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 지음 / 도서출판 세계밀알

 

‘이 책에는 이영 시인과 뇌성마비 아들 태청이가 신앙인으로 성장, 성숙해 나가는 과정이 드라마틱하게 펼쳐지고 있다. 성경 통독을 통한 치유와 말씀의 발견, 금식기도를 통한 정화, 과부의 두 닢 동전처럼 “진정한 보석이란 마음속에 들어 있는 사랑의 작은 빛”이라며 그들이 받은 보석을 아낌없이 구호를 위하여 봉헌하는 헌신, 즉사(卽死)해야 할 정도의 교통사고에서도 지켜 주시는 하나님의 보호하심, 엘리야의 까마귀를 통한 공급하심, 이웃, 교회, 그리고 공동체를 위한 헌신과 봉사 등등.’

‘뇌성마비 아들을 키우면서 경험한 온갖 일들, 어린 시절 큰 집 가는 길에 한 번 방문하고 만난 동네 할머니와 나누는 편지, 이웃집 폴란드 할머니와 나누는 「모야코 하녜」 등은 참 자아의 이영 시인을 만나게 해준다. 참된 나, 그 누구도 아닌 이영으로서 살아가는 그 모습에 우리는 서로 연결되고, 고난과 아픔이 있었지만, 삶은 아름다웠고 놀라운 경이로 가득 차 있다고 노래하는 한 시인, “내 인생아, 고마워”라고 감사 찬양을 하는 한 신앙인을 이 책에서 만나게 된다. “가난한 들꽃 향으로 우리를 감싸고”, “고통도 슬픔도 맞잡고 춤을 추라! 멈추지 말고 흘러가라!”며 춤을 추는 축제의 여인을 만나게 된다.’

‘현대사회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 인터넷으로 연결되고, SNS로 연결된다. 하지만 사람들은 서로 연결되면 될수록 더욱 미립자화되고 분화된다. 연결은 되는데, 깊은 연결이 되지 않고 더 외로움을 경험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사람들은 세상 사람들에게 인정받기 위하여 겉포장을 하면서 자신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자신의 약점과 아픔 모습을 숨기려고 가면을 쓰고 포장하면서 표피적 만남에 그치기에 진정한 만남을 경험하지 못한다. (...)

이영 시인 역시 몇 년 전까지는 그랬을지 모른다. 자신의 아픔, 삶의 버거움, 외로움 속으로 숨어버리고 싶었을 테고, “나는 왜 이렇게 어렵고 힘든 삶을 살아야 하나?”를 절규하듯 질문하곤 했다. 하지만 그녀는 그 질문들 속에서 자신을 발견하고, 하나님께서 그녀에게 원하시는 소명을 발견해 나가며 그녀 자신이 된다.’

‘이영 시인에게는 자신의 연약한 사랑으로 놀랍도록 사람들을 연결하는 신비가 있다. 그녀는 자신의 약점과 부끄러운 모습, 가녀린 삶의 몸짓을 드러내며 살아간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런 영혼의 떨림과 몸짓, 사실은 투쟁에 가까운 처절한 헌신의 몸부림을 통하여 사람들과 진정으로 연결되고, 삶의 놀라운 기쁨을 나누는 신부로서 살아가도록 하셨다.’

‘이제 이영 시인과 태청이의 고난과 상처는 다른 이들을 향한 이해와 사랑으로 승화되었다. 칼 융 그리고 헨리 나우웬 신부가 말하는 “상처입은 치유자”로서 이영 시인은 본인들의 삶의 고난과 상처를 드러내며, 그 상처가 다른 이들과 상호작용하면서, 함께 아픔을 나누고 보듬고, 삶의 기쁨들을 나누는 치유자가 되어 가고 있다. 진흙탕 같은 고난과 절망의 삶이었지만 그것을 내면으로 침잠케 하여 아름다운 수련을 꽃피우고 있는 것처럼, 고난과 상처가 “상처 입은 치유자”로 그녀를 아름답게 서도록 하고 있다.’

이영 시인의 『내 인생아, 고마워!』가 올봄에 출간되었다.  “가족과 친척 하나 없는 낯선 시카고 땅에서 뇌성마비 아들이 두 살 되던 해부터 홀로서기를 하며, 수많은 아픔과 고통을 이겨내며 살아온 눈물과 감사의 메시지다.”라고 시인이 소개하는 이 책에는 디카시와 시, 수필과 간증문이 수록되어 있다. 윗글은 주인돈 신부(성공회 한마음교회)의 서평에서 발췌한 것이다.

도서 구입 문의는 1-847-468-4487 혹은 3pinetree@gmail.com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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