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 표지 출처 - 남부빈곤법률센터

2월 19일, 남부빈곤법률센터(SPLC)는 증오 단체에 관한 연례 보고서 <Intelligence Report 봄호>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에 운영된 증오 단체 수는 1,020개로 1999년 이후 가장 많은 숫자였다. 오바마 행정부에선 감소 현상을 보이다가(2014년 784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캠페인 시절부터 현재까지 이민과 백인 감소에 대해 백인들의 분노에 불을 지피면서, 증오 집단이 30% 가까이 증가했다(2018년 1,020개). 2017년보다 7% 증가했다.

동시에, 인종차별적이고 반유대적인 폭력이 계속되었다. FBI 통계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의 증오 범죄가 30% 증가한 것을 보여 주었다.

인텔리전스 프로젝트를 주관했던 하이디 베이리치는 “이런 숫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분열을 일으키는 사람일 뿐 아니라 급진적인 인물이라는 사실을 말해 준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증오를 줄이기보다 오히려 부추기고 있다. 그는 최악의 본능을 따라 행동하는 유형의 미국인이다.”라고 말했다.

SPLC의 보도 자료에 의하면, 그럼에도 국경 장벽 건설 공약 실천이 난관에 부딪치자, 백인우월주의자 다수는 트럼프를 비난하기 시작했다. 2016년 트럼프가 대통령에 선출되자 “하일 트럼프”라며 나치 식 인사를 했던 백인 국수주의자인 리차드 스펜서는 2018년 중간 선거 후에 “트럼프의 시간은 끝났다. 이제 우리가 움직여야 할 시간”이라 말하기도 했다.

많은 백인우월주의자들처럼 “백인 학살“ 공포에 사로잡혀 있고, 이민 캐러밴을 ”침입자“라고 표현한 뉴스로 인한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었던 로버트 바우어스는 중간선거 열흘 전 피츠버그에 있는 트리 오브 라이프 시나고그를 찾아가 유대인 11명을 죽였다.

백인 우월주의자의 분노와 피해망상의 목소리를 트럼프는 대변해 왔으나, 대통령에 대한 희망을 잃어버린 이들은 지금 아주 위험하다. 이들 중 일부는 미국의 문젯거리라고 여겨온 이들에게 분노를 표출할 것이다.“라고 베이리치는 말했다.

증오 단체들 중 네오 나치, 쿠 클럭스 클랜, 인종차별주의자 스킨헤드, 네오-남부연합과 같은 규모가 큰 단체들은 백인우월주의를 신봉한다. 백인우월주의 단체들이 트럼프 집권 후 100개에서 148개로 50% 증가했다.

자료 출처 -남부빈곤법률센터

흑인 국수주의자 단체의 지부 또한 2017년부터 2018년까지 233개에서 264개로 늘어났다. 이들은 반유대주의이며, LGBTQ와 백인에 적대적이다. 그러나 백인우월주의자들과는 달리 주류 정치에서의 영향력은 별로 없다.

지난 연말에 Nation of Islam의 리더인 루이스 파라칸은 트럼프를 사탄에 비교하고, 트럼프가 흑인 학살을 준비하고 있다는 글을 썼다.

불과 얼마 전인 2월 15일에는 메릴랜드 주 해안경비대 대위인 백인우월주의자이며 신나치주의자인 크리스토퍼 폴 해슨 대위가 불법 무기 소지 혐의로 체포되었다. 법원에 제출된 문서에 따르면, 해슨은 대규모 테러를 계획하고 있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발표에 의하면, 용의자는 2017년부터 무기들을 사들였으며, 민주당 의원과 언론인 암살 명단도 작성했다.

“증오는 우리나라의 사회 구조에 균열이 가도록 만들었다”면서, SPLC의 리차드 코헨 회장은 “가족, 학교, 교회, 시민단체, 기업 등 사회 전 영역이 함께 재결합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우리나라가 가장 고귀한 가치를 신봉하도록 영감을 주는 정치적인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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