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심이 깊을수록 잠을 잘 잘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월 15일, 「종교의 과학적 연구 저널」에 실린 한 논문에 의하면, 구원을 믿고,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를 하고 있다고 믿는 사람들은 오래 자고, 빨리 잠들고, 아침에 상쾌하게 깨어나는 경향이 있다.

“수면의 질과 신앙생활의 스트레스 완충 역할”이라는 제목의 논문 공저자인 테렌스 D. 힐 사회학 교수(아리조나 대학)는 “전능자의 힘을 믿는 이들은 영원을 바라보기 때문에 지금 이곳에서의 삶은 일시적이 된다.”면서, “이 세상에서의 경험 또한 일시적”이라고 말했다. 그러한 믿음은 희망을 부여하고 슬픔을 줄여 스트레스를 덜 받게 하고, 따라서 잠도 잘 자게 된다고 힐 교수는 설명했다.

채플 힐에 위치한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의 사회학과 졸업생이며 논문의 공저자인 리드 T. 딘젤리스는 “하나님의 보호를 받고 죽은 다음 천국에 갈 것이라 믿는 사람들은 마음이 편하다.”라고 말했다.

“우리 연구는 종교가 수면을 방해하는 스트레스 등의 요인들로부터 보호해 잠들게 하는 간접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라고 힐 교수는 설명했다.

전국수면재단에 의하면,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으면, 잠자는 시간에도 생각을 멈출 수 없어, 두려움이나 좌절을 곱씹는 경향이 있다. 이로 인해 근육 긴장, 맥박 수 증가, 육체적 긴장을 일으킨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종교는 같은 믿음을 가진 사람들끼리 연대하게 함으로써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을 주고, 긍정적인 신앙생활을 하도록 서로 돕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정기적으로 교회에 다니는 신자들은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나도 덜 불안하고, 잠을 잘 잘 수 있다.”

그러나 교회에 가지 않더라도, 성경 읽기와 기도 역시 하나님과의 교제와 사후의 삶을 믿는 사람들의 스트레스를 줄여 주고, 건강한 잠을 자게 해준다고 연구원들은 말한다.

논문의 마지막에는 “신앙인들이 자신에게 불행이 닥친 이유를 이해할 수 없을지 모르지만, 하나님이 이 세상에서 눈을 떼지 않으시고, 마지막 날에 천국에서의 복된 삶을 살게 될 것이라 믿기 때문에 숙면을 취하는 것인지 모른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논문 저자들은 지금껏 종교와 수면의 상호연관성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 해 전국 수면 재단에 게재한 논문에선 지난 30년 간 수많은 연구들이 신앙생활이 건강한 행동, 정신 건강, 생리적 기능, 육체적 건강과 사망 위험 감소를 포함하는 건강 증진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연구자들은 신앙생활과 수면의 연관성을 무시해 왔다”라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크리스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