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따뜻해지고 산책이나 운동 등으로 야외활동이 늘어나면, 겨울 내내 굳어 있었던 관절에 많은 부담이 생긴다. 특히 걷는 시간이 길어지면 무릎관절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무릎관절뿐 아니라 모든 관절은 많이 쓰면 퇴행성 변화가 생긴다.

간략하게 설명하면, 오랫동안 관절을 사용해 연골이 닳아서 모양과 기능이 변하는 것을 ‘퇴행성 변화’라고 하고, 이로 인해 생기는 질병을 ‘퇴행성 질환’이라고 부른다. 무릎에 부담을 주면 연골이 만성적인 손상을 입는데, 주로 여성, 과체중, 고령의 노인층에 많이 생긴다.
퇴행성 관절염은 연골이 손

되고 관절에 염증이 생겨 통증, 관절의 변형 등을 야기하는 질환이다. 날씨가 흐리거나 기온이 떨어지면 통증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무릎관절의 부담을 줄이는 일이 중요하다. 장시간 서서 일을 하거나, 텃밭 가꾸기와 같이 쭈그리고 앉아 장시간 일을 하거나, 무릎으로 기어다니면서 하는 작업 등은 무릎에 부담을 주어 관절염을 빠르게 악화시킨다.

슬개골연골연화증(대퇴슬개증후군)은 무릎뼈인 슬개골의 연골이 손상돼 생기는 질환이다. 장기간 슬개골에 잘못된 압력이 가해지거나, 낙상과 같은 일시적인 충격을 받아서 생긴다. 무릎을 꿇거나 쭈그리고 앉는 자세, 계단의 잦은 이용 등이 질환을 더욱 악화시키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젊은 여성들이 장시간 하이힐을 신고 있으면, 무릎 관절에 작용하는 잘못된 압력으로 이러한 질환이 생길 가능성이 커진다.

또 다른 무릎관절 질환으로는 반월상연골의 손상이 있다. 주로 배구나 배드민턴처럼 점프 동작이 반복되는 운동이나 축구나 농구처럼 신체 접촉은 물론 신체끼리 부딪치는 운동을 하다보면 반월상연골이 손상될 가능성이 높다. 무릎관절을 구성하는 대퇴골과 종아리뼈 사이에 위치한 연골인 반달 모양의 연골 일부가 찢어지면서 발생하며, 무릎을 많이 구부리면 통증이 심해지고, 지속되면 일정 수준 이상 구부릴 수 없게 된다.

대부분의 무릎관절은 지나친 사용으로 인해 발생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중요한 치료 방법 역시 운동이다. 무릎관절은 뼈와 근육, 연골, 힘줄, 인대, 혈관 그리고 신경들로 구성된 복합체이다. 관절이 정상적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부드러운 조직인 힘줄과 인대, 근육의 기능이 정상적이어야 한다. 특히 근육을 튼튼하게 해야 하므로, 적당하고 적합한 운동은 필수이다.  오랜만에 운동을 할 때에는 나이와 신체적인 상태를 고려해서 간단한 걷기 운동을 시작한다. 그런 다음 컨디션을 조금씩 향상시켜 야외활동 및 스포츠를 즐기는 것이 좋다.

관절에 통증이 생기거나 몸 상태가 이상하다고 느껴질 때에는 주저하지 말고 가까운 물리치료 클리닉에 가서 본인에게 맞는 운동을 처방 받고 관리하면 대부분의 경우에 호전될 수 있다.  통증이 심하면 양방 치료도 병행한다. 부종과 통증이 심한 급성질환의 경우, 염증을 가라앉히기 위한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정도가 더 심하면, 통증 주사를 맞거나, 필요에 따라 관절의 연골 조직을 보충하는 연골 주사를 통해 료하기도 한다.

* 강태경(PT, DPT) 필자는 네이퍼빌과 나일스에서 APR 물리치료 클리닉을 운영하며, 매체를 통해 건강 운동법을 소개하고, 한인 파킨슨 모임에서 운동법을 가르친다. 문의 전화는 1-847-868-9068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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