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생각하는 갈대이다.’ 명상가 파스칼의 어록이다. 그런데 “쓸데없는 생각 그만하고 정신 똑똑히 차려.” 그런 말을 우리는 자주 듣고 쓴다. 그렇다면 인류 역사상 가장 쓸데없는 생각이 무엇이었을까. 단연 유물론 공산주의이다. 그것 때문에 전 세계에서 1억 명 가량이 죽었다. 천하보다도 더 귀중한 생명이 산산조각 났다. 그리고 우리 모국도 5천 년 역사에서 가장 막심한 인명 피해를 입었다. 1950년에 일어난 한국전쟁 이래 70년 동안 말이다. ‘하나님은 결코 없다, 오직 물질 곧 돈이 전부이다.’라는 전혀 쓸데없는 생각의 가장 나쁜 열매였다. 

하지만 ‘싸우면서 닮는다.’는 속담도 있다. 유신론과 유물론, 기독교와 공산주의 사이가 그렇다. 흔히 공산주의가 완전히 실현된 이상적인 사회를 유토피아라고 한다. 글자 그대로는 ‘아무 데도 없는 곳’이란 뜻이다. 그 유토피아는 바로 성경이 말하는 ‘새 하늘과 새 땅’(계 21:11)을 뜻한다.

기독교와 성경의 가장 중요한 핵심사상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몇 가지 대답이 있다. 그래도 대체적으로는 ‘하나님 나라’로 이해된다. 마태복음에는 ‘하늘나라’ 혹은 천국이라 했지만, 그 뜻에는 큰 차이가 없다. 그런데 하나님 나라도 논쟁이 많이 있었다. 특히 하나님 나라가 언제 실현되느냐가 뜨겁고 지속적인 논쟁이었다. 그래도 그런 연구와 논쟁을 거쳐서 대체로 정리된 생각이 하나 있다. ‘이미, 아직’(already-not yet)이라는 공식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이 세상에 이미 왔지만 아직 완성된 것은 아니라는 결론이다. 그것도 이해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여기에 하나 더 보탠다. ‘이미, 지금, 아직’(already, now, not yet)이다. 어쩌면 이 공식에서 우리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지금’일 것 같다. 내 마음속에 하나님 나라 곧 천국이 이루어져 있어야 하고, 하나님 나라의 모형과 그림자인 교회가 바로 지금 하나님 나라의 진행형이기 때문이다. 과연 저토록 싸움질 잘하는 교회들이 하나님 나라의 모형일까.
부활절이 다가오고 있다. 부활절을 가장 바르고 뜻깊게 맞으려면 다시 사신 예수님을 ‘주님’ 곧 주인으로 확실하게 모셔 들여야 한다. 개인마다, 가정마다, 직장과 사업체마다. 교회마다, 나라마다 그 최악의 원수인 죽음과 싸워 살아남으려면 그 참된 주인이신 예수님께서 통치하게 하셔야 한다. 또 미루지 말고, 지금 바로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온전히 다스리시게 해야 진짜 ‘실현된 하나님의 나라’가 된다. 

그래서 또 한 번 목이 터지라고 외친다. “사셨네, 사셨네, 예수 다시 사셨네.” 우리들의 왕, 아니 그보다 더 높으신 황제, 아니 그보다 더 위대하신 천황, 아니 그보다 더욱더 거룩하시고 완전하시고 전능하신 우주 황제께서 다시 살아나셨다. 할렐루야. 그리하여 그분께서 내 생명 하나를 ‘이미’ 살리셨고, ‘지금’ 살리고 계시고, ‘앞으로 영원토록’ 살려내실 것을 온 인류가 굳게굳게 믿게 되기를 간절히, 간절히 기도한다. 간이 저리고 또 저려올 때까지....

<대표 저서: 목회자의 최고표준 예수 그리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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