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될 무렵이면 사람들은 새로운 희망에 기대를 건다. 건강, 사업, 돈, 행복 등등 인사도 다양하다. 세상 사는 데 이 모두가 필연적이기에 만인이 공통적으로 추구하는 바이다. 사업이 잘 돌아가려면 돈이 있어야 하고, 아무리 사업이 잘 돌아간다 해도 건강을 잃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기에, 모두가 풍성하기를 기대하면서 상호 복을 빌기도 한다.

새해에 우리도 희망하는 바가 크다. 사업 번창이나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려는 것이 아니다. 물론 이를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면에 우선적인 희망을 두려는 것이다. 우리 사역이 경제적으로 위기에 처했을 때, “모든 골짜기가 메워지고 모든 산과 작은 산이 낮아지고 굽은 것이 곧아지고 험한 길이 평탄하여질 것이요”(눅 3:5)라던 말씀이 위로가 되었던 것은, 골짜기처럼 산처럼 굽이굽이 가로막았던 채무들로 인해 허공만 바라보던 때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는 다급하여 사업의 번창과 물질의 형통을 간절히 소원하고, 소원대로 될 거라는 희망을 품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주님께서 우리의 사역과 업무를 크게 늘려 주셨다. 40여 년 전 우리가 사역을 시작했을 때에는 불과 몇십 명뿐이었던 섬김의 대상이 지금은 수만 명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재정 면에서도 주님께서 맡겨 주신 것이 많기에 그만큼 관리해야 할 자산도 많을 수밖에 없다. 동시에 밭가는 소에 망을 씌우지 않으시는 주님(신 25:4)께서 우리 동역자들에게 있어야 할 것을 충분히 공급하심은 말씀에 약속하신 대로이다. 주님께서는 우리들에게 “먹을 것과 입을 것”(딤전 6:8)을 채워 주시고, 공급하시는 손길로 우리의 질병도 고쳐 주시며,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마 6:32)고 하신 넉넉하신 주님께서 우리 곁에 계시니, 우리가 바라고 희망하는 것이 더 이상 세상이 추구하는 것이 아닐지라도 감사하기만 하다.

“이미 도끼가 나무 뿌리에 놓였으니 좋은 열매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지우리라”(눅 3:9)는 세례 요한의 경고에 우리는 귀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우리는,

첫째, 새해에 더욱 좋은 열매를 맺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좋은 열매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지우리라”는 말씀에 우리도 포함되기 때문이다. 4만여 명의 성도들을 섬기며 봉사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 좋은 열매를 맺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 열매는 우리 시대에 많이 맺기를 희망하지만, 동시에 후세들을 위해서도 좋은 결실이 되어, 오고 오는 세대에 주님의 기업이 되기를 희망하는 바이다.

둘째, 세례 요한이 백성들에게 회개를 촉구하던 때 “무리들과 세리, 군병들” (눅 3:10-14) 이 절규하며“우리가 무엇을 하리이까?”라고 물었던 것처럼, 새해에는 우리에게“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는”(빌 2:13) 주님의 뜻을 분별하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하리이까”라는 기도를 끊임없이 드릴 것이다.

그리하여 금일 세상이 구하는 새해의 희망과는 달리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롬 12:2) 날마다 깨어 기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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