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에서 열렸던 “북한 자유를 위한 한인교회 연합 (KCC)”의 목적 가운데 하나는 "북한 인권 법안"이 미국 의회에서 통과되는 것이었습니다. KCC 탈북자 통곡의 기도를 하는 2004년 9월 27-28에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이 주축이 돼서 상정된 ‘북한 인권법안’이 9월 안에 통과되어야 하는데 일부 민주당 상원의원들이 법안 통과를 막판까지 반대하고 있었습니다.

일 년이 넘게 지지부진했던 북한 인권법이 이번 의회에서 처리되지 않으면 언제 다시 논의될지 전혀 알 수 없었고 더구나 법안 통과의 전망은 실로 불투명했습니다. 샘 브라운 의원의 말처럼 북한 인권법안이 미국 의회에서 통과된다는 것은 기적에 가까울 만큼 어려운 문제였습니다. 그런데 27일 첫날 통곡의 기도에 참석한 많은 분의 가슴속에 있었던 북한 주민들을 위한 울부짖는 통곡의 기도가 터져 나와서 대회장 안은 불도가니가 되었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28일 둘째 날 샘 브라운 백 의원이 직접 달려와서 “법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되었다”라고 기적 같은 기쁜 소식을 알려 주었습니다. 이틀간 기도회가 진행되고 있을 때 미국 상원에서 예상을 깨고 전격 통과되자 모두 환호하며 기도를 응답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 찬양 영광을 올려드렸습니다.

이제 북한 주민들에게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고 수많은 탈북자들에게 미국 내 난민 자격을 허용하여 미국 땅에 정착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 것입니다. 탈북자 통곡의 기도회는 그 후 초교파 크리스천 모임으로 탄생하여 기도의 횃불이 꺼지지 않게 미 전역으로 퍼져 평신도 기도운동이 되었습니다. 모두 한마음 한뜻이 되어 약자와 가난한 자에게 관심을 갖고 성경적인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들이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함께 모여 느헤미야의 통곡의 기도를 하게 된 것입니다.

2004년 이후 미국과 캐나다의 큰 도시를 순회하며 북한 동포들과 탈북자들을 살려 달라고 드렸던 통곡의 기도는 드디어 기도의 횃불이 우리의 조국에서도 시작되었습니다. 한국 정부는 북한 인권 결의안에 기권하며 같은 피를 나눈 한반도의 반쪽인데 북한 인권 문제를 애써 외면하고 있을 때 2006년 2월 28부터 3월 1일 양일간 서울 영락교회에서 서울 통곡기도회가 개최되었습니다.

북한과는 멀리 떨어져 있고 북한 국민들과는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중남미국가와 중동국가에서는 북한의 인권 문제를 이대로 둘 수 없다고 심각하게 유엔에서 찬성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는 주제로 한국교회가 북한 주민들의 고통과 아픔에 침묵하였음을 회개하고 북한 동족들이 진정한 자유를 얻을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 통곡하며 뜨겁게 기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탈북 동포의 간증을 들으며 놀라움과 함께 가슴 아픈 눈물을 자아내게 했습니다. “왜 남한 사람들은 북한 실상에 대하여 직접 겪은 우리의 얘기를 믿지 않는 것입니까? 김정일과 친북 좌경세력들의 이야기만 듣고 북한에 마치 아무 문제가 없는 듯 외면하고 있는 겁니까?

지금, 이 순간에도 굶주리고 매 맞고 고통 받으며 죽어가고 있는 북한의 우리 부모들과 형제자매들을 살려 주십시오. 그들을 좀 살려 주십시오!”라며 울부짖는 그 절규에 눈물을 흘리지 않는 사람들이 없었다고 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들을 북한에 남겨 두고 나온 동포들이 중국 땅을 헤매고 다니며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고 중국 당국에 의해 강제로 북한에 송환되어 참혹한 수용소로 보내지고 처형되는 북한 동포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통곡의 기도대회에 참석한 모든 이들의 가슴에 맴돌던 질문이었지만 오직 기도하여 하나님의 능력을 구하자고 함께 울부짖었습니다.

KCC의 대표로 섬기시는 손인식 목사님께서 탈북자 통곡의 기도를 하시게 된 동기는 친구 미국인 목사님이 중국에 다녀온 후에 전화를 했답니다. “너희 동족인 북한의 탈북자들이 중국을 떠돌며 정말 끔찍하게 고통을 당하고 있는데 너희 동족들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느냐. 침묵하고 있는 것도 죄라는 것을 모르느냐?”

그 말에 충격을 받아 뼈에 찔리는 것 같은 아픔을 느끼며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생각만 하고 행동이 없는 제게 비전을 보여 주시옵소서” 그때 “다른 것은 못 해도 기도는 할 수 있지 않은가”라는 생각이 떠올라 시작한 기도가 결국 탈북자 통곡의 기도대회가 된 것이라고 합니다.

손인식 목사님은 Joshua Park이 서울 통곡 기도회에서도 Speech를 할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내용을 요약해 보았습니다.

“...... 하나님의 마음은 북한 동포들에게도 동등하게 구원하고 싶으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이 찢어짐에도 우리는 침묵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우리의 동족을 위해 고통 가운데 있는 약한 자들을 위해 애통을 나누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부르짖을 때 북한의 성벽은 무너집니다. 우리는 느헤미야 에스더 다니엘입니다. 아버지 세대의 아픔을 젊은 세대가 끌어안고 하늘 아버지의 아픔을 위해 우리 모두가 한목소리로 외쳐 기도해야 합니다. 젊은 세대가 부모의 고통과 아픔을 알고 나아가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옳은 것을 옳다고 말하고, 틀린 것은 틀리다고 소신 있게 말할 용기를 갖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전 세계 각국에 흩어져 있는 대한의 아들딸들이여! 있는 곳에서 함성으로 외치며 일어나십시오. 대한민국을 사랑하며 일어날 때 하나님 안에서 회복될 것입니다. 대한의 젊은 여러분들! 하나님의 마음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영원한 하나님의 목표를 향해 학대받는 자들을 위해 일어나십시오. 여러분들이 하나님의 심장을 변호해 주는 대변인이 되어 주시길 기도합니다....... ”

12살 때 미국에 와서 20년 동안 살면서 한국어가 서툴렀지만, 최선을 다해 15분간 부르짖는 아들의 외침을 인터넷 통해 미국에서 들으며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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