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이여 금년에도 그대로 두소서
내가 두루 파고 거름을 주리니(눅 13:8)

지난날을 돌아보면
은혜로 맡기신 사역에 충성을 다하지 못해
물러서야 함이 마땅하오나
다시 주신 금년에는 온 정성 다하겠습니다.

허락하신 경작지를
두루 파고 거름 주며 힘써 일을 하겠사오니
금년에도 선한 열매를 맺지 못하거든
그때 가서 심판을 하옵소서.

회고해 보면
지난 날 맡기신 일에 후회도 많고 부끄러움도 많지만
그때는 그것이 최선인 양
육신이 편한 대로 주의 명을 거스르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오래오래 참으심이여
지난 추수 때 열매를 구하러 오셨을 때
땅만 버리고 잎만 무성했기에 찍어 버리겠다고 하셨으나
금년 한 해 용납하시면 온 정성 다하겠나이다.

나의 불법을 용서하옵고
나의 죄를  감추소서.
주께서 그 죄를 인정하지 아니하시면
내가 주님의 청지기로 거듭나게 되리이다.

비록 낙망하며 때늦은 시간에 뉘우치오나
마음과 영혼에 새 힘을 얻게 하옵고
주께서 공급해 주시는 힘으로
오늘도 주의 맡기신 사역에 온갖 정성 다 쏟게 하옵소서.

아멘

저작권자 © 크리스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