광야에서의 제사

모세 시대에는 족장 시대보다 발전된 제사 형태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제정하신 율법과 제사제도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를 정결케 하고, 그들이 하나님께 받아들여져 하나님과의 연합이 가능하도록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제사의 내용과 방법을 구체적으로 명시하면서 제사의 목적을 속죄 및 하나님과의 화목으로 규정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광야 생활 중에도 제사를 드릴 수 있도록 성막을 짓게 하셨고, 그곳에서 백성들을 만나 주셨습니다.

성막은 바로 하나님과의 만남의 장소이면서 제사를 통한 속죄의 장소가 된 것입니다. 제사는 성막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는데(레 1-7장), 성막 제사에서 특히 제사장의 역할이 중요해진 것에 주목해야 합니다. 이전에는 제사 드리는 당사자가 직접 제사를 주관했지만, 성막 제사부터는 레위 지파가 하나님을 섬기는 예전적 행위의 책임자가 되었으며, 모든 제사장은 레위 지파에서 나오게 되었습니다.

대표적인 제사는 번제, 소제, 속건제, 속죄제, 회목제였습니다. 제사의 주체는 가정에서 민족 공동체로 확대되었습니다. 그리고 제사들을 수행할 제사장을 세웠는데, 최초의 제사장은 모세의 형 아론이었습니다. 아론이 공식적으로 드린 첫 제사의 순서를 보면, 첫째, 아론 자신을 위해 속죄제와 번제를 드렸습니다(레 9:7-14). 둘째,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 속죄제와 번제를 드렸습니다(레 9:15-17). 셋째, 화목제를 드렸습니다(레 9:18-21). 이는 공동체 예배를 드리기 전에, 예배의 인도자 혹은 예배를 섬기는 사람들이 먼저 예배를 드리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워 줍니다.

번제에 해당한 히브리어는‘올라간다’를 뜻하며, 온전한 헌신을 의미합니다. 아침 저녁, 집단으로 드리는 번제와 개인이 드리는 번제는 완전한 헌신을 상징하며, 제물을 전부 태우는 것이 그 특징입니다. 제사장들의 위임제, 제사장들의 헌신을 위한 제사, 여인들의 산후와 문둥병 환자를 정결케 하는 경우, 나실인의 서원이 끝날 때, 속죄제와 더불어 번제를 반드시 드려야 했습니다. 번제와 속죄제는 죄의 장벽을 없애고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정립해 주었습니다.

번제물은 흠없는 소와 양과 염소의 수컷이어야 하고, 새는 집비둘기의 새끼여야 했습니다. 이는 백성들의 빈부 차이를 고려한 것이었습니다. 그 어느 것이든 백성 각자의 힘이 미치는 대로 드릴 때, 그 결과는 하나님께 향기로운 냄새였습니다. 성소 밖에는 번제를 드리기 위한 커다란 단이 있었습니다. 번제를 드리고자 하는 사람이 제물을 들고 회막 문에 서면, 제사장은 안수하고 그 사람의 모든 죄를 고백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제물을 불태울 때 그 사람의 죄도 도말되었습니다.

여기에 안수가 등장합니다. 즉 안수를 통해 제물 드리는 자와 제물이 연합하여 일체가 되면서 죄의 전가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안수는 제물을 바치는 자의 죄를 동물에게 상징적으로 전가하는 것을 뜻합니다. 안수를 통해 제물로 드려진 동물이 제물을 바치는 자를 대신해서 죽는 것입니다.

제물은 전부 각을 뜨고 쪼개어 화제(불을 살라)로 드리는데, 남김 없이 네 각과 머리와 기름과 내장과 정갱이를 각각 쪼개어 깨끗이 씻어 제단 위에 놓고 전부 불살라야 했습니다. 이 또한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였습니다.

신약 시대에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몸소 죄를 대속하는 희생 제물이 되심으로써 유일하고 완전한 속죄가 이루어졌기에, 재차 번제를 드릴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하지만 헌신이라는 의미에서,우리의 온전한 헌신이 담긴 예배는 오늘날의 번제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예배의 형식과 모양은 바뀌어도 그 본질은 구약 시대부터 지금까지 하나님께서 찾으시고 요구하시는 예배의 핵심으로 남아 있습니다.

(* 편집자 주 : 임태집 목사는 Calvin Seminary와 The South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에서 예배학을 공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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